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스 다이아몬드의 사례, “독서경영 10년이면 회사 사명도 완성 됩니다”
종로에 위치한 다이아몬드 유통업체 다비스 다이아몬드는 최근 기업사명을 ‘모든 사람이 증기도록 하는 다이아몬드 라이프스타일의 연출’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다이아몬드 라이프스타일의 연출’로 바꿨다. 홍연호 다비스 다이아몬드 대표는 최근에 회사 독서모임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 읽었던 책 ‘우체부 프레드’를 통해 “기업의 사명을 좀 더 날카롭게 정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책속 주인공 프레드가 우체부 일을 하는 이유는 프레드가 이렇게 일하는 이유는 ‘사랑’이다. 프레드는 사랑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도울 때 얻은 기쁨과 만족이 프레드를 움직이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함께 책을 읽은 다비스 직원들은 책속 프레드의 마음가짐에 공감하며 감명을 받았고, 이 내용이 곧 회사의 사명에 반영된 것이다. 다비스 다이아몬드는 10년째 독서모임을 해오고 있다.
상품이 가진 고객가치와 직원들의 꿈이 담긴 조직가치를 일치시켜야 몰입경영을 할 수 있다는 ‘가치경영’에서 중요시 여기는 핵심습관 중 하나가 바로 독서습관이다. 다비스 다이아몬드의 사례처럼 ‘독서경영’은 직원들이 상품과 고객 사이에서 바른 가치를 정립해 구현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가치경영을 포함한 100인이하 기업의 가인지경영 컨설팅 전문 조직인 가인지캠퍼스의 김경민 대표는 “매일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창조되는 사회에서 가장 검증되고 정리된 형태 지식은 여전히 책”이라며 “책을 통해 상호간에 언어를 일치시키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렌버핏·빌게이츠 등 세계적 경영자들도 독서경영 앞장…“시행착오 줄이고 효과적 지식발견”
국내에서 이같은 독서경영의 바람을 일으킨 곳중 하나는 대기업 이랜드였다. 이랜드는 창립 때부터 박성수 회장이 독서경영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전사(全社)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이랜드의 건전한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례로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전국 52개 점포를 대상으로 추천 필독서 문화와 사내 독서 챔피언십 등 다양한 활동을 업무와 연관해 활용하고 포상하는 시간을 갖는 등 독서경영을 전사적으로 실천하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제5회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랜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이랜드의 독서경영은 고부가가치경영·트레이딩업 등 경영 콘셉트를 결정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 및 적용을 시키는 단계까지 발전돼 정착됐다는 평가다. 나아가 현재는 다른 기업들과 대학생들까지 이랜드의 필독서 리스트를 수시로 문의할 정도로 이랜드의 독서경영 문화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자들에게도 독서경영은 핵심습관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 굴지의 기업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인 워렌버펫은 “당신은 결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고, 세계 제일의 부자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인재경영에 있어서도 여전히 독서는 투자대비 가장 효과적인 자기계발 도구로 평가된다. 본인도 직접 매주 2권의 책을 읽고 정리하면서 기업들에 독서경영 효과를 널리 알리고 있는 박진호 가인지캠퍼스 컨설팅센터장은 “직원들의 실력이 합이 조직의 실력인 것 만큼 직원들의 성장에 독서는 여전히 기초체력을 형성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며 “독서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현장에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검증하면서 지식을 발견해 가는 묘미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박진호 센터장은 “실제적으로 대부분의 경영 난제들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다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부딪치면 무식하게 시행착오를 겪게 되지만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쌓고 프로젝트(직접 경험)를 수행하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지식을 발견해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