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기업을 만나다: 오즈키즈

2006년 설립된 오즈키즈(ozkiz.com)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 아동복과 아동화를 판매하는 유아동 전문기업이다. ‘오즈키즈’는 행운을 부르는 마법 패션이라는 컨셉으로 6~8세 남녀 어린이를 메인 타깃으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0년 전 즈음에 온라인 오픈몰에서 신발 판매를 시작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2011년부터는 의류 판매를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인기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여아용 구두, 남아용 운동화를 비롯해 아동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최 대표는 2006년에 온라인 쇼핑몰 '오즈키즈'를 창업했다. (사진=오즈키즈)


“너무나도 절박했습니다.”

오즈키즈를 설립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최철용 대표는 ‘너무나도 절박했던 때였다’며 말을 시작했다. “10여년 전에 저는 너무너무 가난했어요. 악착같이 돈을 모아서 지하방 탈출하겠다는 생각으로, 3년 동안 죽자살자 일만 해서 3천만원을 모았어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요. 도시락 싸다니면서 돈을 거의 안 쓰고 모았어요. 그런데 그 돈을 영화처럼 사기를 당해 날려버렸어요. 더욱 절박해져서 직장만 다녀서는 안되겠다 싶어 퇴근 시간 이후에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어요. 과외, 대리운전 등 할 수 있는 건 다했던 것 같아요.”

그 때 최 대표는 서점에서 우연히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읽어보니 나도 간단하게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그 다음 주에 동대문 시장가서 모자를 1만원씩 주고 3개를 구입했어요. 금요일에 사서 토요일에 작업하고 월요일부터 팔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하나씩 팔리는 거에요. 너무 신났지요. 겨울 되니까 아내가 아이 발이 시리다고 부츠를 사 신기자고 하더군요. 사는 김에 몇 개 더 사서 사진을 찍어 사이트에 올렸어요. 잘 팔리더군요. 그 일이 온라인 판매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지요.”

국문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제품 설명과 사진을 초기 성공의 요인이라 밝혔다. “당시 대부분의 판매 업체들이 하는 것처럼 제품만 찍은 사진은 저부터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아이가 부츠를 신고, 움직이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찍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국문학 출신인 만큼 글빨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정성스럽게 설명을 더했습니다. 고객들이 알아봐 주시더군요.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2006년, 최 대표는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방식을 넘어 온라인 쇼핑몰 '오즈키즈'를 오픈했다. "아동복은 아이들의 상상력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처음에는 오픈마켓 위주로 제품을 판매했는데 '마법사가 되고 싶다' 말하는 아이의 말에서 모티브를 얻어 브랜드 이름을 '오즈키즈'라고 지었습니다.” 최 대표는 아동화 전문 브랜드로 출발해 점차 아동복, 잡화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2018년 오즈키즈 직원들이 비전 워크샵에 참석하였다. (사진=오즈키즈)


“아이가 아이 답게 꾸밀 수 있는 브랜드를 추구합니다.”

처음에는 집 앞에 있는 주차장을 빌려서 사업을 시작했다. 화장실도 없는 낡은 건물이었다. 하지만 사업은 승승장구했고 상품은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갔다. 현재는 국내외에 자체 생산라인과 디자인 팀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였으며,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에도 입점하였다.

최 대표는 ‘아이는 아이답게 꾸밀 때가 가장 이쁘다’는 소신을 밝혔다. “지금도 키즈 패션에서 어른스러움이나 특이함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많아요. 유행이라고 하지만 어른스러운 옷을 입힌다면 아이가 얼마나 좋아할까요? 아이는 아이답게 꾸밀 때가 가장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오즈키즈는 '마법', '환상', '꿈'을 컨셉으로 아이의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을 돋보이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동복 쇼핑몰 1위, 오즈키즈 (사진=오즈키즈)


“직원의 성장이  브랜드의 성장입니다.”

최 대표는 직원들의 자기개발에 적극적인 관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오즈키즈를 만드는 직원들이 성장하여 업무 역량이 높아지면,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커지게 된다. 이는 제품에 반영되고, 오즈키즈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직원 중에 한 명이 말하길 ‘이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는 내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 뭐’라고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답니다. 오즈키즈가 어떤 철학으로 제품을 만들고,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는 지를 알게 되니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예전 직장 다닐 때는 ‘사장님이 돈 더 벌어가려고 일 열심히 하라고 말하는 것이고, 자기는 월급 받기 위해 일한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오즈키즈에 와서 일하면서 회사 운영 상황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자신이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어 일하는 자세가 많이 바뀌었답니다. 삶이 우울하거나 스스로 동기 부여 못하는 직원들이 삶에 애정을 느끼고 태도가 바뀌어 갈 때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직원의 성장을 위하여 오즈키즈는 사내 독서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2주에 1권씩 읽도록 권하고 있어요. 다 읽지 못하는 직원들도 있지만 괜찮다고 생각해요. 5페이지라도 꾸준히 읽으면서 성장하려고 노력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가 성장하려면 직원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독서 뿐만 아니라 직원 교육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입니다.”

최 대표는 평소에 직원들에게 성장 다음으로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저는 직원들이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달리기를 예를 들면, 10km를 가야한다고 가정해 봐요. 어떤 직원은 달리기만 해요. 그런데 8시간 달려서 못 가면 근무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법적으로 한계가 있잖아요. 결국 자전거를 타든지, 자동차를 타든지 해야합니다.”

오즈키즈는 주당 38시간 일한다. 금요일에 4시에 퇴근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스마트하게 일하면 업무 시간을 더욱 단축하고 싶습니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유일한 방법이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하게 일해서 더 높은 생산성을 올리면 직원들과 혜택을 공유하는 것이죠.”

최 대표는 직원들이 성과를 내고 성취감을 느낄 때 자신도 기쁘다며 웃었다. “저는 솔직히 직원들에 성과를 낼 때 기쁩니다. 이 말은 회사에도 이익이 되지만 동시에 직원 개개인이 성취감을 느낀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웹디자이너가 상품 디자인을 했는데 너무 예쁘게 나왔다고 자랑을 할 때가 있어요. 자신이 성취감을 느끼는 거잖아요. 개인이 성과를 내야 기업이 성과를 낼 수 있고, 회사는 성과에 걸맞는 보상을 직원들에게 할 수 있지요."
 

2017년 오즈키즈 직원들은 필리핀으로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사진=오즈키즈)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과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오즈키즈는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공부한 신발 전문 디자이너 등 역량있는 디자이너들을 채용하고, 자체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우리는 옷, 신발, 우산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데 평범한 상품이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창적인 제품이 많습니다. 비가 오면 색이 변하는 우산도 있구요. LED 불빛이 보이는 신발 등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최 대표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을 차별화하는 목적이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위함이에요. 온라인 판매는 가격에 가장 민감하기도 하지만 제품을 통해 신뢰를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서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를 차별화합니다. 또 구매 고객에게 무료로 교환, 환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점입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들도 매장에서 구입할 때처럼 착용해보니 맞지 않다든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 쉽게 교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환할 때 고객에게 배송비 부담을 드리지 않도록 했습니다. 오즈키즈가 단기적인 수익만 추구하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고객과 신뢰를 쌓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최 대표와 직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오즈키즈는 아동복 온라인 쇼핑몰 1위를 달성하고 백화점,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오즈키즈는 창업 이후 매년 5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8년 상해 가인지 경영 전략 컨퍼런스에서 최 대표가 사례 발표를 했다.


“바른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남고 싶습니다.”

“저는 ‘좋은 제품’을 넘어 '바른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상품에 문제가 있으면 고객의 신뢰는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어요.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고객들과 신뢰의 관계를 쌓으면서 상품을 통해 의미까지 드리고 싶습니다. 고객들이 오즈키즈를 ‘바른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기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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