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은 기자의 홍콩 기독서점, '브레이크스루 센터' 방문 스토리

확 트인 오픈 카페와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들, 그리고 눈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용품들… 기자는 4월 24일 오후, 홍콩 조던(Jordan)지역에 위치한 한 기독서점인 브레이크스루 센터(Breakthrough Centre)를 방문했다. 브레이크스루 센터는 홍콩의 무더운 날씨를 피해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넓고 상쾌한 공간이었다. 기독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기존 기독교백화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홍콩 조던(Jordan)지역에 위치한 브레이크스루 센터(Breakthrough Centre) 내부의 모습 ⓒ사례뉴스

 

브레이크스루 센터(Breakthrough Centre)에 있는 오픈 카페 ⓒ사례뉴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잘 꾸며놓은 공간에 한 번 놀라고, 스토리가 담겨져 있는 아이템들에 한 번 더 놀랐다. 상품 하나 하나가 의미와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Ltd.,)라는 단체의 사명과 비전을 나타내고 있었다. 브레이크스루는 1973년에 홍콩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세워진 비영리단체이다. 미디어, 출판, 그리고 상품을 통해서 젊은이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첫 번째로 눈에 띈 상품은 큐(Qu)라는 어린 소녀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상품라인이었다. 큐의 모험 이야기를 적은 책들도 함께 진열되어 있었다. 큐는 선천적으로 귀가 들리지 않는다. 마음으로 세상의 소리를 듣는 어린 소녀다. 책에는 이 소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자연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책의 내용과 연결이 되도록 대부분의 상품들에는 어린 소녀 캐릭터와 자연 그림들로 디자인이 되어 있었다. 진열대에는 큐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볼펜, 필통, 폴더 등이 있었다. 기본적인 제품들이지만 큐의 스토리를 담아 전달할 때 고객들에게 볼펜의 실용성 그 이상의 의미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았다.
 

큐(Qu)의 이야기가 담긴 책 ⓒ사례뉴스

 

큐(Qu)의 이야기를 담은 제품들 ⓒ사례뉴스


다음으로 살펴본 상품은 노아의 방주 ("Bond of Love") 시리즈였다. 이 라인은 노아의 방주 자체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방주 안에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 포거스를 맞추었다. 좁은 방주 안에서 어려움없이 지내기 위해서는 서로 배려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방주 속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제품 하나 하나가 조화(Harmony)와 행복(Happiness)에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Bond of Love 시리즈 상품 ⓒ사례뉴스


제품들을 둘러보며 개발자들의 끝없는 고민과 노력의 흔적을 옅볼 수 있었다. 또한 '공간과 상품을 통해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라는 브레이크스루의 분명한 사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수많은 비슷한 상품과 비즈니스모델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스토리와 의미를 전달해야 한다. 기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은 어떤 스토리를 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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