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기업을 만나다: 아델포이

2016년에 설립된 빈티지 샵 ‘아델포이’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빈티지(구제) 의류를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이다. 헬라어로 ‘형제들아’라는 뜻의 ‘아델포이’는 ‘단순한 옷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옷을 입히자!’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으며, 의정부 본사 외 의정부, 인천, 부평, 홍대 등의 지역에 매장을 가지고 있다.

 

20대 중반에 창업한 이종택 대표(가운데)와 직원들 (사진=아델포이)

 

“한정판 옷을 입다가 팔았는데 샀던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았습니다.”

 

2015년에 이종택 대표(27)가 미군 부대에서 일할 때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의류 매장에서 한정판 의류를 샀다. 이 대표가 그 옷을 몇 달 입다가 팔았는데 살 때보다 더 비싼 가격을 받았다. 그는 빈티지 의류의 특성 상 옷을 입다가 되팔았을 때 더 비싸게 팔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후 그는 빈티지 비즈니스에 흥미가 생겨 다른 브랜드 한정판도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부업으로 시작했던 빈티지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다.

이 대표는 2016년 빅브라더 까페의 도움을 받아 아델포이 오프라인 샵을 시작했다. “감사하게도빅브라더 까페 강충만 대표님이 스타트업을 하는 청년들에게 비즈니스 멘토링과 다양한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아델포이는 빅브라더 까페의 지원을 받은 1호 스타트업으로 까페 공간에서 오프라인 샵을 시작했습니다. 손님들이 커피 마시다가 옷을 사거나, 옷을 사러 왔다가 커피를 마시는 시너지 효과가 있었습니다. 옷을 사면 커피 가격을 할인해 주는 등 콜라보 영업도 했습니다.”

 

유튜브 스타 BJ감스트가 매장에 방문하였다. (사진=아델포이)

 

“헌 옷이 아니라 개성 있는 옷을 보급하고 싶습니다.”

 

이 대표는 아델포이를 통해 ‘싼 옷, 헌 옷이 아니라 개성 있는 옷을 보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빈티지 문화를 바꾸고 싶습니다. 옷을 통해 힙합이나 댄스 문화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힙합팀, 댄싱팀에 의류를 협찬하고 있습니다. 저희 고객 중에는 힙합이나 댄스팀 활동을 하는 고객들이 있습니다. 팀이 공연을 하면 옷을 협찬해 드립니다. 한번은 고등학교 댄스 동아리에게 협찬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20여 명이 들어와서 자기 마음에 드는 옷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학생들은 좋은 옷을 통일감있게 맞추어 입으니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좋아했습니다. 댄스팀의 어려운 상황을 도와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이 대표는 고객들에게 ‘더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주려는 회사’라는 인식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제품을 통해 손님들에게 다른 업체는 줄 수 없는 만족을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당장 매출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고객이 느끼는 가치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아델포이가 협찬한 공연 (사진=아델포이)

 

 

“신뢰할 수 있는 직원을 뽑아 피드백을 통해 성장시킵니다.”

 

아델포이는 지인 추천, 직원 추천을 통해 직원을 뽑는다. 이 대표는 직원을 뽑을 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지점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면접 볼 때 이 사람에게 돈과 물건을 맡겨도 믿을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또한 성실하고 연합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을 뽑습니다. 매장의 매출은 일하는 직원에게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매출에 많이 공헌한 직원에게 높은 인센티브를 주어 직원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격려하고 있습니다.”

 

아델포이는 댄스팀, 힙합팀에게 협찬하고 있다. (사진=아델포이)

 

아델포이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피드백을 한다. 매장마다 특성이 다르기에 고객에 대한 정보, 새로운 트렌드, 업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태국이나 국내 거래처 등도 직원들과 함께 방문한다. 직원들이 매장 관리자로 성장할 뿐만 아니라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직원 성장이 기업의 성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저는 피드백, 정보 공유를 통해 직원들을 성장시킵니다. 정보가 빠른 시대입니다. 나만 알고 있는 것보다 빨리 공유하여 피드백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회사에 유익합니다. 자신의 노하우를 감추려고 노력하면 협업하거나 상호 발전이 힘들어 집니다. 지금은 정보를 나만 알고 있어서는 성장에 한계가 많은 시대입니다. 빈티지샵 역시 패션업계이기에 트렌드가 항상 바뀝니다. 그래서 경쟁 업체를 방문하며 트렌드에 맞는 정보들을 조사하고 서로 공유합니다.”

 

아델포이 온라인 쇼핑몰 (이미지=아델포이)

 

“업계 최초 세탁, 살균, 다림질, 섬유유연제 작업하는 빈티지샵입니다.”

 

아델포이의 경쟁력은 첫째, 모든 상품들을 세탁, 살균, 다림질, 섬유유연제 작업을 한다는 점이다. 이 작업은 많은 비용과 많은 손길이 들기 때문에 쉽지 않고, 과정에서 로스도 많다. 하지만 빈티지 의류의 특성상 이런 과정을 통해 상품성이 높아지고,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고객이 아델포이의 상품을 받을 때 마치 선물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른 빈티지샵과는 다르게 옷 하나하나 세탁을 하고, 제가 직접 검수하여 매장과 온라인으로 내보냅니다. 온라인 고객에게는 옷에 섬유 향수를 뿌리고 젤리를 넣고 이중포장을 하여 보내드립니다. 고객들이 포장을 열어 보았을 때 기분 좋은 선물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신경쓰고 있습니다.”

 

아델포이 내부 인테리어는 모두 이 대표와 직원들이 직접하고 있다. (사진=아델포이)

 

둘째, 업계 최저가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아델포이는 오랜 기간 신뢰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외 제품 공급처가 있다. 공급받은 상품을 동종 업계 최저 가격을 유지하여 고객들로부터 ‘좋은 제품을 값싸게 구입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고 있다.

셋째, 매장에 오는 손님을 일회성 고객이 아니라 친구처럼 네트워킹을 한다. “온라인 매장을 오픈하기 전에 오프라인 매장을 먼저 운영을 하였습니다. 한번은 대구에서 의정부까지 6시간 걸리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저희 매장을 방문하신 고객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델포이를 좋아하는 고객들께 감사하고 힘을 얻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인선 홍대 지점장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델포이)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델포이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손님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빈티지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는 것들을 많이 시도하였다. 최인선 홍대 지점장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벤트를 하고, 소통한다. 판매 중인 옷을 소개하고 참가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하여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아델포이 홍대점 (사진=아델포이)

 

“빈티지 문화를 바꾸고 싶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하여 이 대표는 ‘빈티지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하여 창고형 대형 매장을 열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의류 콘서트를 열어서 댄스팀, 힙합팀 등 다양한 콜라보 파티를 열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온라인 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고객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고 싶습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아델포이만의 빈티지 의류 문화를 넣어 재미있는 광고 영상을 만들면서 소통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창업하는 청년들에게 ‘가치’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제가 청년 경영자로서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후배 청년들에게 한 말씀드리자면 ‘가치’입니다. 제가 경영하며 느낀 것은 돈과 숫자를 보면 금방 지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돈과 숫자가 아닌 ‘가치’를 찾고, 그 가치에 집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약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청년은 힘이 있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힘있게 일어나는 청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델포이 의정부점 모습 (사진=아델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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