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현장] 한만두식품 ‘가치경영’의 열매, ‘행복캠프’

사례현장 : "기업의 바른경영 사례가 실제 진행되는 현장을 기자가 직접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소리와 장면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합니다"

 

2019년 2월28일~3월2일간 진행된 한만두 감동캠프 참석자 단체사진 [사진=전영은 기자]

“가치적으로는 정말 최고에요. 직원들이 이 캠프를 기다려요. 이 캠프가 일하는데 있어서도 반드시 도움이 되고, 인재들을 양성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인재들이 안 나가요. 이 문화가 좋아서요.”

 

지난 2월28일부터 3월2일까지 2박3일간 직원들의 휴식 수련회인 ‘감동캠프’를 실시한 식품기업 한만두식품의 남미경 대표는 수련회가 지난 5년간 실시해 온 이 수련회의 영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직원들이 이 기간 동안 진짜 아끼지 않고 해 드린 걸 아세요. 회사의 주요한 행사, 1번 행사가 됐어요”라고 말했다.

남미경 대표(왼쪽)는 눈물의 기도와 간절함으로 한만두 감동캠프를 준비했다. 사진은 2019년 감동캠프에 함께 참석중인 남 대표와 직원가족들 [사진=전영은 기자]

한만두식품이 처음 감동캠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5년전 남미경 대표가 기독교기업인 이랜드에 간증자로 다녀오고 나서부터다. 남 대표는 “이랜드에서 회사 수련회에서 간증을 하고 오는데 ‘우리 회사도 저런 수련회를 하고싶다’ 이런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수련회 하게 해달라고 오는 몇시간 내내 기도했어요”라며 “그때 직원들 월급을 못 줄 정도로 회사가 많이 어려웠어요. 그리고 이런 수련회를 운영해 줄 만한 직원들도 없었어요. 상황은 못할 상황이지만 하나님께 울면서 기도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던 중 이랜드 사목(회사 목사)중 한명에게 ‘수련회를 하면 좀 도와줄수 있습니까’ 라고 물어봤는데 도와 주겠다고 했단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교회 수련회를 기획해 본 사원 1명을 찾아 준비를 맡기기로 했다. 그렇게 울면서 기도한지 한달 반 만에, 한만두의 첫 행복캠프가 시작됐다.

 

‘평생 스키한번 못타겠구나’ 한 주부사원 울린 ‘감동’캠프…“영접한 직원 안고 엄청 울었어요”

 

“나이든 주부사원 하나가, ‘나는 평생 스키한번 못 타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데요. 그런데 행복캠프를 통해 스키를 타게되고, 회사에서 레슨까지 다 시켜주니까, 잘 타게 됐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막 울더라구요. 저한테도 감동이었어요”

한만두 감동캠프는 '평생 스키한번 못 타보겠구나' 생각했던 주부사원을 감동시켜 울렸다. 사진은 2019년 감동캠프 프로그램 진행중 모습. [사진=전영은 기자]

남미경 대표는 그간 회사 수련회를 통해 어떤 점이 제일 좋았냐는 물음에 이런 예를 들며 “힘들게 일했던 직원분들을 이렇게 좋은데 모시고 와서 실컷 찬양도 하고, 춤도 추고, 맛있는 것도 먹고, 정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남 대표는 하나님을 믿지 않은 직원들이 수련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는 모습을 볼 때 울움바다가 된다며 감동을 전했다. 남 대표는 “매년 10명 정도씩 믿어요. 진짜 평생 교회 한번 안 다녔고, 갈 기회도 없고, 누군가 전도 하지도 않았고, 자기가 믿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던 친구가 작년에 하나님을 믿겠다고 영접했을 때 그 친구 안고 엄청 울었어요”라며 “저는 사실 그것 때문에 이 수련회를 한다”고 밝혔다.

 

“수련회 기간 전에, 미리 하나님 믿을 만한 친구들을 위해 기도로 준비해요. 정말 최대한 잘 대해 드리고, 잘 섬겨 드리고, 마음을 활짝 열어 하나님을 마음에 모셔드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 열매, 꽃이 바로 이 수련회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하는 남 대표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포크댄스·도미노 등 문화체험에 가족 위한 유소년 캠프도 병행…“행복해 하는 직원들 얼굴 볼 때 행복해요”

 

올해 한만두 감동캠프에는 특별히 직원들이 포크댄스·라임댄스 등 함께 춤을 배우는 시간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도미노도 같이 했다. 이처럼 다양한 문화체험 뿐 아니라 수련회에는 직원 가족들의 자녀들을 위한 유소년 캠프도 함께 진행한다. 남 대표는 “직원들에게 하나님이 사랑이 흘러가게 하는데, 아이들도 같이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같이해요”라며 “언젠가는 회사안에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는 보육센터도 하고 싶어요”라고 바램을 전했다.

매년 한만두 감동캠프에는 직원들이 더 많은 것을 누리게 해 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는 포크댄스·라임댄스 등 함께 춤을 배워볼 수 있는 '쉘위댄스' 시간도 마련됐다. [사진=전영은 기자]

한만두 직원들은 매년 감동캠프를 통해 푹 쉬고 다시 회복되서 돌아간다고 한다. 캠프는 회사 직원들 간 관계도 더 깊어지게 하고, 회복되는 시간을 갖게 했다. 캠프 진행자중 한명인 한만두의 사목(회사 목사)은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 사랑과 은혜를 나눔을 통해 더 깊은 관계로 성장해 간다”며 “한만두 직원들의 가족들까지 우리가 사랑하고 섬기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고 부모님의 역할을 훈련해 나가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전 직원들이 일과 시간에 공장이나 사무실에서 일을 하지 않고 이렇게 좋은 리조트에 와서 평소에 즐길 수 없었던 레저활동 프로그램이나 연애인의 춤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올때마다 놀랍습니다”

 

한만두식품의 가인지경영(가치·인재·지식 경영) 상주컨설팅을 담당하는 J팀장은 3년째 수련회 기획자로써의 소감을 이같이 밝히며 “항상 즐겁고 행복해하는 직원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정말 제가 더 즐거워지고 행복해지는 캠프라서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

 

감동캠프는 ‘직원들 위한 캠프’…동선파악·피드백 등 편의에 최선 다하며 “기도로 준비해요”

 

결국 한만두 ‘감동캠프’는 한만두의 직원들을 위한 캠프라 할 수 있다. 1년 주기로 고생한 직원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캠프로, 평소에 누릴 수 없었던 것을 누리게 해 주는 캠프다. 캠프 진행자들도 참석하는 직원들과 직원들의 가족들이 어떻게 하면 더 편하고 즐겁게 누릴 수 있을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민한다. 

한만두 감동캠프 진행자들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캠프장소 동선 하나, 사소한 부분까지 직원들의 편의를 중심으로 준비한다. 사진은 캠프 장소 이동중인 직원들과 캠프 진행을 맡은 강경현 한만두 가인지 팀장(가운데). [사진=전영은 기자]

매년 캠프 진행 후 직원들의 만족도를 더 높여 가기 위한 ‘피드백’ 작업도 기본이다. 이를 위해 매년 캠프후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한만두 캠프 설문조사 담당자는 “매년 수련회의 어떤 프로그램은 좋았고, 또 안 좋았는지 140명~170명(직원 가족들 포함) 정도 되는 전 참석자들의 의견을 받는다”며 “그걸 반영해서 매년 수련회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을 소중히 여기다 보니 캠프에 연예인과 같은 평소에 볼 수 없는 유명인사도 초청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하는게 아니라 직원들의 영적인 부분도 만져 줄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크리스천 가수들이 캠프에 다녀갔다. 올해는 그룹 노을의 강균성씨가 섭외됐다. 또한 이들과 함께 기도로 캠프를 준비한다.

 

“올 때 항상 먼저 기도를 부탁드려요. ‘여기 믿지 않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먼저 알려 드리고 오시기 전부터 함께 기도하자고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그분들도 이 상황을 잘 알고, 기도로 준비하고 오시기 때문에, 너무 깊은 종교적 색채를 띠진 않고 마음을 케어 해 줄 수 있는 행복한 캠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감동캠프는 한만두 1년 가인지경영 ‘열매’ 나누는 시간”…“참석하고 가면 힐링 됩니다”

 

한만두 캠프 진행담당 J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결국 감동캠프는 한만두 가인지경영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1년 동안 가치를 추구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하고(가치경영), 사람들을 성장시켜 함께 일하게 하고(인재경영), 지식경영을 통해 혁신하게 한 모든 결과가 모아져 함께 행복하고, 성장하고, 나누는 사람들이 되어 캠프에 오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캠프의 절정인 결신자 초청 시간때 이런 회사의 노력에 감동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게 되는 기적도 일어나고 있다. 매년 10명 내외의 결신자가 생겼는데, 특별히 올해는 40여명의 직원들이 ‘나 한번 하나님 믿어 보겠다’고 결신해 신앙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만두 감동캠프 수련회 중 가장 감격스러운 장면은 역시 결신자 초청 시간이다. 회사의 사랑과 섬김에 감동한 직원들이 '나도 하나님 한번 믿어 보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캠프장은 감동과 울음바다가 된다. [사진=전영은 기자]

“이 캠프는 결국 한만두 1년 가인지경영의 ‘열매’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농사를 지으면 추수를 하듯이 한만두의 ‘열매’를 수확하는 핵심 시기가 바로 한만두 행복캠프입니다.”

 

그러다 보니 매년 캠프를 준비하는 직원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이번 캠프에 스탭으로 참석한 한 남자직원은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준비가 잘 돼서 직원분들이 함께 잘 참여하고, 즐기신 다음에 돌아갈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참석자들도 되게 즐거울 것 같고, 동료들과도 더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만두 직원들도 이제는 매년 캠프를 손꼽아 기다리는 분위기다. 매년 참석중인 한 여성직원은 “직원들이 다들 열정적으로 같이 즐겁게 참여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일에 쫓겨서 바쁘게 일하다 참석하고 가면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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