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14 수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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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의 미래는 수직농장이다!"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7시 전까지 배송! (마켓컬리 홈페이지)


“밤 11시까지 주문시, 다음날 7시 전 도착”

마켓컬리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문구다. 2015년에 시작한 온오프라인(O2O) 식재료 배송 스타트업인 마켓컬리는 소비자가 배송 전날 밤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로 유명하다. 일명 ‘샛별배송’. 마켓컬리는 70여가지 깐깐한 기준으로 식품을 엄선하여 빠른 시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로 건강하고 신선한 식품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업 2년 만에 20배 가까이 성장한 4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켓컬리의 핵심역량은 전문 MD(상품기획자)에 있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전국 산지로 MD를 보내 직접 식재료를 발굴하고 100% 직매입으로 중간 유통망을 없앴다. 결과적으로 식품의 신선함과 합리적 가격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김 대표는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상품위원회’에서 MD들과 모든 상품을 함께 살펴본다. 통상 10개 중 1개 정도만 통과한다.
 

넷플릭스의 신작수는 워너브라더스를 월등히 능가한다. 넷플릭스는 이제 '콘텐츠 생산자'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단계, 시간, 비용, 노력을 줄여주는 ‘유통’은 많은 고객가치를 창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하여, 국내에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기업을 비롯해 배달의민족, 야놀자, 마켓컬리 등의 스타트업들이 유통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유통에 머물러 있지 않고, 콘텐츠의 생산자인 ‘제조’로 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약 90억달러를 콘텐츠 강화에 쏟아부었다. 넷플릭스 최다 제작비라는 마이클 베이의 신작 <식스 언더그라운드>(1억7천만달러 이상)를 포함해 올해 넷플릭스가 발표한 신작 영화 수는 총 82편이다. 경쟁사인 워너브러더스가 23편, 디즈니가 10편 안팎에 그친 것에 비교하면 독보적인 수치이다.

야놀자는 지난 9월 WNH를 인수했다. WNH는 부산과 경남에서 하운드, 브라운도트, 넘버25 등 3개 호텔 브랜드를 갖고 있다. 야놀자는 에이치에비뉴, 헤이, 호텔야자, 호텔얌, 이번에 인수한 WNH의 3개 브랜드 등 총 7개의 호텔 브랜드를 갖게 됐다.
 

왜 유통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제조로 이동하는가?


유통과 제조 중 누가 더 파워가 강한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유통사들이 미래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자신들만의 강력한 콘텐츠를 가지기 위해 제조 역량을 키우고 있는 것은 여러 기사들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대박’을 치고 있는 마켓컬리도 가까운 미래에 ‘제조’ 혹은 ‘생산’이라는 과제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은 더 건강하고 더 신선한 식품을 원한다. 현재 마켓컬리가 구현하고 있는 짧은 리드타임도 언젠가는 고객에게 불만 요소가 될 수 있다. 70여 가지의 깐깐한 기준으로 엄선한 식품의 신선도도 마찬가지이다.
 

홀푸드마켓이 옥상 수경 재배를 시작했다.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에 소개된 바 있는 홀푸드마켓은 이미 일부 매장에 옥상 수경 재배를 시작했다. ‘믿을 수 있는 로컬푸드’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갓 재배한 식품을 10분 안에 공급하기 위해서이다. 에어로팜스(AeroFarms)는 미국 뉴저지주에 세계 최대의 도심형 수직농장(Vertical Farm)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 생산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표인 데이비드 로젠버그(David Rosenberg)는 "채소류를 토양에서 기르는 데 평균 45일 걸리지만 우리는 15일이면 된다. 물은 95% 적게 사용한다. 비료도 절반 정도만 사용한다. 일반 농장과 비교해 동일 면적당 생산성이 무려 390배에 달한다. 그러면서도 깨끗하고 신선한 채소를 소비자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수직농장이 신선한 로컬푸드를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도 점차 제조의 관문을 통과하게 될 것이다. 2019년을 두 달 남긴 11월 1일, 창업 4년차이지만 올해 벌써 1600억을 바라보는 마켓컬리 미래의 시장, 고객, 핵심역량의 변화와 마켓컬리의 미래 준비에, 한 명의 팬으로서 관심을 갖게 된다. 마켓컬리의 미래는 어디에 달려 있을까.

이명철 기자  case@ca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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