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플라이북 대표 “처음 시작할 때 비전 가지고 5년째 단순한 미션으로 사업 운영해”
현장人 : "기자가 직접 현장 실무자를 찾아가 인터뷰 하며 경영 현장의 실제 모습과 인사이트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책을 고르는 것부터 읽기까지의 다양한 독서 경험들이 있는데요. 저희는 이 독서경험을 돕기 위해서 사업을 하고 있고, 그래서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고, 거기에 맞게 사업을 발전해 나간다는 점이 저희만의 ‘자기다움’일 것 같습니다”
오는 5월10일 ‘자기다움’과 ‘심플함’을 주제로 열리는 전국의 카테고리 챔피언(Category Champion, 특정분야에서 사랑받는 중소기업)들의 모임인 제2회 ‘CC컨퍼런스’의 케이스토크 강사 5인 중 한명인 온라인 도서 플랫폼 ‘플라이북’의 김준현 대표는 지난 25일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플라이북의 ‘자기다움’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준현 대표는 “플라이북을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은 ‘책과 사람을 더 가까이 만들어 보자’라는 ‘심플’한 이유 때문이었다”면서 “처음 사업 시작할 때의 비전을 가지고, 지금까지 5년 정도 그 단순한 미션 하나를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지금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플라이북은 실제로 ‘책과 사람을 잇는다’는 이 단순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독자들은 위한 사업을 수행해 왔다. 김 대표는 “책을 읽기 위해 필요한 모든 독서 경험들이 저희의 서비스 하나하나에 사업 영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플라이북은 ‘매주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자신이 가져온 책을 자유롭게 읽고 싶은 경험’을 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독서모임인 ‘묵독파티’를 올해 현재 200회 넘게 진행 중이다. 묵독파티에 참여한 사람들은 2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제한하고 참여자들끼리 서로 의식할 필요 없이 독서에 집중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묵독파티에 대해 “플라이북은 기존 독서모임의 틀을 깨는 부담 없는 독서모임으로 독서 입문자들이 매주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이 모임을 시작했다”며 "플라이북의 역할은 참여자들이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플라이북은 매달 고객 취향에 맞는 책을 선정해 보내주는 도서 추천 정기배송 서비스인 ‘플라이북 플러스’, 도서관 이용자들을 위한 도서 추천 키오스크 ‘플라이북 스크린’등 독자들이 공간과 시간을 초월해서 다양한 독서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과 사람을 잇는’ 단순한 미션 집중하다 보니 독서경험 원하는 고객들에게만 마케팅 집중하게 돼…“고객들과 소통도 직접 묻고 대화하듯 친밀하게"
“저희의 미션에 집중하다 보니 고객을 타겟팅 하는 부분이 조금 더 명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을 좋아하거나,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만 저희의 마케팅 활동들이 진행 된다는 점, 그런 부분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김준현 대표는 플라이북의 마케팅의 ‘강점’에 대해서는 대상 ‘고객이 명확하게 차별화 된다는 점’을 들었다. 책을 싫어하거나 관심이 없는 고객들을 억지로 관심을 갖게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에 독서에 대한 니즈가 있던 고객들에게 집중했던 것.
김 대표는 “실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친구들끼리 혹은 책은 좋아하시는 분들끼리 지인들을 통해 유입이 되고, 오프라인에 있는 도서관이나 서점을 통해서 저희의 서비스들이 많이 알려진다”며 “그런 것들이 (다른 회사의 마케팅과)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타겟 고객이 명확하다 보니 고객들과의 소통도 직접 묻고 대화를 하듯이 상당히 친밀한 수준으로 진행된다. 우선 가입 절차에서부터 독서추천을 위한 ‘사적인 영역’에 대해 공개 해야 한다. 독서를 원하는 고객이 플라이북에 처음 가입하려면 나이와 직업·기분·관심사·연애 여부 등 총 10가지의 프로필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렇게 입력한 정보와 플라이북이 쌓아온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현재 독자의 상황이나 기분에 맞는 책’을 추천해준다. 마치 ‘오랜 친구처럼’ 서로가 잘 아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후 책 리뷰를 남기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다 보면 개인 데이터가 누적돼 보다 적합한 책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라이북은 또 관심사가 이미 독서에 초첨 맞춰진 고객들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유튜브나 넷플릭스에서 활용되고 있는 추천 기술(Recommandation Tech)도 적용했다. 이런 실시간 맞춤형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자신의 상황과 기분에 맞는 도서 리스트를 추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김준현 플라이북 대표는 오는 5월10일 ‘자기다움’과 ‘심플함’을 주제로 열리는 전국의 카테고리 챔피언(Category Champion, 특정분야에서 사랑받는 중소기업)들의 모임인 제2회 ‘CC컨퍼런스’의 케이스토크 강사 5인 중 한명으로 나서 ‘고객데이터와 구독 모델로 책과 사람을 잇다’란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 참가신청과 자세한 사항은 가인지북스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