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기업을 만나다: ㈜파티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파티’는 사회복지시설 전문 급식 업체로서 기업 및 단체에 매일 점심 급식 혹은 저녁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파티는 수경복지재단, 수경주간보호센타, 굿실버 복지회, 성당 재가노인복지센터, 굿실버 재가노인복지센터 등 노인과 장애인 단체 20여 곳에 일반 식사, 도시락, 맞춤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은영 대표와 직원들은 모두 장애인, 고령자 등이며 취약 계층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맞춤 식단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이은영 대표는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맞춤 식단을 제공하고 싶어서 창업했다고 밝혔다. “노인복지시설이나 장애인 시설 이용자들은 보통 한끼에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식사를 합니다. 게다가 여건이 되지 않아 하루에 한끼만 먹는 장애인과 노인이 많습니다. 저는 그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왔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먹는 식사처럼 저단가 고퀄리티의 풍성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 창업하였습니다. 지금은 감사하게도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원장님들이 많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파티는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어 간을 약하게 맞추고 있다. 고추가루나 간장을 많이 쓰지 않으며, 조미료는 거의 쓰지 않고, 저염식 식단을 제공한다. 노인과 장애인들은 저작 운동(음식을 씹는 기능) 기능이 약해서 모든 음식의 크기를 일반인 식사 보다 잘게 조리를 하고 있다.

 

(주)파티 직원들과 봉사자들은 매달 어르신들을 위해 생신 파티를 열어드리고 있다. (사진=파티)
(주)파티 직원들과 봉사자들은 매달 어르신들을 위해 생신 파티를 열어드리고 있다. (사진=파티)

 

 

“좋은 음식으로 노인과 장애인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기쁨으로 일합니다.”

 

이주완 이사는 좋은 음식으로 노인들과 장애인들의 건강을 지켜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저희 고객들은 대부분 소외되고 힘든 상황에 처한 장애인과 노인들입니다. 저희는 그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정성껏 음식을 조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하루 한끼의  음식으로 장애인과 노인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일조하려 합니다. 노동집약적인 업무라 육체의 어려움이 크지만 기쁜 마음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은영 대표는 비즈니스의 목적이 돈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저희가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가려는 이유는 취약 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함입니다.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노인과 장애인의 일자리를 늘리고 싶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중에는 지속적인 연습과 훈련으로 단순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애가 있는 직원들이 하루에 몇 시간씩 일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사회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직업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이런 일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하여, 임금 지불의 안정성을 획득해야 합니다. 이 일이 당면한 과제입니다.”

 

(주)파티에서 제공하는 수제 도시락 (사진=파티)
(주)파티에서 제공하는 수제 도시락 (사진=파티)

 

 

“섬기는 마음을 가진 직원을 채용합니다.”

 

장성태 감사는 노무 관리가 회계 관리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고객은 장애인과 노인이며, 해야 하는 일은 많은데 큰 돈은 벌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돈만 추구하는 사람은 오래 함께 일하기가 힘듭니다. 섬기는 마음이 없이는 즐겁게 일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무직 직원도 식재료 배송 차량이 들어오면 함께 재료를 날라야 합니다. 그래서 섬기는 마음을 가진 직원을 뽑습니다. 자기 일만 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아니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어르신과 장애인을 섬기는 마음, 서로를 섬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자질입니다.”

㈜파티 직원들은 오전 7시에 출근하여 오후 1시에 퇴근을 한다. 60대 직원과 30대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다. 경영진은 조리팀 60대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그들의 수고를 인정해 준다. 30대 관리팀 직원에게는 그들을 신뢰하며 자기 업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문화 공감’ 시간으로 맛있는 요리를 탐방하며 서로 대화한다. 직원들은 외식을 하면서 다른 요리사가 내놓은 요리를 탐구하고, 서로 화합하고 있다. 서로 개인적인 속내를 드러냄으로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친밀해 지는 시간을 갖고 있다.  

 

(주)파티에서 제공하는 맞춤 간식 (사진=파티)
(주)파티에서 제공하는 맞춤 간식 (사진=파티)

 

 

“기관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맞추어 드립니다.”

 

이은영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 고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객의 요구 사항은 다양하며 끊임없이 변합니다. 각 기관마다 요구하는 사항을 일일이 맞추어 드리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3달에 한번씩 모바일로 설문지를 보내 실무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음식의 품질은 조리팀에서 계속해서 피드백을 하고 있습니다. 식자재 공급처는 변화를 주면서 좋은 식자재를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신선한 식품, 국산 냉장 닭고기, 돼지고기 등 재료를 구입할 때 중간 도매처를 통하지 않고 생산자를 직접 찾아 좋은 물건을 대량으로 구하고 있습니다.”

 

(주)파티는 작년 10월 8일 제10회 굿실버경로잔치 행사를 후원하였다. 10년 동안 굿실버복지회 주관으로 진행된 본 행사는 지역사회 어르신을 한자리에 모시고 풍성한 식사와 공연을 제공하였다. (사진=파티)
(주)파티는 작년 10월 8일 제10회 굿실버경로잔치 행사를 후원하였다. 10년 동안 굿실버복지회 주관으로 진행된 본 행사는 지역사회 어르신을 한자리에 모시고 풍성한 식사와 공연을 제공하였다. (사진=파티)

 

 

“음식의 양과 질이 경쟁력입니다.”

 

“다른 업체를 이용하셨던 분들이 저희들을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음식이 깔끔하고 간이 맞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양이 많다.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보통 업체에서 만들기 힘든 요리까지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이 부드럽게 드실 수 있도록 공정을 한 번씩 더 거치는 음식들이 대부분입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옛날 방식으로 조리한 나물류도 빠짐없이 제공하고 있습니다.”

㈜파티는 사회복지사의 마인드를 가지고 전문 급식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노인과 장애인들이 마음 편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복지 센터에서 생신 잔치할 때 미역국, 잡채, 나물류 등 생신 음식을 따로 해 드린다. 잔치 날에는 민요, 전통춤, 각설이 타령 등 무료 공연을 통해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린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기 위해서 주 1회 재가 어르신 밑반찬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매주 120가정에서 150가정에 육류 볶음, 나물무침, 조림류 등 3찬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파티는 주 1회 재가 어르신 밑반찬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사진=파티)
(주)파티는 주 1회 재가 어르신 밑반찬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사진=파티)

 

 

“차츰 노인 전문 센터와 장애인 전문 급식센터를 분리할 계획입니다.”

 

이은영 대표 앞으로 매출이 성장하면 노인 전문 센터와, 장애인 전문 급식센터를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에 따라 식단을 분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인들은 생선이나 나물류를 좋아하고, 20-40대 장애인들은 육고기류를 좋아합니다. 센터를 분리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차별화된 식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조리 시설을 갖춘 독립 사옥을 마련하고 샌드위치 도시락, 간편 도시락 등 사업부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저렴한 가격의 고퀄리티 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취약 계층을 위해 급식을 제공하면서 사명감을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래처가 어르신과 장애인 시설이며 재정적인 상황이 넉넉치 않은 기관이라 수지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돈이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만 이 일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음식 하나 하나마다 내 부모와 내 가족들에게 음식을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파티 직원들과 봉사자들은 매달 어르신들을 위해 생신 파티를 열어드리고 있다. (사진=파티)
(주)파티 직원들과 봉사자들은 매달 어르신들을 위해 생신 파티를 열어드리고 있다. (사진=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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