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책을 만나다: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수업

당신은 어디까지 측정하고 있는가? 많은 기업들이 누적 회원 숫자, 페이지뷰 등 숫자들에 대한 측정에 그치고 만다. 『린 스타트업』의 저자 에릭리스는 이런 누적 지표를 '허무지표'라고 한다. 경영자들은 자신의 회사가 성공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억지 매출을 올리거나 누적지표에 힘쓰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무의미한 측정지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경영학의 대부, 피터드러커는 이렇게 말했다. "기업의 목표는, 그 기업이 무엇을 측정할 것인지, 또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순간 결정된다."

첫번째, 숫자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일본항공을 경영할 때이다. 어떤 임원이 예산을 잡을 때, 예산 항목이 있었다는 이유로 사업의 타당성이나 방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돈을 투자하겠다고 결재를 받으려 했다가 퇴짜를 맞을 일이 있다. 숫자를 세세하게 파악하는 것이 경영의 목적은 아니다. 그 숫자를 바탕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고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묻는다.

두번째, 행동으로 답하게 물어보라.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찰할 지표를 찾아야 한다. 좋은 지표란, 간단하면서 사업의 본질을 강화하고 전체를 조망하게 하는 지표이다. 에어비앤비의 측정지표는 '숙박일수'이다. 페이스북의 측정지표는 '가입한 지 14일 이내에 10명의 친구를 만든 비율'이다.

세번째, 하지 않을 것을 결정하고 절제하라. 빠르고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거부하라.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활동일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 혹은 좋아 보이는 기회라 하더라도 자신이 꼭 해야 했던 것이 아니기도 하다. 기업의 핵심 역량에서 벗어난 일을 할 위험이 있는 것이다.

행동의 기준은 고객 가치에서 결정해야 한다. 비즈니스에서 배움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지식의 배움'은 성장하는 기업의 발전에 중요한 자산이다. '행동의 배움'은 사고의 근육을 단련시키고, 의사결정의 방향 감각을 갖게 한다.

제대로 된 측정지표를 찾아야 한다. 배움의 연속선 위에 서있는 경영자들에게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수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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