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2.13 목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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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CNT테크
기업, 사례를 만나다: CNT테크

2003년 설립된 CNT테크(Creating New Transaction Technology)는 대표번호, 홈페이지, 카카오톡, 어플 등의 채널을 통한 주문중개 플랫폼과 컨텍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 97%, 연 1조원의 주문량을 자랑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미스터 피자, 비비큐, 피자헛, 버거킹 등이다. 뿐만 아니라 벤처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양성), 스터디센터, 레스토랑 자동화 기술인 키오스트 등으로 사업분야를 활발하게 확장하고 있다. CNT테크는 지금까지 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였으며, 대만과 홍콩의 레스토랑에 키오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중국, 태국,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몽골 등 8개국에 1,5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CNT테크 전화성 대표 (사진= CNT테크)


“7년 동안 매주 피자를 시켜 먹다가 시장의 문제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전화성 대표는 KAIST 학내벤처 1호 출신이다. 2000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음성인식기술을 기반으로 '에스엘투'(SL2)를 창업했다. 에스엘투는 초창기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많은 투자를 유치하였다. 설립 2년 만에 연매출 50억 원을 달성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전 대표는 지분 문제로 인해 자신이 창업한 기업의 경영권을 잃고 쫒겨나게 되었다.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그는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게 되었다. 병원에서 최인호 작가의 장편소설 <상도>를 읽으면서 ‘상즉인(商卽人)’, ‘장사는 곧 사람이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2003년 어느 날 TV에서 고급스러운 ‘미스터 피자’ 광고를 보았다. 피자를 너무 좋아해서 7년째 매주 한 판씩 시켜 먹던 그는 그 광고가 마음에 들어 피자를 먹으러 ‘미스터 피자’ 매장에 방문했다. 그때부터 전 대표는 피자 주문 시장의 문제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주문 시스템에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음을 보았다.

이 때의 경험을 계기로 2003년 7월 전 대표는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기업인 'CNT테크'를 창업했다. CNT테크는 피자, 치킨, 햄버거 등 외식 브랜드의 배달 주문을 IT 기술과 컨택센터로 대행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시작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기업의 역량에 비해 너무 많은 직원을 고용해 효율적으로 경영하지 못했다. CNT테크는 폐업 직전까지 갔고, 빚만 8억 원이 넘을 정도였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전 대표는 직접 고객들의 주문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컨텍센터에 상주하면서 그는 4만콜 이상의 주문 전화를 직접 받았다. 전 대표는 현장의 경험으로부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직관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현장으로부터 얻은 직관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비효율을 해결하였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 시작했다. 점차 문제들은 해결되었고 점유율은 높아졌다.

'피자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CNT테크는 영역을 '치킨 시장'으로 확대했다. 피자와 치킨 시장은 달랐다.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전 대표는 새로운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도 전 대표는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6개월동안 치킨 매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전 대표는 그때가 생존이 목표였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사업 초창기에는 비전보다 생존의 문제가 긴급한 시기였습니다. 끊임없이 문제가 생겼고, 늘 현장에서 해결하였습니다. 노력의 결과 2010년에는 점유율 90%를 넘었으며 현재는 점유율 97%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1588이나 1577로 시작하는 대표번호 주문이나 인터넷, 모바일 주문은 모두 CNT테크를 거칩니다.”

 

2017년 CNT테크 워크샵 (사진= CNT테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정의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일에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CNT테크의 핵심 가치는 ‘Creating New Transaction Technology’이다. 새로운 가치, 융합을 통해 창출되는 미래 시장 그리고 신 문화를 창조하는 기술을 상징한다. 전 대표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정의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CNT테크의 미션은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에서 최신 기술과 최적의 운영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플랫폼 사업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매출 향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당 시대의 푸드 테크 시장을 선도하여 인류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고 사회적으로는 건전한 고용창출 및 O2O 분야 벤처기업 육성에 이바지한다’이다. 전 대표는 “쉽게 말씀드리자면 전 인류가 외식 주문을 하는 데 좀 더 편리함을 만들어 주는 것, 장기적으로 외식 문화를 바꾸어 가는 것이 저희의 사명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축구 동호회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사진=CNT테크)

 

수평적인 조직 문화, 사내 동호회 활동이 활발합니다.”

 

CNT테크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직원들은 영어 이름을 쓰고 있다. 전화성 대표는 사내에서 ‘조나단’으로 불리운다. 전 대표는 한달에 한 번씩 직원들과 ‘CEO와의 대화’를 한다. 그는 “여자 화장실에 환풍기를 달아주세요.” “옥상 휴게실 시설을 보완해 주세요.” 등 직원들의 다양한 요청을 수용하려고 애쓰고 있다. “영어 이름 쓰기, CEO와의 대화가 함께 진행될 때 직원들이 회사가 추구하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피부로 느껴진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입니다.”

수평적 조직 문화는 CNT테크의 보고 체계에도 잘 드러난다. CNT테크의 직책은 파트너(직원), 팀리더, C레벨(Chief) 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간단한 보고 체계 만큼이나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원들이 볼링 동호회 활동을 통해 동료애를 키우고 있다. (사진=CNT테크)

CNT테크는 사내 동호회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신우회, 볼링 동호회, 당구 동호회, 골프 동호회,  축구 동호회 등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갖고 있다. 동호회 활동을 통해서 직원 상호간 친분과 신뢰를 쌓고 있으며 회사에 대한 애정을 키워가고 있다.  

회사의 지원으로 1년에 한 번씩 다이어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나의 리즈를 돌려다오!’라는 프로그램에는 10여 명의 직원들이 참석하였다. 각자 5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약속한 수 개월동안 목표치를 달성하면 회사에서 20만원의 상금을 지원했다. 직원들은 사내 SNS에 다이어트 후기를 올리며 다른 직원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마다 직원들은 저녁 먹고 수영장 가거나, 회사 근처 불광천에서 함께 운동을 하곤 했다. 최근 수년동안 해마다 10여 명이 참석하였고, 참가자 합계로 100kg 정도 감량하고 있다.

전 대표는 복리후생에 대해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에게 계속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동호회 지원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습니다. 직원들이 진심으로 좋아해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동료애를 형성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합니다.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탄력적 근무제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복리 수준을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외 도서지원 정책, 출산에 대한 기저귀 지원 등 차별화된 복지정책으로 사내 직원들에 대한 ‘상즉인’을 실현 중입니다. 사회환원 활동으로도 YWCA에 IT 기술기반의 기부 및 후원활동을 수년째 지속하고 있습니다. 신망원 등의 보육원도 후원하고 있으며, 연간 평균 4,000만원 이상의 기부금 예산을 책정하여 사회적 약자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당구 동호회 활동을 통해 신뢰를 다지고 있다. (사진=CNT테크)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인재로 성장시킵니다.” 

 

CNT테크는 개발자의 경우 잡코리아, 사람인, 개발자 전문 그룹을 통해 주로 모집한다. 전 대표는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중앙대 산업경영대학원, 단국대 정보지식대학원, 동국대 청년기업가센터 겸임교수이다. 전 대표의 강의를 듣고 지도를 받았던 학생들이 CNT테크로 지원하는 경우도 많다.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외부 교육 비용 100%를 제공하며, 멀티태스킹팀을 통한 내부 교육, 기술 세미나를 통한 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

전 대표는 직원들이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격려한다. “CNT테크 서비스 자체가 많은 기술의 융합이 있어야만 가능한 비즈니스입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의 융합,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컴퓨터와 전화를 통합시켜 기존의 분리된 전화 업무와 컴퓨터 업무를 하나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지능형 통합 전산기술), 주문전화와 주문 외 전화를 구분하는 콜 라우팅 기술, 전화량을 예측하는 자동예측 시간표 기술, 여러 브랜드의 콜을 한 상담사가 처리하는 콜 블렌딩 기술, POS 장비 등이 주문 중개 시스템에 필요한 융합 기술입니다.”

전 대표는 직원들의 학위 취득을 위해서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가치인 ‘상즉인’을 실현하기 위해서 직원들의 교육과 복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누구나 학사, 석사, 박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남서울대학교와 산학연 계약학과를 설립하여 교육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직원 중 총 18명, 남서울대학교 13명, 방송통신대학교 5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계속 발전을 원하기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조직이 커져야 합니다. 저희가 아직 대기업만큼 크지 않아서 기회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해외 진출을 많이 하는 것도, 외식 산업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 대한 도전을 하는 것도 직원들과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카이스트에서 강의 중인 전화성 대표 (사진= CNT테크)

 

단계적으로 비전을 성취하고 있습니다.”

 

CNT테크는 1기 - 4기로 비전을 설정하고 성취해 나가고 있다. 2019년도 비전은 1) 국민의 습관을 바꾸는 대한민국 기술 표준, 외식 푸드테크 플랫폼 전문기업, 2) 대한민국 대표 소프트웨어 수출 기업이다.

 

- 1기: 2003 – 2007년, 목표: 생존

- 2기: 2008 – 2011년, 목표: 한국 푸드테크 시장 통합

- 3기: 2012 – 2015년, 목표: 표준화, 세계화, 핵심역량

- 4기: 2016 – 2019년, 목표: 시장 지배력 강화, 세계 시장 거점 확보

 

창업 초창기부터 설정한 각 단계별 목표 (사진= CNT테크)

 

기존 사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신규 사업을 끊임없이 실험합니다.”

 

전 대표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신규 사업을 실험한다고 밝혔다. “수년동안 레스토랑 자동화 기술인 키오스트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해왔습니다. 최근 대만과 홍콩에서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앞으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멘토링하는 엑셀러레이터 분야에서는 200개 이상 기업을 멘토링하고, 50개 이상 기업에 13억을 투자해 왔습니다. 작년까지는 투자만 하다가 올해 25억원을 회수했습니다. 앞으로 유망한 분야입니다. CNT스터디센터나 CNT레지던스 등 공간 쉐어링 분야에서 영업 이익이 3억원 이상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이 외식 푸드테크 기반 기술 노하우를 다른 산업에 적용시키면서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일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투자만 하다가 올해 신규 산업에서도 의미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CNT스터디센터, 프리미엄 독서실 (사진=CNT테크)


 전 대표는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하는 창업자들에게 경험치를 통한 직관을 얻으라고 조언했다. “저는 경험으로부터 오는 직관을 통해 경영합니다. 시장의 문제를 조사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이 직접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얻은 직관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창업을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감당하기 힘든 압박을 받는 일입니다. 그래서 남다른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창업이란 인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장에 계속 도전합니다. 기업을 만들어서 성장시켜가는 것이 힘들지만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 하루 그 매력에 도취되어 살아갑니다.“

 

강하룡  case@ca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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