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기업을 만나다: ㈜태향

"차 문화의 중심" 태향 직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18년 1월 5일, 아직 녹지 않은 눈과 추위를 뚫고 ㈜태향의 전직원이 삼삼오오 모였다. 경기도 가천에 위치한 ‘유명산 하늘아래 펜션’에서 ‘즐거움, 성장 그리고 행복’이라는 주제로 경영전략 수립을 위한 비전워크샵 시즌2가 진행되었다.
 

고객의 생소리를 카테고리별로 분류한 내용을 읽고 있는 직원


경영전략과 방향은 ‘고객의 생소리’에서

첫 번째 강의는 ㈜가인지캠퍼스의 박진호 센터장의 전략피드백(고객의 생소리)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박 센터장은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새로운 전략을 세우려면 한 해를 돌아보고 피드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피드백은 고객에게 들었던 생소리를 모아, 잘한 것은 더 강화하고, 실수하거나 고객에게 불편을 준 사항은 보완하여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시간을 진행했다. 직원들은 포스트잇에 고객의 생소리를 적어서 ‘배송’, ‘주문접수’, ‘물품’ 등과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종이에 붙였다.
 

각 부서별로 내부 고객의 생소리를 정리한 모습


박 센터장은 말했다. "고객은 외부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내부의 직장동료도 고객이 된다. 우리 부서가 서로 고객이라고 본다면 각 부서가 어떤 것을 해결해주길 바라는가. 내부 고객의 생소리는 다른 부서에게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전략을 찾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왜 그렇게밖에 못하는지’ 언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올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하며 함께 힘을 합쳐 개선해야 할 방향을 찾는 것이다."

직원들은 다른 부서에 개선을 요청하고 싶은 사항을 포스트잇에 적었다. 그리고 함께 '내부의 생소리'를 읽어보며 생각할 시간을 가진 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센터장은 "기업의 여건 상 모든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고객의 생소리를 적어보고 어느 시점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지 생각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핵심역량 강의를 진행하는 (주)가인지캠퍼스 김경민 대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가치 있는 것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오후에는 (주)가인지캠퍼스 김경민 대표의 핵심역량 강의가 있었다. 김 대표는 "핵심역량은 수많은 상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고객도 좋아하며, 확장이 가능한 차별화된 역량을 말한다. 회사가 하고 싶은 것, 하면 좋은 것도 있다. 하지만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고 지금까지 회사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매출을 일으키는 영역인 스위트 스팟(sweet spot)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향후 기반을 잘 잡고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으며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 핵심역량은 기술로 나타나지만 능력, 태도, 자세, 고객가치에 기여하는 문화도 핵심역량이 될 수 있다."며 핵심역량을 발견하기 위한 4가지 질문을 던졌다.

"우리 회사의 고객 가치에 기여하는 기능이나 지식의 다발은 무엇입니까?"
"우리회사의 핵심적인 기술이나 노하우는 무엇입니까?"
"고객들이 말하는 우리 회사의 차별적인 가치는 무엇입니까?"
"우리 회사의 핵심인재들이 가진 핵심지식은 무엇입니까?"
 

핵심역량 어젠더 (자료제공=가인지캠퍼스)


직원들은 김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자신이 생각한 태향의 핵심역량을 서로 이야기했다. 각자가 발견한 핵심역량을 나누고 토론하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역량을 정리하였다. 핵심역량 어젠더에 따라 미래 가능성이 있는 시장과 우리 기업의 필요역량을 확인했다. 기존시장은 기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과 기존상품과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기 위해 갖춰야 할 필요역량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상품들을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과 미래에 분명히 성장할 시장, 그리고 아직 아무도 역량을 갖추지 못한 기회의 영역을 확인했다.
 

박 센터장이 프로젝트 계획을 작성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 부서의 프로젝트는 우리가 정한다

저녁에는 이전 시간에 취합한 고객의 생소리와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각 부서별로 올해 집중할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계획했다. 박 센터장은 "프로젝트를 세울 때는 단순히 해야 할 일의 목록들을 적지 않고 프로젝트가 해결되었을 때의 최종 모습에서 출발해 역으로 설계한다. 그리고 문제점을 해결할 프로젝트 제목과 프로젝트 달성을 확인할 시점과 기한, 그리고 프로젝트를 주도할 매니저와 팀원들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짧게는 1주일, 1달에서 분기별, 1년까지의 전략과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를 정했다.
 

땡스카드를 전하며 격려하는 태향 직원들


2018년에도 함께 성장하는 우리는 태향입니다

이튿날 오전, 전직원은 모여 워크샵 일정을 갈무리하기 시작했다. 우선 2018년을 맞이해 개인 프로젝트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 ‘One Change’를 주제로 21일간 습관으로 만들어 갈 프로젝트를 세웠다. “매일 헬스 1시간”, “매일 다이어리 작성”, “책 1 Chapter 읽고 묵상하기” 등 신년을 맞이해 직원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세우고 다짐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후 각 조별로 감사카드에 롤링페이퍼를 작성하여 1박 2일간 수고했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담아 서로 응원하였다.
 

격려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이수기 대표


즐겁게 일하고 눈부시게 성장하고 마음껏 행복합시다!

이수기 대표의 경영자 스피치로 워크샵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이수기 대표는 전직원에게 태향의 본질을 제시하며 전 직원의 행복과 성장을 기원하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태향의 본질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여러분이 행복하지 않고 의미 없는 직장생활을 하고 워크샵에서 꿈과 비전이 없다면 태향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회사가 될 것입니다. 태향은 여러분의 스폰서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자가 되어 사람을 이끌어 주는 기업이 되길 바랍니다. ‘사람을 이끌어 주는 사람’, 그 사람이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세우는 태향입니다. 태향의 존재이유는 바로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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