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킹핀, 핵심습관

한 해의 목표를 성취하려면, 현재 조직 혹은 개인이 하고 있는 행동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행동으로 바뀌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적 행동’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한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듀크대학교에서 2006년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의 40%는 의사결정의 결과가 아니라, 습관 때문이라는 것이다.

습관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다. 적은 에너지로도 ‘전략적 행동’을 할 수 있으려면,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구성원들이 행동을 되풀이하여 습관으로 만들도록 강조하고 도와야 한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습관, 그 중에서도 '핵심습관이'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하지만 여러 습관을 동시에 강조하면 산만하고, 집중하기 힘들다. 여러 습관 중에서 핵심이 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볼링에서 킹핀(kingpin)은 5번 핀이다. 5번 핀을 겨냥해 볼을 굴리면, 스트라이크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5번을 킹핀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조직에서 지켜야 할 습관 중에서도 '핵심' 습관이 있다. 그 습관을 지키면 다른 습관들도 연쇄적으로 지키게 될 가능성이 높은 습관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에도 핵심습관이 있다!

알코아(ALCOA)는 코카콜라 캔부터 키세스 초콜릿 포장지까지 만들어온 세계 3위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이다. 1987년 10월 맨해튼의 한 호텔 연회장에서 알코아 신임 CEO인 폴 오닐은 알코아를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으로 만들 생각이라며 '사고율 제로'를 선했다. 사고율 제로를 위한 핵심습관은 '산재가 발생하거나 이상징후가 보이면 곧바로 보고하는 것'이었다. 그의 한심한(?) 말을 듣고 실망한 일부 주주들은 주식을 팔아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후 1년 만에 알코아는 기업 역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렸다. 오닐이 물러난 2000년 알코아의 연간 순이익은 취임 전보다 5배 증가했으며 시가총액은 270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세가지 핵심습관을 지키고 있는 P31의 하형록 회장 [사진=팀하스]


하형록 회장의 팀하스도 3가지 핵심습관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엑스트라 마일(extra mile)을 실천하는 것이다. P31은 손해를 보더라도 기대하지 않던 일을 조금 더 해준다. 둘째, 보고를 잘하는 것이다. 그들은 고객의 요구 시간보다 2, 3일 전에 보고 자료를 보내준다. 셋째, 리턴콜(return call)을 하는 것이다. 어떠한 연락이나 요청을 받든지 바로 그 날 안으로 리턴콜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우리 조직의 문화로 만들어야 할 ‘전략적 행동’은 무엇인가? 이 중, 무엇을 핵심습관으로 선택해야 할까? 핵심습관이 문화로 정착되면, 초기보다 적은 힘으로 같은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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