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9.21 금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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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맥, 세계 최초로 보리에 색깔을 입히다
사례, 기업을 만나다: 청맥㈜

전라북도 고창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청맥㈜(이하 청맥)은 ‘농업인과 함께 세계로’, ‘100년 기업을 꿈꾸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추구하며 1차 농산물, 2차 가공식품, 3차 유통 서비스에 이르는 폭넓은 사업영역과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2007년 9월에 ‘푸른 보리’라는 의미로 청맥을 창업한 김재주 대표는 흑보리 재배와 가공으로 사업을 시작을 했다. 현재 보리 가공 제품 95%, 식품 가공 제품 5%의 비율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보리 제품 중 컬러보리(검정색, 자색, 청색, 황색, 흰색)는 기능성을 강화하여 출시하였다. 특히 흑색보리, 청색보리, 자색보리는 ‘삼색보리’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이며 유일하다. 청맥의 보리 제품은 현대인이 입맛에도 거부감이 없도록 식감을 많이 개선하였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식감이 좋은 오색보리 (자료제공=청맥)


청맥의 주요 거래처는 이랜드 애슐리, 이랜드 리테일 및 CJ푸드빌, 남양유업, 매일유업, 남양농산 등이며, 그 외 자체 쇼핑몰, 오픈마켓, 소셜마켓, 농산물 전문쇼핑몰 등의 온라인 판매망을 통하여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8년도에는 하이트 진로와의 MOU체결 및 계약을 통하여 블랙보리 음료의 원료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진심은 통하더군요.”

김재주 대표는 청맥 창업 전에 보쌈집, 프랜차이즈 식당, 쌀 납품 사업 등을 했다. 2007년도 무렵에 사람들이 컬러푸드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고, 그는 컬러푸드의 가능성을 보았다. 김 대표는 검정 보리 재배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검정보리는 소비자와 농민 모두에게 생소했다. 농민들은 검정보리 재배를 주저했다. 김 대표는 농사짓는 지인을 설득하여 가까스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김 대표가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한 결과 첫해 농사는 엄청난 풍년이었다. 재배에 주저하던 농민들을 데리고 참관을 시켜 주었다. 그 다음 해부터는 많은 농가에서 재배를 시작하였고, 지금은 재배 계약을 맺으려고 농가에서 줄 서고 있다.
 

사업 초기 검정 보리를 재배하던 보리밭 (사진제공=청맥)


청맥 창업 후, 김 대표가 경영상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2017년도였다. “2017년도는 사실 청맥이 다시 태어나는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선, 가장 힘들었던 이유는 그 해 보리의 수매 가격이 평년에 비해 약 30% 이상 폭등하면서 준비한 보리원료 수매 비용이 부족한 위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진정성을 바탕으로 정면돌파를 하였습니다. 우려하던 농민들이 오히려 청맥을 더욱 신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해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시설 현대화를 위해 2억원 이상을 투자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신상품으로 출시된 Korean Super Food <삼색보리 3Barley>가 공영홈쇼핑에서 연속 100%이상의 판매 성과를 거두며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농민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사업을 진심으로 하니 통하더군요.”
 

청맥(주)의 김재주 대표


“농민과 상생 협력하고, 직원과 상생 발전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하여 김 대표는 농민과의 상생을 강조하였다. “청맥의 차별화된 가치는 농업인과 함께하고, 농업인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청맥의 비전에 담겨 있습니다. 농민들에게 솔직하게 대하고,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대합니다. 그러면 누가 실수하더라도 이해하고, 서로 발전적인 관계가 되더군요. 지난 10년간의 노력의 결과로 2017년도에는 상생협력 우수기업 경진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최우수상 및 머니투데이 선정 글로벌 강소기업 상생협력 우수기업 선정 등 농업인과 협력하는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색보리를 계약 재배하는 농가들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제공=청맥)

 

청맥은 오색보리 재배 농민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견학을 한다. (사진제공=청맥)


회사의 비전을 이루어 가는 것은 직원의 헌신 덕분이라고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회사의 제2 경영권은 바로 직원들의 몫입니다. 저는 향후 회사를 직원들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조직의 시스템을 더욱 다지고 교육을 통해 직원역량강화, 인재발굴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현재 40대 중반입니다. 더 젊은 인재를 영입해야 향후 10-20년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저는 청맥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65세 정년이 되면 회사를 직원들에게 물려주고 퇴직을 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1년에 한번씩 전 직원과 계약 재배하는 60여 농민들과 함께 해운대를 여행하거나 농가 견학, 박람회 등을 다녀 오고 있다. 그는 직원들과 농민들이 협력하여 지역에도 공헌하면서, 회사를 더 성장발전 시킬 수 있는 좋은 인재들이 나와 주길 기대하고 있다.
 

청맥 직원들은 LA 애너하임 박람회에 참관했다. (사진제공=청맥)


상생 협력의 노력은 서울시에까지 닿아, 청맥은 최근 수년간 한강변에 보리를 심어왔다. 청보리로 유명한 고창군과 서울시가 MOU를 맺고 서울 한강 공원 부지에 흑보리, 청보리, 자색보리 심어 많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체험 공간을 제공하였다.
 

고창군과 서울시가 MOU를 맺고 서울 한강 공원에 컬러보리를 심었다. (사진제공=청맥)


“현재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하는 인재를 기릅니다.”

청맥은 직원들을 성장하도록 많은 지원과 교육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농업기술센터, 외부 교육기관 등을 통해 직원들의 발전을 독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직원 성장을 위해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하였다. “청맥의 인재상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개인의 발전과 업무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와 도전을 시도하는 인재입니다. 이를 위해서, 2015년도부터 목표 지향형(MBO) 인사고과 시스템을 도입하여, 임직원 개개인 스스로 설정한 KPI를 상, 하반기에 각각 평가하여 승진 및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청맥은 직원들의 변화와 도전을 강조하기 위하여 청맥 인재의 기준을 마련하였다. (사진제공=청맥)


청맥은 신입 정규 인력에 대하여 매회 2시간씩, 3~5회 OJT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 역량강화를 위하여 사내 기획관리 이사를 중심으로 PC 활용능력, 주요 OA사용법, 관리자 교육, 직장예절, 사내 커뮤니케이션 스킬, 문제의 이해 및 해결방법 등의 주제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년 사업계획에 임직원 자기개발 지원계획을 수립하여 반영하고 있으며, 2018년도에는 업무 직능 자격 취득 시 매월 자격 수당을 지급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했다.

"청맥은 약 70억 매출 규모에 정규 직원 6명의 고효율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청맥은 유동적인 대내외적 경제환경에 사전대응하고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2017년도에 자동화 포장 공정설비를 구축하였다. 이어 고품질 원료의 관리를 위한 원료 창고 저온저장 시설 등의 시설을 구축하였고, 경영관리를 위한 전용 농수산 ERP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였다. 그 결과 2017년도에는 약 70억 매출 규모에 정규직원 6명의 고효율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맥은 2016년 세계일보 주최 세계농업기술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청맥)


“대표님, 농수산 전용 ERP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과정에 대하여 더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김 대표는 효율적인 경영을 위하여 IT 기술을 경영에 적용하는데 열심이라고 답했다. “청맥은 농수산 기업 전용 ERP시스템을 개발하여 2017년 10월에 런칭하였습니다. 전라남도 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으로 농수산 10개 기업과 함께 한 사업이었습니다. 저희가 개발에 참여한 ERP시스템은 MS Cloud기반의 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농수산 기업 전용 시스템입니다. 청맥은 본 시스템의 개발에 가장 깊이 참여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ICT & IoT기술을 접목한 HW 연동 솔루션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청맥(주) 생산공장의 모습


청맥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하여 김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컬러보리 전문기업’임을 강조하였다. “컬러보리는 현재 경쟁 상품이 없는 상품입니다. 경쟁 업체가 없습니다. 청맥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된 고기능성 컬러보리 품종을 분양받아 상품화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유일하게 5가지 색상의 서로 다른 품종을 계약 재배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리 품종의 다양성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보다는 남녀노소 전국민이 애용하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정부의 R&D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보리 원료 식품, 보리커피, 당죽, 허니스틱 등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청맥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보리 가공 제품들 (자료제공=청맥)


청맥은 다양한 인증 시스템을 바탕으로 제품들을 생산, 관리하여 컬러보리 전문기업으로 위상을높혀 가고 있다.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청맥은 신지식인상, 대한민국 사랑 받는 기업상, 세계 농업 기술상, 상생협력 우수 모델 경진대회 최우수상 외 다수를 수상했다.
 

청맥은 제4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청맥)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여 다양한 상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향후 계획과 비전을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5년 10년 후에 팔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필요를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소를 통해서 기능성을 강조한 식품들을 많이 개발하려 합니다. 예를 들면 검정보리는 일반보리에 비해 몇 배나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검정보리를 다이어트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매년 세계 각종 식품박람회에 오색보리 상품을 출품했는데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Korean Super Food, 3Barley(3색 보리)를 국내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성장을 하면서, 미국 주류시장 및 대형유통(COSTCO)에 입점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입니다.”
 

청맥은 오색칼라 보리쌀을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사진제공=청맥)

 

“대표님, 마지막으로 6차 산업에 관련된 경영자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아시다시피 1차 산업인 농업,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유통 및 서비스업이 합쳐진 산업을 6차 산업이라고 합니다. 농업인과 6차산업 기업은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농업 전문성이 있는 사람은 농업으로, 제조와 가공의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은 제조업으로, 유통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은 유통업으로 협력해야만 실패의 위험을 낮추고, 6차 산업을 성공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6차 산업을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농업인과 함께 백년기업을 꿈꾸다' 청맥(주) 생산공장에 붙어있는 현수막


"하나만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라며 김 대표는 말을 이었다. “경영자는 생각과 추측, 듣거나 본 것에 의한 경영 판단 보다는 데이터 중심의 분석과 판단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미, 우리 보다 앞선 경쟁자들이 이렇게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시점이 늦어질수록, 점점 더 극복하기 어려운 경쟁자와의 차이만이 생길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운영 중에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철저히 축척하시고, 이를 적절히 분석 판단해야 합니다. 저희들이 농산업 전문 ERP를 개발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아무쪼록 6차 산업 기업과 경영자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청맥은 보리밥 봉사를 통해 소외된 계층에게 정기적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청맥)

강하룡  joshua@gain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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