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5.22 화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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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부러워하는 아내의 직장", 리디아알앤씨
사례, 기업을 만나다: (주)리디아알앤씨

2018년 1월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3400명)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정부의 수많은 대책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여성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중요한 때이다.
 

리디아알앤씨는 2017년, 경기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었다. (사진제공=리디아알앤씨)


"우리는 건강한 제품으로 인류와 행복한 삶을 공유한다!"

"우리는 건강한 제품으로 인류와 행복한 삶을 공유한다!" 1월 26일,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주)리디아알앤씨 사옥에서 직원들이 밝고 힘차게 다짐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였다. 리디아알앤씨는 직원 33명 중, 여성이 23명, 그 중 기혼여성이 14명인 기업으로, 2016년에는 '경기 여성고용 우수기업', 2017년에는 '경기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여성들이 무엇 때문에 리디아알앤씨에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기자의 질문에 임미숙 대표는 "출산선물, 육아휴직 장려 등등... 아이 낳는 것을 장려하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물론 있지만, 무엇보다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리디아알앤씨에서는 직원들이 서로 영어 이름을 부른다. (사진제공=리디아알앤씨)


서로 부를 때는 영어 이름으로

임 대표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이 직원과 회사의 성장에 꼭 필요하며, 이것을 위해 영어 이름을 쓰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사장님 하는 순간 없던 장벽이 막 생겨납니다. 그런데 영어 이름을 부르면서 대화를 시작하면, 신기하게도 동등한 소통이 가능하게 되죠. 저도 리디아(Lydia)라는 영어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속 쓰다 보니 가끔은 한글 이름이 생각이 안 날 때가 있어요. (웃음)" 리디아알앤씨 직원들 모두 영어 이름이 적힌 사원증을 사용하고 있다.
 

2017년 12월, 리디아알앤씨 송년회 후 단체사진 촬영 모습 (사진제공=리디아알앤씨)

 

리디아알앤씨 직원들이 송년의 밤을 즐겁게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리디아알앤씨)


두달 동안 준비하는 송년의 밤

리디아알앤씨에는 '함께 잘 노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임 대표는 "펀(fun)이라는 요소가 빠지면 안 된다. 중국법인에도 서른 명이 넘는 직원들이 있는데, 한국에 놀러오면 우리 집에 가서 같이 윷놀이 하고 시상도 한다. 12월에는 송년의 밤이 있는데, 이 행사를 위해서만 두 달 동안 준비한다. 경영자도 예외가 없다... 미국에 있는 자포스라는 회사가 아마존에 인수가 될 때, 아마존에서 '인수는 하지만, 경영은 원래대로 하라'고 했다. 자포스의 문화가 아마존이 보기에도 훌륭했기 때문이다. 문화는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에서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3개월의 수습기간을 마친 직원이 '직무미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리디아알앤씨)

 

직무미션 발표 직후, 동료들이 채용 여부에 대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리디아알앤씨)


채용은 직원이 한다

임 대표는 채용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리디아알앤씨에서는 회사와 신입들이 3개월의 수습기간 동안 서로를 알아가는 기간을 거친 뒤, '직무미션'을 발표한다. 발표가 끝남과 동시에 동료들이 정직원 투표를 진행한다. 임 대표는 "동료들이 투표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눈이 경영자보다 더 정확하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자신이 투표해서 입사한 직원에게는 더 잘해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동료들이 투표지에 적은 피드백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입사한 직원들이 회사 생활하는 데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리디아알앤씨에 들어온 신입들은 회사의 핵심가치에 대한 시험도 보고, 창고에 가서 힘든 일도 경험하는 등 바닥부터 기본기를 닦게 된다고 한다.

 

임 대표가 뉘렌베르크에서 열린 전시회에 오가닉 패션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제공=리디아알앤씨)


외부의 지식이 홍수처럼 들어오게 해야

"혁신이라는 것은 외부에서 많이 받아야 합니다. 외부로 나갔던 민족은 제국이 되었습니다. 몽골, 로마 같이. 그런데 폐쇄 정책을 쓰는 민족은 망했습니다. 국내에서 1등이더라도 글로벌은 어떤지 계속 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순간에 훅 가게 됩니다." 임 대표는 외부의 콘텐츠나 사람을 계속 만나야 한다고 강조해 말했다. 임 대표도 외부 경영자들과의 모임이나 해외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북세미나 모습 (사진제공=리디아알앤씨)


근무 시간에 하는 독서 모임

리디아알앤씨 직원들은 한 달에 한 번 독서 모임을 한다. 독서 모임을 하는 오전에는 일을 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나눠준 책을 직원들이 미리 읽고 오면, 이 시간에는 조별로 적용할 것들을 나누고, 토의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전문 강사가 와서 강의를 하기도 하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영상을 전직원이 함께 보기도 한다.
 

모든 부서가 새 해에 지킬 자기 부서의 경영계획을 직접 수립하고 발표한다. (사진제공=리디아알앤씨)


직원이 세우고 지키는 경영계획

리디아알앤씨의 경영계획은 상명하달식이 아니다. 모든 부서가 새 해에 지킬 자기 부서의 경영계획을 직접 수립한다. 임 대표는 "이제는 내가 시키는 것이 아니라, 10년차 직원이 경영계획 수립을 주도하고, 부서별로 무엇을 하겠다는 발표를 한다. 원가절감, 납기달성, 성과몰입도 높이기 등... 이렇게 발표하는 것을 다른 동료들도 다 듣기 때문에 해낸다. 창고에 있는 분들도 예외가 없다. 듣는 사람들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겠구나, 무엇을 도와줘야겠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고, 팀워크가 높아지게 된다"며, 어느 시점부터는 경영계획의 주도권을 직원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4월, 리디아알앤씨 전직원이 중국에 워크샵을 다녀왔다. (사진제공=리디아알앤씨)


2015년에는 임 대표가 보기에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목표를 직원들이 수립했다고 한다. 임 대표는 "그런데 달성을 했다. 약속대로 괌을 다같이 다녀왔고, 그 뒤로 직원들이 목표 달성에 더욱 재미를 붙여서 눈에 불을 켜기 시작했다. 2017년 4월에는 상해에 전직원 워크샵을 다녀왔다. 여성 직원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회사 다니는 남편들이 많이 부러워한다. (웃음)"고 말했다.

(주)리디아알앤씨는 2000년 창업이래 프리미엄 홈텍스타일 제품을 생산하여 북유럽/미주/러시아 등으로 수출해왔으며, 독일의 QVC(독일홈쇼핑 매출1위)에 마이크로 화이바(초극세사) 이불류를 공급하여 연간 2,000만불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2017년에는 9월 중국 이씽화디, 무한국제, 베이징skp 3개 매장 오픈, CJ오쇼핑 프로모션 브랜드 선정, 10월 The Best Value 프로모션 브랜드 선정, 11월 롯데아이몰 2018 JBP 성장협력사 선정 등 성장을 이어왔다.
 

블레스네이처 이미지. 리디아알앤씨는 블레스네이처와 헬렌스타인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임 대표는 "리더십 만한 영원한 숙제가 있을까요? 관련 책만 1만 권 가까이 됩니다. 2002년 리디아알앤씨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발견한 저의 7가지 경영의 팁을 나누고 싶습니다.솔선수범하기, 직원들과 신뢰관계 형성하기, 한번 정한 원칙을 끝까지 관철하기, 직원들의 언어로 소통하기, 지속적으로 배우고 새로운 것을 습득하기, 하고 싶은 말은 three cushion으로 하기, 직원들의 불만은 시스템 구축의 원동력으로 삼기 등입니다. 모든 경영자 분들, 파이팅입니다."
 

임 대표가 리디아알앤씨를 경영하면서 발견한 경영의 팁 7가지

이명철  sean@gain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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