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기업을 만나다: InG Campus

대구시 경북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InG Campus’는 영성과 전문성의 균형 잡힌 교육 기관을 만든다는 목표로 설립되었다. ‘InG Campus’는 ‘꿈꾸는 청년과 청년들의 꿈을 돕는 이들이 함께 만드는 청년 꿈 대안대학교’라는 사명을 가지고 청년들의 취업, 창업을 돕는 교육 기관이다. InG Campus는 청년들을 위해 그룹 스터디룸, 세미나실, 기업가 정신 도서관, 까페 및 식당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InG Campus가 지역 사회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대구 시장 표창을 받았다. 박희광 대표(좌측에서 세 번째), 신응종 목사(가운데) [사진=InG 제공]

 

“교회와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함께 제공하기 위해 창업했습니다.”

 

InG Campus 2012년 박희광 대표(전 한동대 교수), 신응종 목사(대구 IVF 대표 간사), 정희돈 간사가 휴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인 ‘ing school’이 계기가 되어 설립되었다. ing school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매주 1회 4시간, 12주 과정의 청년 진로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기존 기독 청년 교육이 신앙생활에 중점이 되었다면, ing school은 영성(신응종 목사), 전문성(박희광 교수), 훈련(정희돈 간사)이 균형을 이룬 교육을 통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소양을 기르도록 하였다.

커리큘럼 개발 과정에서 교육 철학으로 Calling(소명을 발견), Tuning(소명을 실천하기 위한 변화), Working(세상속으로 나아감) 세 가지를 정립하였다. 철학을 이루는 세 단어에 ‘ing’가 공통적으로 들어 있고, 청년의 삶이 늘 진행형(ing)이다. 여기에 ‘in God’이란 의미로 ‘inG’라 이름 붙였다. ing school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1기수씩 배출하고 있다.

박희광 대표는 “새로운 개척교회 모델이 필요한 시대에 교회와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함께 제공하기 위해 inG Campus를 설립하였다”고 밝혔다. “학업과 취업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청년들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한 자리에서 먹고, 마시고, 공부하고, 서로 나누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하였습니다. 취업과 창업에 꼭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InG Campus 비전 [사진=InG 제공]

 

“청년의 가치, 교회의 가치와 함께 하는 inG Campus“

 

InG Campus가 추구하는 첫번째 가치는 ‘청년’이다.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청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청년들이 저희의 가장 큰 열매이자 경쟁력입니다. 청년이 청년에게 용기와 도전을 주기 위해 수료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한 청년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7단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lling 분야에서 1단계) 자기 발견, 2단계) 비전 발견이며, Turning 분야에서 3단계) 멘토링, 4단계) 취업창업 스쿨, 5단계) 전문가스쿨, Working 분야에서 6단계) 인턴, 7단계) 취업창업의 단계를 거치면서 청년들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한다. inG Campus는 각 단계에 맞는 커리큘럼과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청년성장 7단계 프로세스 [사진=InG 제공]

 

InG Campus가 추구하는 두번째 가치는 ‘교회 개척’이다. InG Campus의 공간을 활용해서 ‘품은 교회’(담임 신응종 목사) 교인들이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개척 교회의 성공이 어려운 시대에 20여명으로 출발한 교회가 1년 만에 17가정과 20여명의 청년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부흥이 힘든 시대에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와 청년들이 만족해 하는 것을 보면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청년들과 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InG Campus는 매주 ‘점핑 데이’를 통해 직원의 성장을 돕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관리직 직원이 모여서 개인과 조직이 성장하기 위한 학습을 하고 있다. 이 시간에는 독서, 벤치마킹, 지식경영 사례, 신제품개발 제안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실시하고 있다.

 

점핑데이 시간을 갖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 [사진=InG Campus 제공]

 

직원들을 위한 ‘집중 휴가제’를 7월 말부터 1주일 간, 12월 말부터 1주일 간 실시하고 있다. 까페와 식당에 종사하는 직원은 연차 휴가를 가기 힘든 업무라 집중 휴가제를 통해서 충분한 휴식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였다.

또한 청년 대학생들을 위해서 ‘대안 학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재정적인 문제가 대학생들에게는 큰 어려움이다. InG Campus 1층 식당에서 판매하는 11,000원 메뉴를 학생이 2,500 지불하면, 후원자가 4,000원을, InG Campus가 4,000원을 후원하여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식당 내부에 ‘희망의 종’으로 불리는 골든벨이 있어 누구든지 종을 울리면 다른 사람에게 식사를 기부하는 문화가 있다. 작년에만 41명의 기부자와 InG Campus가 2,600만원 상당의 기부금과 1,200끼 이상을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희망의 종을 울리며 기부한 기부자들 (사진=inG)

 

경북대학교에는 각 지방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많다. 청년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과 고향을 연결시키는 사업 또한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주 향우회는 InG Campus를 통해 경주 출신 학생들에게 후원하고 있다.

 

inG Campus에서 운영하는 1층 식당에서 학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inG)

 

“국내 최초 창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대안대학교” 

 

InG Campus는 국내 최초로 창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대안 대학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갈 곳이 없다. 그들에게 안식처, 피난처, 학습처를 제공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다양한 창업 관련 커리큘럼과 비즈니스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 데이’는 기존 창업가와 창업을 꿈꾸는 청년이 만나는 모임이다. 창업가는 청년들에게 창업의 스토리와 창업 시 준비해야 하는 것을 자신의 스토리에 기반하여 들려주고, 창업가의 시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간접적인 체험을 하고, 시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강연 후에는 네크워킹 모임을 하는데 이날 식사 비용은 강연한 창업가가 제공하는 방식이다. 2018년에는 약 6회 정도를 실시했는데 참여한 창업가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박희광 대표는 InG Campus를 청년들을 위한 대안 대학교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InG Campus는 대학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기독 청년들이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갖추어야 할 교육을 제공하는 대안 대학교입니다. 특별히 지역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사명을 가진 청년을 배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대구라는  지역을 떠나는 청년이 아니라 대구에 뿌리내려 지역을 섬기는 청년을 세우고자 합니다.”

 

inG Campus 직원들의 모습 (사진=inG)

 

 

“경영은 이웃 사랑의 방식입니다.”

 

박희광 대표는 경영은 이웃을 사랑하는 방식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경영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이고 운명인 것 같습니다. 경영은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을 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은 소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경영은 힘들지만 부르심이라 생각합니다. 경영은 제가 이웃을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InG Campus를 통해 대구 지역의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도와 대구 지역을 섬기고, 나아가 대한민국 청년들을 섬기겠습니다. inG campus 의 슬로건은 'Do you know? How much  I love you!'입니다. 청년들에게 힘들때 지지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청년과 함께하는 inG Campus 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inG Campus는 1층부터 4층 그리고 옥상까지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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