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이미지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어떤 모습이 그려지십니까?” 

 저마다의 표현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대개는 높은 산을 떠올리고 그 산 꼭대기에 꽂혀있는 깃발을 향해 열심히 올라가 마침내 쟁취해내는 모습을 상상한다. 이때 이 깃발이 의미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말 할 수 있다. 돈, 명예, 권력이다.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는지, 얼마나 내 이름이 유명해졌는지, 얼마나 내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가 바로 성공의 기준이 되는 것이다. 반면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저는 큰 욕심 없어요. 그저 굶지 않고, 머물 수 있는 집이 있고, 아이들 교육을 위한 학비가 있고, 가끔 가족여행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게 성공이 아닐까요.” 이 책의 저자는 위와 같은 성공의 정의들에 대해 '이러한 성공의 정의들은 성경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일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마음을 반영한다'고 말한다. 

 일을 과대평가한다는 것과 일을 과소평가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일에 대해 묵상할 때 이 부분에 대한 묵상은 필수적이다. 우리는 하루 중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일을 하며 보낸다. 만약 우리가 하는 일을 우리가 과대평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의 삶을 온통 일에 바치고 가족과 교회 심지어 자신의 영적 건강마저 소홀히 하게 된다. 이처럼 일이 우리의 열정과 에너지와 사랑의 주요대상이 될 때 일은 우리의 ‘우상’이된다. 이를 일에 대한 ‘우상숭배’라 한다. 반면 우리가 하는 일을 우리가 과소평가 한다면? 아마도 일에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거나, 불평 불만을 일삼거나, 무책임해진다. 이를 일에 대한 ‘나태함’이라 한다. 저자는 일에 대한 우상숭배와 나태함은 그릇된 사고방식이며, 우리의 일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에 반하는 죄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크리스천으로서 우리의 일이 우리의 삶을 위한 하나님의 뜻에 어떻게 부합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크리스천의 삶에서 일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단지 의식주를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답게 내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하는 일이 내 성품을 경건하게 이끌고 있는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벌어 가족의 생계를 꾸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토록 많은 시간을 일하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누구를 위해, 왜, 어떻게 일해야 할까?

우리가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성경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골3:22~24)’ 

 말씀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일은 단지 시간을 보내거나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본질적으로 일을 통해 주님을 섬기는 것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이다. 무엇을 하든지 주님이 우리를 직장에 보내셨고, 궁극적으로 우리는 ‘주님을 위해’ 일한다면 일이 예배가 될 수 있다. 왕이신 예수님을 위해 일한다는 이 사실을 깨달으면 우리는 더 이상 일을 우상숭배하지 않게 된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일을 맡기신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나님의 목적을 외면한 채로 나태함의 길에 빠지지 않게 된다. 따라서 크리스천에게 성공의 기준은 돈, 명예, 권력이 아닌, 무슨 일을 하든지 왕께서 보고 계시므로 성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신실함’이며 성공이란 단지 우리의 전부를 왕이신 예수님께 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의 관점에서 성공을 규정하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한 결과로 성공을 평가하는 태도로부터 자유로워진다. 우리가 계획하고 실행하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의 결정에 달린 것이므로 우리는 마음과 정성과 온 힘을 다해 주님이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처럼 예수님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에 마음을 집중할 때 일터에서 우리는 큰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 예수님을 위해 일한다는 이 진리가 더이상 일을 숭배하지 않으며, 일을 목적의식 없이 마지못해 하는 하찮은 것으로 여기지 않게 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이번 책을 통해 일의 목적과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고, 우리 모두가 일터에서 자유로이 왕을 섬기는 삶을 살아가길 기대한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