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언더-100과 스타트업을 위한 CC클래스
제6회 CC클래스가 2018년 11월 15일 신촌역에 위치한 히브루스 까페에서 열렸다. B부 ‘인사이트 토크’는 CNT테크 전화성 대표가 “글로벌 기업까지의 성장 혁신 노하우”이라는 주제로 강의하였다.
2000년 전화성 대표는 음성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SL2’기업을 창업했다. 군 입대 문제로 인해 자신이 창업했던 회사 대표직에서 해임되었다. 그 충격으로 병원에 일주일 동안 입원했다. 병원에서 TV를 보다가 피자 광고를 보고 시켜먹었다. 전 대표는 피자를 너무 좋아해서 당시 7년 동안 매주 피자를 시켜먹던 때였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2003년 피자 시장에 대한 비효율성과 문제점을 개선시킬 수 있는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기업인 'CNT테크'를 창업하였다.
CNT테크는 IT 기술을 이용하여 피자, 치킨, 햄버거 등 외식 브랜드의 배달 주문을 콜센터에서 받아해당 브랜드의 지역 가맹점 POS로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했다. 하지만 시작 단계부터 기업의 역량에 비해 너무 많은 직원을 고용해 효율적으로 경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콜센터에서 한 사람의 상담사가 1시간에 2분씩, 15개 이상의 주문을 받아야 운영이 되었는데, 한 사람당 8개 정도만 받고 있었다. 주문량과 상담사의 숫자를 맞추기 힘들었다. 직원들에게 월급 주기가 힘든 지경이 되었다. CNT테크는 폐업 직전까지 갔고, 빚만 8억 원이 넘을 정도로 회사는 기울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 대표는 직접 고객들의 주문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콜센터에서 4만콜 이상의 주문 전화를 직접 받으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나중엔 상담사 한 사람이 시간당 30건 이상을 받았고, 심지어 40건의 주문을 받는 사람까지 나왔다. 주문량 예측 시스템과 상담사의 상담 현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전 대표는 현장의 경험으로부터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직관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현장으로부터 얻은 직관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비효율을 해결하였다. 점차 문제들은 해결되었고 점유율은 크게 높아졌다.
'피자 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CNT테크는 영역을 '치킨 시장'으로 확대했다. 치킨 시장은 피자 시장과 달랐다.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면서 전 대표는 새로운 위기에 처했다. 이번에도 전 대표는 현장으로 달려가서 해결책을 찾았다. 그는 6개월동안 치킨 매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끊임없이 문제가 생겼지만, 그는 늘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였다. 그 결과 2010년에는 점유율 90%를 넘었으며 경쟁자였던 KT는 철수하였다. 현재 CNT테크는 점유율 97%를 자랑하고 있다.
전 대표는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신규 사업을 실험하고 있다. 수년동안 레스토랑 자동화 기술인 키오스트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해왔다. 최근에 대만과 홍콩에서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엑셀러레이터 분야에서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멘토링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개 이상 기업을 멘토링하고, 50개 이상 기업에 13억을 투자해 왔다. 작년까지는 투자만 하다가 올해 25억원을 회수했다.
CNT테크는 수 차례 생산성 혁신과 기술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여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홍콩, 대만, 중국, 말레이시야 등 8개 국가에 총 1,500여 명의 직원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