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멘티가 개인적?인격적 관계 속에서 정기적 만남과 지식의 전수를 통해 핵심인재로 성장 시켜라”

GE의 CEO 후계 관계인 잭웰치와 이멜트.
GE의 CEO 후계 관계인 잭웰치와 이멜트. [출처=구글이미지]

역사적으로 사람을 키우는 대표적인 두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소크라테스 아카데미'는 학자를 양성하고 지식을 전수하며 교실에서 교육하는 일종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다. 반면 '예수님의 광야학교'는 제자를 양육하고 능력을 배양하며 현장에서 교육하고 개인화하는 것으로 커리큘럼이 따로 없다.

 

예수님과 소크라테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개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예수님이 그 제자들을 성장시켰듯이, 인재를 핵심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적 그리고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이를 'KRS (Key Man Reproducing System)', 즉 '핵심 인재 재생산 시스템'이라고 정의한다. KRS의 원리는 선발, 동역, 그리고 교훈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성경에서 예수님이 제자를 양육하신 방식과 동일하다. 먼저 선발의 원리는 재능과 다양성, 그리고 충성됨을 보는 것이고, 동역의 원리는 일상생활 속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훈의 원리는 고난과 시련이 있음을 미리 알게 하는 것이다.

 KRS의 3가지 원리 ⓒ사례뉴스

이와 같은 KRS의 원리를 적용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로 ㈜가인지캠퍼스의 ‘디모데 미팅’을 들 수 있다. 가인지캠퍼스에서는 젊은 컨설턴트를 키우기 위해 KRS의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디모데 미팅을 통해 주 1회 리더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고, 리더는 직원에게 질문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개인적인 삶을 서로 나누고 기도해주는 시간을 가진다. 또 직원은 리더의 일하는 방법과 성품을 가까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디모데 미팅의 궁극적인 목표는 ‘리더를 대체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직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또 다른 사례로 ‘E기업의 승진 기준’이 있다. E기업은 과장 이상이 되려면 양성에 대한 어떠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 양성 대상자가 승진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며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만나야 하고 전수한 지식의 증거가 있어야 한다. E기업은 또한 회장이 ‘경영자 학습반’을 통해 매주 아침 필독서와 경영컨셉을 직접 기획한다. 참여하는 인재들은 300권의 필독서를 읽고 32개의 경영컨셉을 습득해야만 한다. E기업 회장은 직접 경영자 현장 훈련도 실시한다. 매주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브랜드장들과 봉고차로 전국 상권탐방을 나가는 것이다.

 

대기업?중소기업 구분없이 핵심인재 양성엔 KRS가 효과적인 ‘대세’…선배사원 자기반성의 기회제공과 조기퇴사율 ‘급감’ 효과도 나타나

 

글로벌 기업인 GE의 핵심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Session C’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1970년도 부터 GE는 모든 사업부의 매니저와 리더급 이상을 대상으로 2~3명의 후계자를 선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즉시 직책을 승계할 수 있는 사람과 1년 간의 준비 후 승계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분해 후계자를 준비하며 여기에 들어가는 인재들은 집중 관리 대상으로 분류되어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

 

GE 본사의 주요 임원과 인사담당 임원은 승계 후보자들과 개인별 코칭과 정기적 면담을 통해 이들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개인별로 후계자가 처한 상황, 조직 특성 및 도전과제 등을 감안해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Mentor)를 지정, 세심한 관찰과 지도가 이루어진다. 멘토는 자신이 맡은 멘티(Mentee)의 후견인으로서 경력 전반에 걸쳐 다양한 조언을 제공하고 성장을 돕는 책임을 지게 된다.

두산그룹의 피플세션 모습. [사진=두산그룹 제공]
두산그룹의 피플세션 모습. [사진=두산그룹 제공]

두산그룹의 피플세션(People Session)은 CEO간 토론을 통해 사장 등 핵심간부의 후계자 양성을 하는 제도다. CEO진이 직접 1대1 면담방식으로 장래성이 보이는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사업부문별 후계자를 선정한다. 이를 틍해 ‘2G전략’, 즉 ‘사람의 성장(Growth of People)'을 바탕으로 한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을 이뤄낸다는 취지다. 특히 과다한 인원 혼합 멘토링은 배제하고, 인재육성 멘토링을 분리해서 운영한다는 원칙이다.

 

컴퓨터서비스 전문기업인 포스데이타(주)는 지난 2001년부터 ‘멘토제도’ 도입해 실시중이다. 골자는 선배직원으로 하여금 인재 양성을 위한 책임을 부과하는 것으로, 신입직원의 조직 적응 향상 및 기술 습득을 도모해 전문가로써의 성장을 돕는다. 선배 멘토의 역할은 ‘Teacher, Counselor, Coach, Sponsor’로 규정되는데 ‘Personal Relation’을 중심으로 관계지향적 1대1 상호관계를 통해 이뤄진다.

 

포스데이타는 이를 통해 선배 멘토 스스로가 모범이 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자기반성의 계기와 내적 강화 효과를 보고 있으며, 무엇보다 신입사원의 조직 정착 및 우수인재 이탈방지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 제도 도입후 회사의 조기퇴사율은 기존 16%에서 2.4%까지 낮아졌다.

 

KRS는 무엇보다 멘토?멘티가 개인적?인격적 관계 속에서 정기적 만남?지식 전수를 통해 이뤄져야…“예수님처럼 함께 시간 보내며 성장하고,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

 

KRS의 특징은 무엇보다 멘토와 멘티가 개인적?인격적 관계 속에서 정기적 만남과 지식의 전수를 통해 핵심인재로 성장 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가장 확실한 사람을 키우는 방법으로,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구성원의 적응과 조직 내 리더 양성의 핵심 노하우다. 무엇보다 사람은 배우고 가르칠 때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된다.

 

방법론으로써 효과적인 KRS를 위해서는 사전적?예고적인 정기적인 만남과, 지식?기술?태도?생활양식?성품의 전인격적인 교류를 해야 한다. 이는 양성을 받는 사람이 주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양성의 목표를 분명히 할 뿐 아니라 인재양성을 성과에 반영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KRS의 표본이 되는 예수님의 제자양육 방식은 ▲본을 통해 전달함 ▲일대일 훈련 ▲다루어야 할 문제들로 특성화 된다.?[이미지출처=클럽 카톨릭]
KRS의 표본이 되는 예수님의 제자양육 방식은 ▲본을 통해 전달함 ▲일대일 훈련 ▲다루어야 할 문제들로 특성화 된다. [이미지출처=클럽 카톨릭]

KRS의 표본이 되는 예수님의 제자양육 방식은 크게 3가지로 특성화 되는데 ▲본을 통해 전달함 ▲일대일 훈련 ▲다루어야 할 문제들 이다. 먼저 본을 통해 전달함에 있어서는 준비된 태도가 필요하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훈련 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투명한 태도로 자신을 개방하는 훈련자의 삶도 필수적인 전제 요소다.

 

일대일 훈련에 있어서 각 사람을 일대일로 만나고 각 사람에 대한 훈련목표를 분명하게 마음 속에 새겨두는 것이 필요하다. 다루어야 할 문제들은 먼저 그 사람을 소유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그는 ‘내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봄을 통해 약점을 보지 못하는 오류를 피해야 하고, 리더의 약점까지 배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대인에게 가장 귀한 것은 결국 시간이다. 리더는 이러한 귀한 시간을 인재양성에 내어주어야 한다. 결국 핵심인재 양성은 소크라테스의 아카데미와 같이 지식 전수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러했듯이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성장하고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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