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1.14 수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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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하는 마음 피트니스, 아트니스
기업, 사례를 만나다: 프라이밍

대구에 위치한 프라이밍(‘마중물’이라는 의미)은 예술 콘텐츠 기획 회사로 미술, 음악, 심리 등의 예술 인문학이 결합된 콘텐츠인 '아트니스 클럽'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이진희 대표는 사람들의 예술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마중물이 되겠다는 의도로 2017년 7월에  회사를 설립하였다.

아트니스 클럽의 주요 고객은 30-40대의 미혼 직장인들과 경영자들이다. 직장인들은 가장 활발하게 사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대상이다. 또한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를 추구하며 다른 사람들과 문화 생활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세대이다. 또한 문화 생활에 대한 개인적인 욕구와 비즈니스 트렌드를 따라잡기를 원하는 기업 대표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아트니스를 경험한 경영자들을 통하여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서 기업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요청받고 있다.

 

최지원 디렉터(좌, 상담심리 박사 수료)와 이진희 대표(우, 미술교육/미술사 석사) (사진=프라이밍)

 

제가 잘하는 것으로 사업을 해야 성과가 난다는 조언을 따랐습니다.

 

이진희 대표는 국내에서 서양화를 공부(학사)하고 미술 교육(석사)를 전공하였다. 30대 초반에 영국으로 유학 가서 미술사(석사)를 전공하고 귀국하였다. “미술 전시 기획가를 꿈꾸며 영국에서 미술사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현실은 너무 차가웠습니다. 고학력, 결혼 적령기에 경력이 부족한 저를 받아주는 미술관, 박물관은 없었습니다.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순간 안 되는 것을 너무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해 보자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직장이 없다면 내가 직장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상담심리 박사(수료)인 최지원 디렉터를 영입하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저의 스펙으로 취직이 되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예술분야 사업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진로를 찾는 아이템을 구상했습니다. 하지만 신청자가 한 명도 없어 결국엔 접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던 경영자로부터 제가 잘하는 것으로 사업을 해야 성과가 난다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아트니스'라는 콘텐츠를 처음 선 보였을 때, 많은 이들이 프로그램이 잘 될 것 같다고 했는데, 단 한사람만이 이 아이템은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저는 너무 확신이 없었고 두려웠습니다. 이미 취업 실패로 인해 예술분야에 대한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점점 확신과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예술쪽엔 사업이 많이 없었기에 점점 예술사업 분야가 블루오션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첫 아이템의 실패입니다. 취업도 실패했는데 시작한 사업마저 실패했다는 두려움에 어머니께 '나 사업 망할 것 같다. 사람이 안 모인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사업은 원래 그런 거다. 처음부터 돈 버는 사업이란 없다. 이건 과정일 뿐이다. 몇 년은 버텨야 한다' 라고 격려해주신 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힘이 생겼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저희 가족은 저의 사업을 적극 지지해 주십니다.”

 

아트니스 클럽 참석자들이 대구 아이앤지캠퍼스 루프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프라이밍)

 

건강한 생각과 균형 잡힌 삶의 방식 프라이밍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아트니스’은 예술로 하는 마음 피트니스이다. ‘아트니스 클럽’은 건강한 몸을 위해 정기적으로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하듯, 건강한 정서를 위해 다양한 예술, 문화활동 하는 클럽이다. 이 대표가 예술 콘텐츠의 이름을 고민하며 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피트니스 센터를 보고 예술로 마음을 운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트니스'라고 이름을 지었다.

프라이밍은 현재까지 대구와 서울에서 아트니스 클럽을 10회 이상 운영하였다. 정기적인 프로그램과 기업이나 단체의 비정기적인 요청으로 진행되며, 한 회당 20여 명 참석하고 있다. 모임의 장소는 도심 건물의 옥상, 까페, 한강 광진교 8번가 등이며,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 제 1회 아트니스 클럽은 ‘HIDE AWAY’라는 주제로 열렸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들을 보고 들으면서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나를 돌아보기에 바쁘고 복잡한 시대, 여러분은 자신의 삶을 살고 있나요? 숨기지 않은 여러분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Book | 사노요코의 <백만 번 산 고양이>가 들려주는 백만 번의 삶

#Art |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찬란한 미술작품과 삶

#Music | 바흐, Jean Tan, 그리고 자작곡을 통해

 

 

지난 6월 제2회 아트니스 클럽은 ‘한 밤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맛있는 식사와 와인을 곁들인 파티를 즐기며 서로 네트워킹하였다.  

#Art | 파발로 피카소의 대작 '게르니카'

#Book | 첼로 연주가 있는 <한밤의 정원사>

#Music | 인생음악 이야기

 

 

아트니스 클럽 참가자 분 중 한 분은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왜 이제서야 만들었습니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참석한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오히려 감동을 받았고, 이 일에 더욱 큰 사명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트니스 클럽의 주제와 작품들은 매회 새로운 컨셉과 콘텐츠로 구성된다.

 

먼저 우리가 건강한 생각과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니 그것이 기업 문화가 되었습니다.

 

“업의 특성상 저희는 항상 트렌드를 앞서가려고 노력합니다. 트렌드를 앞서가기 위해 먼저 꾸준히 새로운 공연이나 전시회에 참여합니다. 이는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기획 회의를 할 때에는 요즘 가장 인기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을 찾아갑니다. 리프레쉬도 되고 트렌드도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회사에서 업무하면서 저희들이 먼저 다양한 아트니스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합니다. 그리고 일상가운데 마주치는 아이디어도 직원들끼리 수시로 공유합니다. 사람들이 예술로 피트니스하며 건강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건강한 생각과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트렌드를 앞서가기 위해 먼저 꾸준히 새로운 공연이나 전시회에 참여합니다.” (사진=프라이밍)

 

프라이밍은 예술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기에 예술 분야의 지식과 세련된 감각이 있는 직원을 선호한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 운동과 예술을 즐기는 사람, 변화에 적응이 빠른 사람, 융통성이 있는 사람들이 우선 채용 대상이 된다.

이 대표는 자신과 직원들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학습과 공유를 병행하고 있다. “저는 직원들과 함께 좋은 책을 읽고 공유합니다. 그리고 대표인 제가 멘토링이나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전파하고 공유합니다. 최근에는 대구 가인지 CC클래스, 가인지 MBA 과정, 경영이노베이션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트니스 클럽에서 참석자들이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프라이밍)

 

철저한 고객 피드백을 통해 매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아트니스 클럽에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참석하는 이유가 바로 ‘피드백’이라고 밝혔다. “매회 클럽이 진행될 때 마다 참석한 고객으로부터 철저하게 피드백을 받아 다음 프로그램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아티스트 클럽은 고객들과 소통하는 콘텐츠입니다. 그래서 장점뿐만 아니라 불편한 점이나 부족한 점을 더욱 집중해서 수집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마친 후에는 보통 와인을 마시면서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매회 참석하던 고객 중에 한 분이 차라리 와인이나 푸드를 빼고 가격을 낮추어 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반복적으로 참석하는 회원의 경우 와인에 대한 요구는 적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다음 모임에 반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트니스 클럽 참석자들이 와인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프라이밍)

 

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 점이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가끔씩 고객으로부터 ‘저는 예술을 하나도 모르는 데 참석해도 됩니까?’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저는 되 묻습니다. ‘혹시 피트니스 센터에 가기 전에 운동을 하고 갑니까? 운동 선수가 되기 위해서 갑니까?’ 그러면 고객들은 금방 이해하더군요. 아트니스 클럽은 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었습니다. 아는 척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도록, 몰라도 즐길 수 있도록 아트 트레이너, 마인드 트레이너가 도와드립니다.”

“대표인 제가 서양화와 미술 교육을 공부하고 영국에서 미술사 석사까지 마치고 온 점에 고객들이 만족하시는 것 같습니다. 유럽의 예술을 쉽게 접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요청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연장이나 미술관을 찾아다니지 않고 다양한 예술을 한 곳에서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는 것, 어려울 것 같은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로 풀어내 주는 점, 늘 새로운 콘텐츠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은 좋아합니다. 다양한 예술 작품과 상담심리, 와인 파티까지 함께 하는 커뮤니티는 전국에서 유일한 콘텐츠입니다.”

 

이진희 대표가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프라이밍)


 많은 아트니스 진행자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고객 확장을, 장기적으로는 여행과 굿즈 상품 제작으로 시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관련 영역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 영입과 꾸준한 콘텐츠 개발로 기업의 역량을 더욱 높히려고 합니다. 2019년에는 본격적으로 기업과 공공기관 행사기획 및 강의를 진행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더 많은 아트니스 진행자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사회적 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예술공연기획 기업들과 예술가들과 협동조합을 설립해 교육기관과 함께 문화소외지역과 유,청소년을 찾아가는 문화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예술이란 힘들 때 쉴 수 있는 힐링 포인트입니다. 사람들에게 예술을 통한 힐링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창업한 경영자의 입장에서 창업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라고 조언했다. “저는 정보 없이 시작해서 어려움을 많이 겼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주위 경영자들의 조언과 경영 교육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배 경영자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듣고, 조급하지 말며, 큰 시야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프라이밍이 주최하는 2018 기업 연합 송년 파티 (사진=프라이밍)

 

강하룡  case@ca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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