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언더-100과 스타트업을 위한 CC클래스

제7회 CC클래스가 2018년 12월 20일 신촌역에 위치한 히브루스 까페에서 열렸다. C부는 건국대 박창규 교수가 ‘콘텐츠가 왕이라면 컨텍스트는 신이다’이라는 주제로 강의하였다.

박창규 교수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사진=가인지캠퍼스]

 

박창규 교수가 강의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4차 산업에 대해 공부하면서 ‘내가 알고 있던 4차 산업이 오해한 것이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는 큰일났구나’라고 깨달았다. 내가 공부할 때만 해도 나이키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기업이 나타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하지만 1985년 ZARA가 나와서 추격하였다.

산업혁명이 일어날 때 마다 주도하는 기업과 산업이 바뀌었다. 우리의 위치는 지금까지 관객 혹은 조력자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한 줄기 희망이 있다. 주인이 바뀌는 4차 산업혁명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 혁명은 유독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용어인가?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미국이나 유럽은 산업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주도권을 가진 그들은 혁명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그들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용해야 한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막연히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빅’데이터, ‘초’연결이 4차 산업혁명인가? 한경 경제용어사전에서 4차 산업을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통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 상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과정의 최적화를 구축하는 산업혁명이라 정의했다.

산업 혁명 이전에는 엄마가 옷을 만들었다. 1차 산업혁명 후에는 기계가 옷을 만들었다. 2차 산업 혁명 후에는 전기가 공급되었다. 3차 산업혁명 후에는 컴퓨터, 인터넷이 연결되어 자동화 기계가 옷을 만들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 후에는 엄마의 기능과 역할을 하는 엄마 기계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엄마는 자녀의 성장과정과 취향을 알고 최적의 옷을 자녀에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모든 분야에서 엄마 기계의 역할을 하는 것을 통칭해서 컨텍스트라고 칭했다.

 

박창규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엄마 기계’로 정의하였다. (자료=박창규)

 

컨텍스트란 무엇인가? 보통 컨텍스트란 맥락, 상황, 의도 등의 의미로 쓰인다. 어떤 사람이 네이버와 카톡에서 여행 정보를 검색했다. 그런데 나의 여행 계획이 페이스북에서 알고 광고가 나왔다. 어플을 깔 때 구글계정이나 페이스북으로 가입하면 그들에게 정보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이 나의 컨텍스트를 수집, 분석, 대응하는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맞춤, 커스터마이징, 퍼스널라이즈드 서비스, 맞춤 서비스, 맞춤 식단, 당신만을 위한 100%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내세우고 있다. 사회가 전체적으로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

 

CC클래스 참석자들이 박창규 교수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가인지캠퍼스]

 

3차 산업혁명은 보편 타당한 최고를 추구하였다. 개개인을 불특정 다수의 대중으로 보고 일반화, 절대화 하였다. 4차 산업혁명은 상황에 따라 특정 수요자의 최적을 추구하고 있다. 개인화 상대화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보편 타당한 최고를 추구하는 것에서 특정 수요자의 최적을 추구하는 것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예를 들어, 3차 산업혁명은 교통사고가 날 경우 기계에 ‘인명 사고를 최소화’하라고 프로그래밍한다. 1명의 인명 사고가 날 경우 그 한 사람이 나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에서 말하는 컨텍스트이다. 자율주행차가 일반적인 규칙으로 주행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교통 현장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컨텍스트를 고려한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 AI 자체가 3차 혹은 4차가 되는 것이 아니다. AI가 풀려고 하는 문제가 일반적인 문제이면 3차 산업, 컨텍스트에 속한 문제이면 4차 산업이다.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의 구분 (자료=박창규)

 

X축은 다양성, Y축은 생산성이다. X가 뒤로 갔다는 것은 다양성을 상실했다는 의미이다. 다양성을 상실하고 생산성을 늘렸다. 우상향으로 간다면 생산성도 높아지고 다양성도 높아진다는 의미이다. 아직은 인류에게 그런 능력이 없다. X가 다시 앞으로 가면서 생산성을 내려놓게 되었다. 다양성이 포인트이다. 4차 산업혁명은 효율성을 내려놓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자료=박창규)

 

통합서비스가 아니라 분권화된 파트에 서비스를 붙여야 한다. 엄마 시대에는 다른 것이 좋은 것이다. 산업혁명 시대에는 같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광고했다. 같은 자동차, 같은 아파트, 같은 상품을 사용하라는 메시지를 주었다. 4차 산업혁명은 다시 다양성을 말하고 있다. 제조업에서 독일이 중국을 따라 잡는 방법이 무엇일까? 같은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중국이 최고이다. 하지만 좋은 제품은 아니다고 말하는 것 같다. 독일은 다양성으로 승부하고 있다. 면 섬유가 좋은가, 나일론이 좋은가? 사람 손으로 만든 것이 좋은가, 기계가 만든 것이 좋은가?

‘콘텐츠가 왕이라면 컨텍스트는 신이다’라는 의미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김치찌개를 잘 끌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사람이 원하는 김치 찌개를 내놓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유튜브 열풍은 개개인이 크리에이터가 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의 의미는 소비자가 돈까지 만든다는 의미이다. 4차 산업은 공급자가 전시하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공갈 젖꼭지를 공급하는 회사는 모든 아이에게 하나씩 물릴려고 한다. 아이들의 컨텍스트 즉 옹알거림, 체온, 맥박, 환경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 넷플릭스는 고객의 정보를 수집한다. 매출의 80%가 추천한 영상에서 일어난다.

 

(자료=박창규)

 

패션의 영역에서 보면 1차 산업혁명에서 샤넬, 2차 산업혁명에서 나이키, 베네통, 3차 산업혁명에서 Zara, H&M, 4차 산업혁명에서 Bonobos, Zazzle 이 중심 역할을 했다. 월마트는 온라인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오프라인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아마존도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가 한계 있다. 아디다스는 모든 사람에게 신발을 신겨 고객 정보를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650불에 만들어 250불에 팔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패션산업의 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SNS에서 ‘저 옷 어디서 사요?’라는 내용만 긁어 와서 2주 안에 제조, 판매를 한다. 판매가는 100달러 미만이다. #getchooy라고 해시태그를 달면 회사로 바로 전달된다. EVERLANE은 제품 가격, 제조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2010년 25살 창업해서 설립 5년만에 기업가치 2억 5천만불이 되었다.

우선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1. 4차 산업을 정리하라. 자신의 컨텍스트에 맞는 정의를 찾으라.

2. 변화를 예측하라.

3. 경쟁력을 분석하라.

4. 우리의 4차 산업 혁명을 성취하라.

 

(자료=박창규)

 

근면과 성실도 중요하다. 서포터에게 최선의 키워드이다. 새 시대의 주인은 결단, 도전, 비전, 용기,과감이라는 키워드를 가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1. 수요자를 특정하라!

2. Context를 수집/분석/대응하라!

3. 작은 부분이라도 시작하라!

 

여러분 중 몇 분은 떠오르는 태양을 따라가라. 찰스 다윈은 강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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