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종로 JY그룹(주영 대표)에서 '드림데이'가 진행되었다. 드림데이는 JY그룹 직원들이 후원을 하고 있는 어린이에게 편지와 선물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직원들의 정성스럽 손글씨로 큰 편지지의 여백이 빼곡하게 채워졌다.
 

'아동 결연 프로그램'으로 돕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손편지를 쓰는 JY그룹 직원 [사진=JY제공]


JY그룹은 2017년 1월 밀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국내 아동 결연' 프로그램에 참여를 시작했다. 직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돕기 시작한 10살 어린이를 '막내'라고 부르며, 그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매월 정한 금액을 후원하고 있다. 직원들은 회사에 마련된 저금통에 수시로 '막내'를 위해 저금을 한다. '막내'의 생일 같이 특별한 날에는 '막내'를 위한 편지를 함께 써서 전달한다.
 

JY그룹에서는 돕고 있는 '막내'를 위해 수시로 돈을 모으고 있다. [사진=JY제공]


JY그룹 주영 대표는 직원들이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영 대표는 "우리가 비즈니스 하는 목적이 결국은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함인데, 직원들이 이 활동을 통해 실제로 이웃을 돕게 되고, 일의 목적도 되새길 수 있어서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 팀장은 "월급 받는 게 직장생활의 전부가 아닌데도, 루틴한 일상을 반복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이런 기회가 우리에게 리프레시가 되고, 나의 환경에 대한 감사도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양주에 있는 '지반 및 기초 해결사' 반석기초이엔씨는 깨끗한 물을 얻기 힘든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우물을 만드는 일을 후원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회사가 위치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직원들이 직접 쌀을 싸서 배달해 드리는 봉사를 하고 있기도 하다.
 

반석기초이엔씨가 후원하여 미얀마에 생긴 '반석 우물 3호' [사진=반석기초이엔씨 제공]


글로벌 기업들도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그들의 철학으로 삼고 있다.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에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교수인 제임스 오스틴은 "지역사회에 대한 서비스는 직업의식 강화의 한 모델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자원 봉사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사기, 충성도 그리고 생산성 등 비즈니스 성과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을 눈에 뜨게 증가시킨다"라고 말하며, 직원들이 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93년부터 시작된 할리데이비슨 재단의 지원 제도는 2,500만 달러 이상의 돈을 비영리 회사에 기부하고 있다. 이 재단은 우선적으로 지역사회의 서비스가 불충분한 지역을 목표로 삼는다. 교육과 지역사회의 활성화가 주 지원활동이다. 혼다는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고,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를 위해 동료들이 회사의 지역사회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하는 지역사회 활동팀Community Action Team, CAT을 만들었다.
 

미국 뉴발란스 생산 공장의 근로자 (출처=뉴발란스 블로그)


뉴잉글랜드에 5개 공장을 운영중인 뉴발란스는 지역 회사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역사회 연결 프로그램을 통해 공장 담당자들은 매달 직원들을 위한 자원 봉사 기회를 만든다. 자원 봉사 인원을 모집하다보면 종종 필요한 사람의 수를 넘을  때도 있다. 그러면 참가자를 뽑기 위해 제비뽑기를 한다. 뉴발란스는 참가자들의 노고를 회사가 높이 평가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자원 봉사자들은 이벤트 전에 '지역사회 연결 티셔츠'를 받고, 끝난 뒤에는 감사 카드를 받는다. 또한 이 기업은 각각의 자원 봉사 시간을 기록하고 일정 시간이 완수되면 '이정표상'을 나누어 준다. 연간 자원 봉사 감사 이벤트도 연다. 이 외에 개인적인 자원 봉사 시간 혜택도 만들었다. 풀타임의 직원에게 매년 8시간의 유급 시간을 주는 것인데, 이 시간에 비영리 조직에서 자원 봉사를 할 수도 있다.
 

팀버랜드 정체성의 핵심 중 하나는 '봉사활동'이다. (출처=theprconsulting 블로그)


신발 회사인 팀버랜드는 1990년대에 '서비스의 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직원들에게 유급 시간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서비스에 참가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서비스 안식일, 지구 시계 안식일 등을 통해 이 기업은 직원들에게 자신들의 기술과 에너지를 비영리 조직과 함께 영속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투자할 수 있도록 자극한다. 이 회사에는 '서브-아-팔루자Serv-a-palooza'라고 불리는 연례행사가 있다. 팀버랜드의 전 세계에 있는 직원들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날 하루를 쉰다. 2003년는 21개 국가의 4,500명의 직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31,000시간을 봉사했다.

많은 조직들과 조직의 구성원들이 사회의 이웃들을 돕고 있다. 봉사활동 혹은 나눔활동을 통해 직접적으로 돕기도 하고, 직접 활동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일하는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웃을 돕기도 한다. 하지만 팀버랜드, 뉴발란스, 반석기초이엔씨, JY그룹에서 진행하는 나눔 프로그램처럼 직원들이 조금더 '직접적으로' '이웃을 위한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회사에서 만들어 줄 때, 직원들이 느끼는 '일의 목적'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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