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14 수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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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시대... '사교육 시장'에 기회는 있는가?

8월 21일, 교육부의 국회 업무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저출산 추세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고교생, 대학(원)생 등 전국 학생수가 지난해 900만 명대로 감소했다. 5년 만에 1,100만 명대에서 900만 대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2016년(1015만 2391명) 대비 24만 6463명, 2.42% 감소한 수치다.
 

인구절벽시대, 사교육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정해진 미래의 사교육 시장

서울대 조영태 교수는 "우리나라의 아동인구는 2017년 약 300만 명, 2025년에는 211만 명이 될 것이다...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가장 큰 격랑에 휩쓸릴 부문이 바로 사교육 산업이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조 교수는 5가지 인구현상을 주목한다.

"첫째, 2015년 313만 명이던 국내 거주 내국인 0~6세 인구는 2018년에 29만 명이 줄어 284만 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아동인구는 2020년이 되면 253만 명, 2025년에는 211만 명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만에 100만 명이 감소한다는 얘기다."

"둘째, 부모의 사회적 환경과 경험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다. 만혼이 보편화되면서 부모들의 연령은 2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까지 다양해졌다. 연령대만큼이나 가치관과 사회 경험도 각양각색이다. 이는 곧 부몯들의 자녀교육관도 다양해졌다는 뜻이 된다. 옆집 아이가 영어를 배우니 내 아이도 배워야 한다며 경쟁하듯 학원에 보내던 시대는 지났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의 목표도 내용도 다양화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다."

"셋째, 20대 인구 감소다. 지난 2015년의 국내 거주 내국인 기준 20대 인구는 약 641만 명이었다. 2020년까지 이 인구는 652만 명까지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저출산 세대가 성이 되면서 청년인구는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다. 2025년의 20대 추계인구는 549만 명으로 5년 만에 무려 100만 명의 줄어들 것이다."

"넷째, 반면 지금도 규모가 큰 중년 인구층은 현재의 규모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정년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테고, 그에 따라 노동 시장은 점점 더 유연해질 것이다. 예순 넘어까지 현역으로 일하려면 달라진 지식과 기술을 그때그때 습득해야 한다. 나이 들어도 배워야 하므로 중년들의 학습욕구는 더 커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볼 인구현상은 지방인구의 감소다. 특별한 변곡점이 없다면 지방 인구는 계속 줄어들 것이고, 특히 젊은 인구의 감소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학령 인구가 줄면서, 사교육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사교육 시장의 기회

조 교수는 "학령인구가 크게 줄고 있으므로 사교육 시장의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다운사이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교육 산업에는 시장 축소와 학장이 동시에 일어날 것이다"며 사교육 시장 확대의 동력을 이야기했다.

"첫번째 동력은 중년층 시장이다... 사교육 시장은 이미 매우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예컨대 공무원시험 준비를 위해 존재하는 노량진의 수많은 학원들도 엄연히 사교육의 영역이다. 성인들의 영어능력 점수 향상을 위한 학원도 사교육이고, 하물며 대학원생들의 통계 강좌도 모두 사교육이다... 이제 전세가 역전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사교육 시장은 줄어들고, 반대로 성인들의 사교육 시장이 최근 들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젊은 연령은 줄어드는데 중년 인구는 당분간 유지될 터이니 이제는 사교육도 중년을 타깃으로 놓고 갈 수 있다... 앞으로 노동 시장이 유연해지면서 성과연봉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큰데, 그렇게 되면 나이와 경력이 아니라 개인의 역량이 가장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된다. 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나이 들어도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데, 여기가 바로 사교육이 들어갈 수 있는 지점이다. 그 뿐 아니라 정년 이후에도 계속 경제활동을 해야 할 텐데, 내가 인적자원으로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에 따라 임금근로자로 노동 시장에 재진입할지 혹은 창업할지가 결정된다. 그 가치는 은퇴 이전에 재교육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놓아야 하는데, 이 재교육이 또 다른 사교육 시장이 된다."
 

베트남이 사교육의 '빅마켓(big market)'으로 뜨고 있다.


지난 7월 9일,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교육시장은 최근 5년간 연 7%씩 성장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78억 달러(약 8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청담러닝, 디지털대성, 이퓨쳐 등 우리나라의 많은 교육업체들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조 교수는 "두번째 동력은 해외시장이다. 과거의 한국처럼, 영어와 수학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은데 가르칠 사람은 적은 곳에 가서 학원을 내는 것은 어떨까. 한 예로 베트남의 경우 한 해에 150만 명이 태어나고 있으며, 매년 130만 명씩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더욱이 1억 명에 가까운 베트남 인구의 중심은 1980년대 생으로, 이들이 이제 초등학생 학부모가 됐다. 자녀교육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열혈 부모들이다. 사회적 환경 변화도 과거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경제가 개방돼 외국 자본이 들어오면서 베트남 사람들이 영어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기억하시는가? 10~15년 전에 우리나라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새서미 스트리트> 같은 영어 비디오를 틀어주었던 것을. 지금 그 모습을 베트남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베트남의 영어 사교육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여서 현재 우리나라의 영어교육 시장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우리나의 사교육 콘텐츠가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이유다"라며, 미래 사교육 시장에 기회가 있음을 설명했다.

이명철 기자  case@ca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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