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23 화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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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회사의 핵심가치... 목숨을 걸 만한 것인가?

다음 이야기에 상상력을 발휘하여 머리에 이미지를 그려보라.

나는 푸르른 잔디가 넓게 깔린 마당의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주말 아침, 큰 창문 사이로 따사로이 비추는 햇살에 스르르 눈이 떠졌다. 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고 모닝커피 한잔을 내렸다. 마당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며 신문을 보려고 현관문을 열었다. 현관문을 열자마다 너무 황당해서 커피를 쏟을 뻔했다. 현관문 앞에는 좌우 폭이 30센티미터 정도 되고, 길이가 35미터 정도 되는 커다란 통나무가 놓여있다. 그리고 통나무 저 끝에는 멋지게 정장을 차려 입은 노신사가 서있다. 노신사는 마치 백만장자처럼 굉장히 부유해 보인다. 노신사와 눈을 마주쳤을 때 노신사는 이렇게 이야기 했다. “이보게, 자네가 이 통나무 위를 걸어서 나에게 2분 안에 건너온다면, 자네에게 10만원을 주겠네.”
 

당신은 100달러를 위해 통나무를 건너갈 것인가? (사진출처=픽사베이)


어떠한가? 당신이라면 통나무 위를 걸어서 노신사에게 10만원을 받겠는가? 물론 2분 안에 건너가야 한다. 건너가겠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고, 건너가지 않겠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아마도 건너가겠다고 다짐했다면, 2분 안에 건너가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고 건너가면 공짜로 10만원이 생기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만약 건너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면, 그 아침에 노신사의 모습이 수상쩍기도 하고 왠지 모를 위험이 있을 것 같아서 건너지 않을 수 있다. 아니면 10만원 받을 바에는 그냥 커피 마시면서 신문을 보는게 낫겠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장소를 바꾸어 보겠다.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빌딩 옥상에 있다. 그리고 동일한 통나무가 건너편 빌딩까지 걸쳐 있다. 때마침 날씨가 좋지 않다. 건물 사이로 시속 80km로 바람이 불어오고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건너편 빌딩 옥상에서 노신사가 이렇게 소리친다. “이보게, 자네가 이 통나무 위를 걸어서 나에게 2분 안에 건너온다면, 자네에게 10만원을 주겠네.”

어떠한가? 당신이라면 통나무 위를 걸어서 노신사에게 10만원을 받겠는가? 아마 ‘무슨 정신나간 소리!’를 속으로 외치며 당연히 건너가지 않기로 결정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 건너가다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고작 10만원으로 목숨을 거는게 바보 같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상황을 바꾸어 보겠다. 이번에는 건너편 빌딩 옥상에서 노신사가 낑낑대며 큰 자루를 끌고 오는게 아닌가. 그리고 이렇게 제안한다. “이보게, 자네가 이 통나무 위를 걸어서 나에게 2분 안에 건너온다면, 자네에게 10억을 주겠네.” 이번엔 어떠한가? 10만원이 아닌 10억으로 금액이 많이 상향되었다. 당신이라면 통나무를 건너가겠는가? 건너가겠다고 다짐했다면, 10억이라는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므로 도전해보겠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고민한다면 아마도 당신은 통나무를 건너다가 죽으면 결국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결국 10억보다도 내 목숨이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건너지 않겠다 다짐했을 것이다.

그러면 좋다. 마지막으로 상황을 한번 더 바꿔보자. 이번에는 노신사가 갑자기 복면을 뒤집어쓴다. 그런 뒤 돈 자루인 줄 알았던 자루에서 돈이 아닌, 나의 사랑하는 자녀를 들어올린다. 그리고 협박하기 시작한다. “당장 뛰어와라. 뛰어오지 않으면 이 아이를 이 옥상 아래로 던져 죽이겠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통나무를 건너겠는가, 건너가지 않겠는가? 당연히 이번에는 건너가기로 마음을 정했을 것이다. 왜 그런 결정을 했는가? 당신은 분명 건너가다가 죽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너겠다고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녀가 나의 목숨보다도 소중하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들은 너무나 당연히 같은 마음으로 통나무 건너편으로 당장 뛰어갔을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하겠다. “통나무 끝에 무엇이 있다면, 당신은 방금처럼 목숨을 걸고 뛰어가겠는가?” 이것이 바로 ‘가치’에 대한 문제이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 회사의 핵심가치... 목숨을 걸 만한 것인가?"

 

글. 박진호 센터장 (가인지캠퍼스)

 

편집국  case@ca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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