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기업을 만나다: 만나팜

경남 밀양시에 위치한 ‘만나팜 스토리’(이하 만나팜)는 삼채 및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고 가공하는 기업이다. 만나팜은 친환경 농장과 체험 농장을 운영하면서 네이버팜과 카페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와 농사물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기업에 삼채를 납품하고 삼채로 만든 소스를 독점 공급받아 장어 유통 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서효정 대표는 ‘만나팜’이라는 이름을 성경에 나오는 ‘만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양식처럼 만나팜에서 생산하고 유통하는 제품들이 여러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고, 어려운 사람들의 양식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삼채 농장을 운영하는 서효정 대표(앞줄 가운데)가 KBS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되었다. (사진=만나팜)

 

“삼채 농사를 지었던 일이 기업 설립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 대표는 경남 합천에서 남편과 함께 삼채 농사를 지었던 일이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8년 전인 2012년에 합천에서 삼채 농사도 짓고, 삼채 유통도 했습니다. 그러다 2018년에 밀양으로 옮겨가서 삼채 농사와 친환경 농산물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밀양은 삼채 농사를 짓기에 적합한 기후입니다. 땅이 좋고 물이 좋아서 밀양으로 선택했습니다.”

“농사는 매달 일정한 수입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한 해 농사가 시작될 때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수확할 때까지는 경제적으로 견뎌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해 한해 어려운 순간들이 많습니다. 작년에는 밀양에서 텃세를 견디며 농지를 구하는 것부터 힘들었습니다. 여름에는 너무 무더워 농작물이 많이 폐사하기도 했습니다만 가공 사업과 대기업 납품 등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만나팜에서 운영하는 삼채 농장 (사진=만나팜)

 

“정직한 제품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농장을 운영하며 식품 유통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직’입니다. 요즘은 농사짓는 사람들도 못 믿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파는 사람도 못 믿습니다. 못 믿을 것들만 너무 늘어가는 세상입니다. 신선 제품이다 보니 유통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상품성이 훼손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 즉시 교환/환불처리를 진행해 드리면서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저희 상품들은 모두 정직하게 지은 친환경 농산물이며 인증 받은 농산물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시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하려고 억지로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차별화보다 그냥 있는 그대로 정직하고 농장을 운영하고, 유통하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와서 생산되는 농장을 보고 그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그런 정직한 농장이 되고 싶습니다. 고객들로부터 ‘제품이 너무 신선해요. 농산물 품질이 좋아요’ 이런 말을 들을 때 힘이 나고 뿌듯해집니다.”

 

만나팜 농장에서 재배하는 삼채 (사진=만나팜)

 

“외부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계발하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필요한 전문지식을 교육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밀양 농업기술센터 교육, 경희대학교 6차산업 교육,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 최고 농업인 경영자 과정, 가인지 CC클래스 등의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책도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등과 같은 건강서적을 읽으면서 식생활 교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인지 캠퍼스의 도움으로 저희 회사에 적합한 인재상을 정립하고, 인재 진단표를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인재를 채용하려고 합니다. 대표가 혼자 모든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경영교육을 받으면서 계속 성장해야 하듯이 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교육을 먼저 받으면서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만나팜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상품들 (사진=만나팜)

 

“비전을 함께 하는 농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만나팜은 10여 농가와 기업들과 협업하여 상생하고 있다. 만나팜은 친환경 농장과 수산물 기업과 협력하여 연어, 장어, 아이스 플랜트, 유기농 채소류, 무농약 감자, 무농약 버섯, 무농약 깻잎 등의 고품질 제품을 저렴하게 생산하고 공급하는 체인망을 구축하였다.

서 대표는 자체 농장이나 인근 농가로부터 직접 제품을 공급받아 모든 상품들이 신선하다고 강조했다. “매일 새벽에 수확한 제품을 당일 배송합니다. 제품 상태가 체크하여 만약 좋지 않은 경우에는 고객에게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고 주문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나팜은 농산물과 연어, 장어 수산물과 농산물을 함께 판매하는 부분이 독특합니다. 농수산물 원스톱 쇼핑을 통해 고객들은 편리하게 신선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만나팜 농장에서 생산한 제품들 (사진=만나팜)

 

“아열대 타운을 만들고 싶습니다.”

 

“2019년에는 특허 받은 소스 양산과 유통, 체험 교육농장 오픈이고, 내년에는 친환경 꾸러미 배송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점차 농장 규모를 확장하여 아열대 과일(바나나, 파인애플, 파파야 등)의 재배 규모를 넓히려고 합니다. 현재 채소 위주로 구성된 꾸러미에 과일까지 넣어서 상품성을 높이고, 선택의 폭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체험농가와 레스토랑을 운영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려 합니다.” “

“장기적으로는 아열대 타운을 만들고 싶습니다. 10명 정도의 지역 청년들과 함께 5년 이내 아열대 재배 단지를 만든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청년들과 함께 가칭 ‘아열대 협동조합’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마켓컬리와 같이 경남, 경북, 대구 지역에 새벽 배송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정부차원에서도 농약의 제재와 금지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저희도 친환경 농산물 종류를 확대해 부산과 경남지역, 대구와 경북 지역에 직배송을 하는 튼튼한 기업으로 자기매김하고 싶습니다.”

 서 대표는 예전과 달리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에 혼자의 힘은 역부족이라며 기업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이 트렌드를 미리 보고 앞서 나가려 하더라도, 그만큼 준비해서 시장에 나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기업 혼자 일하기 보다는 협업을 통해 시간을 줄이고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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