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 클로징 멘트, “우리 기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이 문제 만큼은 해결해 줄 수 있어‘라고 했던 ’자기다움‘에서 찾아야”

10일 종로 위워크에서 열린 제2회 CC컨퍼런스 마지막 시간에 총평 중인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 [사진제공=가인지 캠퍼스]
10일 종로 위워크에서 열린 제2회 CC컨퍼런스 마지막 시간에 총평 중인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 [사진제공=가인지 캠퍼스]

“기존에 있는 시장의 강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심플하게’ 제안하고 그 제안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자유로움을 가진 기업, 이런 기업들이 꾸준히 외길을 달려가다 보면 ‘카테고리 챔피언’으로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 10일 종로 위워크에서 열린 전국 카테고리 챔피언(특정 영역에서 사랑받는 기업)들의 모임인 제2회 CC컨퍼런스 마지막 시간에 마이크를 잡은 주최측 운영위원장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에 대해 이렇게 총평하며 “혹시 그렇게 안 되도 어떻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비즈니스를 했는데..”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경민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에 대해 총평하기 전 먼저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딸아이 일일교사로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수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회사는 뭘 위해 있는 거에요?’ 라고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초등학생 6학년 아이들이 ‘이윤창출 이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런데 그걸 누구한테 배웠을까 궁금했습니다. 교과서에는 기업의 존재목적이 ‘이윤창출’이라고 돼 있는 것을 알았죠”

 

김 대표는 “하지만 제가 만난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내가 타겟으로 하고 있는 고객에 대한 현재의 서비스들이 마땅하지가 않구나’라고 생각해서 그걸 ‘해결해 주고 싶어서’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런면에서 기업이 존재목적, 정당성은 사실 이윤창출이 아니라, 이 인류와 세상을 위해, 아니 거창하지 않더라도 내가 타겟하고 있는 고객에게 뭔가 좋은 일을 해주고 싶어서가 아닌가”라고 청중들에게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경영자들이 초기의 선한 목적이 변질될 수 있음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경영자들이 실제로 처음엔 선한 목적을 가지고 고객에게 잘해주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지만 각자의 사정 때문에 어느순간 ‘고객가치’가 사라지고, 그 결과로 가져오는 이윤에 집중하게 된다”며 “내가 쓴 돈 보다 고객에게 베풀어진 가치가 많기 때문에 사회에 흘려보내거나 재투자를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카테고리 챔피언 ‘친구 경영자’들 통해 비즈니스 이면의 이야기 배워야…“심플함은 자기다움을 추구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

[사진제공=가인지 캠퍼스]
[사진제공=가인지 캠퍼스]

“마치 정치가 국민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목적이 드러나지 않고 정권창출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비즈니스도 보이는 것 이면의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오늘 저희가 들었던 구글과 같은 ‘영웅들’의 이야기도 대단하고 부럽지만, 카테고리 챔피언 ‘친구들’의 이야기도 같이 들었습니다”

 

김경민 대표는 이번 CC컨퍼런스를 이렇게 정리하면서 참석한 경영자들에게 세가지를 제안했다. 첫번째로 카테고리 챔피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경쟁자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처음에 사업을 시작을 할 때 이야기 했던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해결해 줄 수 있어‘라고 했던 ’자기다움‘을 찾으라는 것이다. 일례로 친환경 글로벌 패션 ’파타고니아‘는 ’옷을 사지 말라‘고 한다. 더 많은 옷을 팔기 위해 그들의 자기다움인 ‘환경을 지키는 사람과 동행한다’를 잃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이 브랜드의 팬이 된다.

 

김경민 대표가 제시한 두 번째는 “‘심플함’은 결과다”라는 것이다. 심플함은 ‘자기다움’의 구체적인 ‘전략’인 것이다. 역설적으로 자기다움이 명확하지 않으면, ‘메뉴가 너무 많은 음식점’이 된다. 김 대표는 “심플함은 결과적으로 드러난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상품이 복잡해지고 고객이 다양해지며 그 결과 직원들의 숙련도는 더더욱 높아지게 되는데 그러면서 심플함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고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세 번째는 카테고리 챔피언 들이 자기다움 유지하기 위한 역설적 방법은 ‘다양한 시도’에 있다는 것이다. 진리는 항상 심플하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김 대표는 “나는 기독교인데, 단순하기 때문에 가장 많은 이단이 존재한다”며 “회사도 매우 단순하고 명확할수록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자기다움이 명확한 회사는 다양한 시도를 할수록 분명해진다. 이런 기업의 다양한 시도는 ‘일관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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