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몸이 무거워 몸무게를 줄이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먹는 것을 조절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루에 두 끼를 먹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으로 첫 시작을 했다. 이렇게 마음 먹는 순간 나에게 오랫동안 있었던 틀이 발견되었다. 그것은 세 끼를 먹어야 한다는 믿음이었다. 

일을 하다가 너무 바빠 점심을 거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저녁에 과식을 하게 된다. 하지만 하루에 두 끼를 먹는 습관을 가졌을 때 이와 같은 경우에 과식을 하지 않게 되었다. 순간 나는 오랫동안 하루에 세 끼를 먹어야 한다는 틀 속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점심을 먹지 않았기에 저녁으로 보상받으려는 것이다. 하루에 세 끼라는 틀은 과식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내려오는 풍습을 통해 생겨난 우리들의 틀이 있다. 그 중에 제사가 있다. 제사는 조상을 섬기듯 왕을 섬기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는 세종이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중국에서 도입한 문화이다. 그것이 오늘날에 우리의 믿음이 되고 틀이 되었다. 그래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부모에게 공양한다는 확신이 뿌리 깊숙이 생겨났다. 제사 때문에 일어나는 가족간의 갈등과 종교의 갈등을 감내하면서도 사람들은 지켜나가려고 한다. 불효자가 장례식장에서 더 눈물 흘리고 큰소리 친다. 살아있는 부모보다 죽은 부모에게 더 정성을 기울이는 경우가 생긴다. 유교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생활 관습에 중요한 틀이 되어 버렸다. 

이렇듯 우리가 가진 습관이나 오랜 관습이 틀이 된다. 틀이 있다는 것은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서로를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틀이 있어서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대해 갈등하게 만든다. 

우리는 저마다 틀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틀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깬다는 것마저도 자신의 생각 안에서 이루어진다. 즉 자신의 생각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틀은 믿음이다. 믿음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자신의 틀도 바꾸기 어려운데 하물며 다른 사람을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면 정녕 틀을 벗어날 수 없을까? 틀을 벗어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틀을 고집하지 않으면 된다. 그 방법은 ‘순종’이다. 순종의 단어 뜻은 순순히 따른다는 의미이다. 

나의 틀을 깨는 유일한 방법은 ‘순종’ 이다. 자신을 고집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순순히 따르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조직생활을 한다면 상사의 말에 순종하는 것이 그 방법이 된다. 순종은 자신의 틀을 깨는 방법이자 성장하는 방법이다. 순종할 때 자신의 틀을 볼 수가 있고 깰 수가 있다. 


글 이동운 코치 『bh성과관리센터 전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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