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기업을 만나다: 본코칭연구소

본코칭연구소 이동운 코치는 어느 날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프로그래머 라는 직업을 그만두었다. 이후 그는 사람들의 잠재력을 깨워 꿈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고자 지난 13년간 전문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코치는 (사)한국코치협회에서 프로그램 인증심사위원으로 맡고 있으며, SKT, KT, 에버랜드, 두산중공업 등 굴지의 기업들과 고용노동부, 종로구청,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국방부, 해병대 등 국가기관에서도 성과와 리더십을 가르치고 있다.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서울대, 경찰대학, 숙명여대, 동국대 등 교육 현장에서도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본코칭연구소는 ‘내면의 현자를 만나게 하는 Think Partner’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本)’은 근본을 뜻합니다. 삶에도 근본이 있고, 인생에도 근본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바뀌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의 근본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돕는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였습니다.”

 

본코칭연구소 이동운 코치 [사진=본코칭 제공]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2005년 이동운 코치가 한 IT기업 팀장으로 일할 때 (故)안효열 코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안 코치는 참석자들에게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라고 질문하였다. 이 질문이 이 코치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이 질문을 받기 전까지는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저 막연하였습니다. 이 질문을 받는 순간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어디에 서 있는가?’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3개월의 고민 끝에 코치의 길을 가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 코치가 코치의 길을 가기 시작하고 처음 5년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이 저를 찾아주지 않더군요. 그래서 5년 동안 도서관에서 살았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코칭과 리더십 그리고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안효열 코치님을 2년 이상 모시면서 코칭을 배웠습니다. 안 코치님은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을 남겨 주셨습니다. 그것은 생각하는 힘입니다. 그분은 늘 저에게 질문하셨습니다.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질문이라고 생각했거나, 곤란한 질문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질문에 답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제 자신이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 분을 통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창규 코치님을 통해 코치로서의 전문성을 더욱 깊이 갈고 닦을 수 있었습니다. 안효열 코치님이 계셨기에 코치로서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면, 박창규 코치님이 계셨기 때문에 코칭의 수준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박창규 코치님이 운영하는 코칭MBA과정에서 10여명의 코치들과 함께 1년간 과정을 수강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 코치님은 코치로서 중요한 관점과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셨습니다. 제게 너무나도 귀한 두 분의 스승님입니다.”

“또 제가 코치의 길을 가는데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제 아내입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힘이 듭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그 상황을 건너온 지금은 아내의 아픔과 힘듦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준 아내에게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동운 코치가 코치의 길을 가도록 지도한 두 분의 스승 [사진=본코칭 제공]

 

 

두 권의 저서

 

이동운 코치는 <코칭의 정석>과 <케미스트리>를 출간했다. 이 코치는 <코칭의 정석>에서 십수년간 현장에서 경험한 코칭의 다양한 사례와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코칭을 하면서 지금은 어느 기업이나 조직의 리더이든지 코칭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업 뿐만 아니라 가정, 교회, 특정 단체와 같이 의사소통이 필요한 공동체라면 어디든지 코칭의 원리가 활용될 수 있다. 이 코치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코칭의 원리와 풍부한 사례를 <코칭의 정석>에 담았다.

 

코칭의 정석 [출처=교보문고]

 

<케미스트리>는 이동운 코치와 와이리더십센터 대표인 양정훈 대표가 공저한 책이다. 조직, 리더십, 코칭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들은 많은 기업을 탐방하고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성과의 법칙을 이 책에 담았다. 성과를 내는 조직은 사람과 사람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 조직은 사람은 관계라는 철학을 이해하고 서로 섞고, 시너지를 내도록 깊은 성찰과 실천이 바탕에 깔려 있다.

 

케미스트리 [출처=교보문고]

 

“강의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3요소 - Simple, Smile, Deep”

 

이동운 코치가 강의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3가지 요소는 ‘SSD(Simple, Smile, Deep)’이다. 첫째, Simple이다. Simple은 최대한 단순하고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복잡하면 오래 기억되지 않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 때 핵심 컨셉이 ‘심플’이었다. 모든 지식은 자신이 기억해야 하는 형태로 정리해야 한다. 강의 내용이 복잡하면 강사는 잘 전달할 수 있지만, 강의를 들은 사람이 다음 사람에게 전달할 수는 없다.

둘째, Smile이다. “Smile은 제가 잘 웃어서이며, 저의 강점이기도 합니다. 코치로서 상대에게 보여지는 부분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두번째 중요한 가치로 두었습니다.”

셋째, Deep이다. Deep은 모든 문제나 정보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강사들은 정보를 나열하는 식으로 강의를 합니다. 저는 주제마다 좀더 심도있게 바라보고,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차별화가 되는 것 같습니다. 뒤집고, 바꾸어 보고, 돌려보고, 교체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봅니다. 심플하되 깊어야 인사이트 있는 강의를 할 수 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저만의 관점으로 재해석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칭이나 강의를 진행할 때 사람들과 호흡하는 부분이 특히 탁월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말씀드린 SSD(Simple, Smile, Deep) 원칙을 지키기 때문입니다. 코칭을 받는 사람에게는 경청해서 정리만 해 주어도 유익합니다. 코칭받는 사람이 말하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스스로 답을 찾아 갑니다. 코치의 역할은 ‘그래서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입니까?’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어느 기업 대표님을 코칭할 때 이야기입니다. 그 대표님은 이미지카드에서 캄캄한 터널 사진을 뽑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터널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느 날 자신이 터널 끝으로 빠져 나갈 것이라고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날 그분은 전문가에서 경영자로 거듭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분은 ‘이제야 진정한 경영자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운 코치가 기업 경영자들에게 코칭 리더십을 강의하고 있다. [사진=본코칭 제공]

 

“생각하기, 글쓰기, 말하기를 통해 전문성을 갈고 닦습니다.”

 

본코칭연구소는 세 가지 전문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첫째는 ‘말하기와 글쓰기’이다. “자기 생각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방법은 말하기와 글쓰기입니다. 말하고 글을 써 봐야 자기의 수준을 알 수 있고, 수준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말하거나 글을 쓰지 않으면 자기 수준을 알 수 없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쓴 글을 바탕으로 책을 출간한다든지 다른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블로그 운영’이다. 이 코치는 습관처럼 매주 한 편씩 컬럼을 써서 블로그에 공유한다.  2015년 6월 28일부터 현재까지 200개 가까운 글을 써서 공유하고 있다. 이 코치는 3년 넘는 시간동안 매주 한편의 컬럼을 쓰는 작업을 한 주도 쉬지 않고 지속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컬럼을 통해 위로와 인사이트를 얻고, 이 코치와 소통하고 있다.

셋째는 ‘팟캐스트’를 진행한다. 이 코치가 운영하는 팟캐스트는 “최고의 페이지”이다. 현재 이 코치를 포함하여 세 명이 함께 녹음하고 있다. 최고의 페이지는 세 명이 같은 책을 한 권 읽고나서 각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컨셉이다. 이때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페이지가 있을 것이고, 그 내용을 중심으로 대화를 풀어나가는 방송이다. 청취자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자신의 상황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는 평을 많이 하고 있다.

             

이동운 코치가 2018년 11월 코치대회에서 코칭의 3단계 대화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본코칭 제공]

 

“<코칭의 정석2>를 집필 중입니다.”

 

내년 계획으로 이동운 코치는 책을 2권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책은 <코칭의 정석2>입니다. <코칭의 정석1>에서는 코칭의 철학과 방법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코칭의 정석2>에서는 3단계 대화 레벨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건강이 좋지 않아요’ 등과 같은 표면적인 이슈, ‘내가 자신감을 좀 더 가지고 싶어요’와 같은 심층적인 이슈, ‘나에게는 이 것이 가장 중요해요’와 같은 본질적인 이슈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두번째 책은 <인생 사용 설명서>입니다. 2020년이면 제 나이가 50세가 되기 때문에 무엇을 새롭게 시작하고, 무엇을 마무리해야 할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제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그동안 블로그에 공개했던 컬럼을 모아 ‘인생 사용 설명서’를 출간하고 싶습니다.”

 

“코치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코치’라는 직업을 가지려고 하지 말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코치라면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단지, 코치가 되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려고 하는가를 먼저 고민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코치가 되더라도 오래 일하지 못합니다. 저는 코치가 되고 나서 5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5년이 제게는 단련되는 시간, 사막을 건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견뎌내었기에 더욱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내 안에 불꽃이 없는 상태에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상황을 따라 가면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는 5년을 버틸 수 없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운 코치가 신한대학교에서 코칭 과정을 함께 진행할 코치들에게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본코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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