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주제를 만나다: 경영계기판

양화대교에서 필요 이상으로 속도를 줄일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가로등 위에 감시카메라가 있어서!" 그런데 다시 보면... 감시카메라가 아닌 갈매기! 이런, 오늘도 낚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화대교의 갈매기 같은 역할을 하는 것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N서울타워의 색깔은 2011년 5월부터 미세먼지의 농도에 따라 바뀌고 있습니다. 타워의 색깔은 청정할 때는 파란색, 혼탁할 때는 빨강색, 평균치일 때는 초록색이 됩니다.

뉴욕의 허드슨강 35번 부두 구역의 불빛의 색깔은 허드슨강의 수질에 따라 바뀝니다. 수질이 좋을 때는 녹색이나 파란색으로, 그렇지 않을 때는 붉은색으로 바뀝니다.

N서울타워와 허드슨강의 불빛처럼, 그리고 양화대교의 갈매기처럼, 우리의 현 위치를 깨닫게 해주는 것을 계기판이라고 합니다. 비행기에서 계기판이 계획한 수준대로 유지되면 도착지에 안전하게, 제 때에 도착할 수 있는 것처럼 경영도 그렇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계기판을 가지고 계십니까?"

3M처럼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제품을 고객들에게 자주 선보여야 하는 회사는 '신제품 비율'이라는 계기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들은 '우리는 신제품 비율이 10%는 되어야 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에 있는 H 병원에서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건강을 회복할 뿐 아니라,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깁니다. 이 병원에서는 '고객만족점수'를 핵심적인 계기판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라멘으로 인기가 높은 서울의 한 식당에서는 '재방문율'이라는 계기판을 중요하게 관리합니다. 만족한 고객은 식당을 다시 방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N서울타워의 불빛이 붉은 색이면,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평소보다 더 노력하는 것처럼, 경영계기판의 숫자가 우리가 목표한 만큼 올라가지 못하면,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비행기에 여러 개의 계기판이 있듯이, 경영에서도 여러 개의 계기판의 숫자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 계기판을 세팅해 놓으면, 내가 어떤 액션을 해야 할지, 조금 더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숫자가 '이상한' 계기판을 중심으로 관리하면 되니까요.

당신이 매일 봐야할 계기판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계기판의 숫자는 얼마가 되어야 합니까? 그리고 매일 보는 곳에 계기판이 놓여져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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