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난다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 동대문에서 쇼핑몰로 시작한 의류브랜드 '스타일난다'가 지난 6일 지분 70%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로 꼽히는 로레알이 스타일난다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매각 가격은 4000억원 정도이다.

스타일난다는 '패션 스타트업 1세대' 김주희 대표가 22살인 2005년에 시작한 쇼핑몰이다. 현재 연매출 1,500억원인 스타일난다가 세계 화장품 업계 1위인 프랑스 명품 로레알에 연매출의 2배가 넘는 가격에 매각이 된다는 것이다. 
 

로레알 로고 [사진=구글이미지]


'佛명품 로레알에 팔린 스타일난다... 패션 메카 동대문이 일냈다 찬사', '로레알에 지분 매각 추진 스타일난다 김소희 대표 얼마나 벌까? 4000억 안팎 전망', '쇼핑몰 '스타일난다' 대박... 4000억에 로레알 품으로', '로레알에 4000억 매각... 스타일난다 35세 대표의 '대박' 비결' 등 스타일난다의 '대박' 매각 소식이 여러 언론에서 '핫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스타트업의 '대박친' '엑싯(Exit, 출구전략)'에 대해 언론은 찬사를 보낸다. 카카오톡이 로티플을 흡수할 때도, NHN이 미투데이 서비스를 인수할 때도,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할 때도 그랬다. 반면, 스타트업의 엑싯 이후의 고객가치에 대해서 다루는 언론은 찾아보기 어렵다.
 

좋은 '엑싯(Exit)'인가는 고객가치가 결정한다. (사진출처=Pixabay)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가인지(가치/인재/지식)경영을 교육하고 컨설팅하는 가인지캠퍼스의 김경민 대표는 "기업가들이 사업을 키워서 큰 돈을 받고 파는 것을 무조건 칭찬하는 것도, 비난하는 것도 옳지 않다. 좋은 '출구 전략'은 창업가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고객가치도 높여줄 수 있다. 하지만, '엑싯' 이후에 고객이 불행해지고, 만족스럽지 못한 가치를 받게 된다면, 그 결정은 실패이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기업가의 본령은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다. 스타일난다 뿐 아니라 모든 기업은 회사 경영권의 전부 혹은 일부를 넘길 때, 이것이 고객에게 하나의 '도전'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여기서 고객은 소비자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직원이라는 내부고객도 포함한다" 고 강조했다.
 

2006년, 페이스북은 구글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이미지출처=Pixabay)


실제로, 1조가 넘는 인수 제안을 거절했던 사례들이 있다. 2006년 페이스북은 구글의 10억 달러 인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2013년 스냅책은 페이스북의 30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김 대표는 "그들이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은 그들이 제공할 수 있는 고객가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객가치를 목적으로 일하는 것'을 회복해야 한다. 이것을 잃어버리면 기업은 단지 '이윤을 위해 일하는 곳'으로 전락해 버린다. 이것을 기업이나 이들을 바라보는 언론이나 항상 기억해야 한다. 오직 '고객가치'로 기업을 평가해야 한다" 며, '가치경영'의 중요성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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