돈으로 혼쭐난다는 신조어 '돈쭐'
돈쭐난 기업들은 모두 이웃을 돌보았다!
착한 소비하는 고객들을 움직이려면 '진정성'에 있게 경영해야...
돈쭐이라는 용어를 아는가? 돈쭐이란 ‘돈’과 ‘혼쭐’이 합쳐진 신조어로, ‘혼쭐이 나다’라는 원래 의미와는 달리 정의로운 일을 하여 ‘귀감이 된 가게의 판매량을 올려주자는 의미’로 사용된다. 현재까지 돈쭐난 가게 중 몇 곳은 아래와 같다.
1. 진짜 파스타
2019년 홍대 파스타 전문점 ‘진짜 파스타’ 사업주는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 존재를 알게 됐다. 그 당시 꿈나무카드는 결식아동에게 5천 원의 식대를 제공했다.
하지만 5천 원의 식대만으로는 한 끼를 해결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맹점도 많지 않아 결식아동들에게 많은 제약이 있겠다고 진짜 파스타 사업주는 생각했다.
그리하여 사업주는 해당 아동들에게 비용을 안 받기로 결심하고, 트위터에 결식아동들에게 식사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커뮤니티와 언론사를 통해 공유되었고, 네티즌들의 공감을 받았다. 결식아동들에게 관심을 가진 진짜 파스타는 화제 된 후 2-30% 정도의 손님과 매출이 올랐다고 알려져 있다.
2. 스타 자동차
지난해 10월 울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나 15시간 동안 가장 바빴던 사람들은 소방관이다. 소방관들은 대형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많이 지쳤었다. 그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등장했다. 바로, 벤츠 공식 딜러사인 스타 자동차.
스타 자동차 회장은 화재 피해가 없는지 현장을 찾았다가 기진맥진해 주차장에 드러누워있는 소방관, 컵라면을 먹고 있는 소방관을 보고 전시장을 내주었다.
또 소방관들을 위한 1000만 원가량의 식사도 마련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외제차는 벤츠로’, ‘존경한다’, ‘눈물 난다’, ‘저런 곳은 돈쭐 내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 진천몰
2021년 8월 말, 충청북도 진천군의 지역 특산물을 전문으로 파는 온라인 쇼핑몰 진천몰이 관심을 받았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수립 후, 한국으로 탈출한 특별 기여자들을 받아준 진천군에 많은 사람들이 지역 특산물 구매로 감사를 표한 것이다.
이로 인해 진천몰은 매출이 20배 이상 껑충 뛰었으며, 국민들의 엄청난 돈쭐로 상품 주문 일시 중지, 배송 지연 등을 겪기도 했다.
이후 진천몰 입점 업체들은 돈쭐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를 위한 성금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돈쭐을 내는 배경에는 '칙한 소비'가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소비 형태 속 환경, 이웃, 세계, 지역, 건강 등의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여 상품을 소비하는 착한 소비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중이다.
그렇게 요즘 소비자는 소비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추구한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밝힌다는 뜻을 가진 ‘미닝 아웃(Meaning Out)’이라는 단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결식아동을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가게들이 모인 <선한 영향력 가게>가 등장했고, 국내 롯데 칠성음료, 하이트 진로음료, 농심은 무라벨 음료를 내놓으며 친환경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진정성 없이는, ESG(환경·사회·지배)를 생각하지 않고는 경영하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추측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