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9년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11, 12월은 경영계획 시즌이다. 지난 10개월을 돌아보고 남은 2개월을 예상하며 내년을 계획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한 해를 일찍 시작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11월에 완성한 경영계획을 가지고, 12월 첫 주에 한 해를 시작하는 '출정식'을 가지기도 한다.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9년! (그림출처=픽사베이)


2019년에 우리 조직의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목표에 따라 전략과 프로젝트, 투입해야 할 자원의 종류와 수준이 결정되기 때문에, 올바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란 무엇인가? 조직에서 설정하는 목표는 '우리 회사의 비전을 달성해 가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해결과제는 결국 '우리 고객이 기대하는 일정한 성과'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목표는 크게 매출, 원가, 비용, 이익 등의 재무적 수치를 달성하기 위한 '재무적(정량) 목표'와 그것을 잘 달성하는데 영향을 주는 우선순위, 프로젝트 등의 '질적(정성) 목표'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양적 목표는 질적 목표를 먼저 달성할 때 성취할 수 있다. 따라서 바른 성장은 질(質)을 바꿔서 양(量)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가? 큰 생선을 조리하려면 그에 걸맞은 큰 프라이팬이 필요하듯 높은 성과를 내려면 그에 맞는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짐 콜린스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위대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BHAG(Big Hairy Audacious Goal)을 설정한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BHAG는 글자 그대로 크고, 스릴 있고, 대담한 목표를 의미한다. 일본의 경영의 신이라 불리우는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 회장도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회사라는 조직은 낮은 목표를 세우면 낮은 결과 밖에 얻지 못한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높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 위대한 사업이라는 것은 높은 목표를 갖고서도 하루하루를 전력투구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높은 목표를 행해 노력을 거듭한 결과가 지금의 글로벌 기업 교세라를 만들었다."
 

2019년, 당신의 스트레치 골은 무엇인가? (그림출처=픽사베이)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목표를 높게 설정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왜 그럴까? 지나치게 높은 목표가 부여되면 팀원들은 오히려 목표를 수용하지 않게 되고 성과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는 한편으로는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공격적인 목표이되, 다른 한편으로는 달성 가능한 목표여야 한다. 이러한 목표를 흔히 스트레치 골(Stretch Goal)이라고 한다. '스트레치'란 단어가 주는 느낌처럼 힘 안들이고 손 뻗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보다는 팔을 있는 힘껏 쭉 뻗어도 쉽사리 잡히지 않아서 손 끝에 닿을 듯 말 듯한 목표를 의미한다. 이 정도의 목표가 구성원들의 도전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이끌어 결국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다. 목표를 세울 때 ‘스트레치 골’의 개념을 염두하고 세우면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목표 설정의 주도권이 팀원에게 있어야 좋은 목표이다. 학창 시절,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으려는 그 순간에 부모님이 공부 좀 하라고 하시면 공부하려는 마음이 사라져 버렸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Top-down으로 하달한 목표가 아니라 팀원이 스스로 세운 목표에 더 큰 에너지가 있다. 물론 그 목표가 '스트레치 골'의 수준이 아닐 경우, 팀장 혹은 경영자는 팀원이 목표의 수준을 올려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야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그가 성장한다.

 

글. 박진호 센터장 (가인지캠퍼스 컨설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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