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대표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댓가 받고 원하는 꿈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어”

지난 14일 안양에 위치한 저스트매거진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유경준 대표 ⓒ사례뉴스
지난 14일 안양에 위치한 저스트매거진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유경준 대표 ⓒ사례뉴스

“한번도 안 빠지고 매달 참여해서 총 19번이나 오디션에 참여한 친구들이 2명이 있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못하던 친구들 이었는데 요즘에는 오디션을 보면 항상 순위권에 들어옵니다. 저는 그런 걸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그 동안에 교육한 게 효과가 없진 않았구나’ 생각이 들면서 모델들이 실력을 갖추고 성장한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키즈모델과 사진 컨텐츠 마케팅 사업을 하는 저스트매거진(JU.ST magazine)의 유경준 대표는 지난 14일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을 하며 가장 보람 있었을 때에 대해 이렇게 답하며 “요즘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은 기획사를 잘 만나거나 부모님이 ‘금수저’가 아니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댓가를 받고 원하는 꿈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작년 연말에 목표가 하나 더 생겼는데, 그건 연말 시상식 신인상 때 제가 키운 아이가 수상을 하며 제 이름을 한번 호명해 주는 것입니다.”

 

유경준 저스트매거진 대표가 이런 꿈을 갖게 된 것은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불거지고 있는 연예인들의 '인성'에 대한 논란과도 맥이 닿아 있다. 유경준 대표는 “저는 아이들에게 인성을 강조하고 아이들의 엄마들에게도 촬영하는 분들게 꼭 작가라는 호칭을 쓰게 만든다”며 “소위 말하는 갑질을 못하게 한다. 그런 부분을 신경쓰며 저희 말고 다른 데 캐스팅 되서 가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트매거진 키즈 모델 사진 모습. [사진제공=저스트매거진]
저스트매거진 키즈 모델 사진 모습. [사진제공=저스트매거진]

저스트매거진은 구체적으로 3~13세의 키즈모델들의 오디션이라는 방법을 통해 기업 브랜드를 노출시키면서 촬영을 하는 식으로 컨텐츠를 만들고, 그 컨텐츠를 기업들에게 무상지원 하고 있다. 제품을 가지고 사진을 찍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광고 모델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특히 연예인을 희망하는 아이들이 직접 사진을 올려주고 엄마들이 홍보를 해 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많게는 몇백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여러 명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마케팅을 해 준다. 키즈 모델 아이들 입장에서도 경력이 필요한데, 매거진이 마케팅으로 활용 돼 아이들의 경력도 쌓아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

 

유경준 대표는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매거진 참여 통해 사진 스킬이나 경험들이 쌓여 자연스럽게 키즈 모델 시장에서 발굴된다”며 “모델 경쟁을 줄이고 아이들이 꿈을 향해 가는 교두보 역할을 해 준다. 중간에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 미디어’ 시대에는 다수의 광고 모델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 큰 역할…“인지도 없던 기업들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가”

 

유 대표는 광고를 하는 기업들에게도 모델 한명에 목숨걸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그는 “요즘 ‘뉴 미디어’ 시대에는 다수의 광고 모델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도 큰 역할을 한다”며 “너무 세팅된 친구들을 지향하고 다양한 아이들의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주고 그들을 봐 달라고 이야기 한다”고 전했다.

유경주 대표는
유경준 저스트매거진 대표는 ‘뉴 미디어’ 시대에는 다수의 광고 모델인 다양한 아이들의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주고 그들을 봐 달라고 이야기 한다.

저스트매거진의 모델 대상은 3세~13세다. ‘베이비 시장’이라 불리는 3세 이하의 모델은 현재 시장이 포화 상태다. 모델의 실력이라기 보다는 외모로써 판가름나는 베이비 시장과는 달리 3세~13세 키즈 모델 시장은 통제가 가능하고 아이들에게 모델로써 미래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게 유 대표의 평가다. 그는 “천재적으로 타고 난 아이들은 4세부터 사투리 연기도 한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통제가 안 되는 3세 이하의 친구들 보다 낫다”고 조언했다.

 

저스트매거진과 현재 함께하는 기업들은 주로 스타트업들이 많다. 업종은 어린이 화장품?책가방?드레스업체?아이들 이불 등등 키즈 시장에 함께하는 기업들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대기업 계열사 호텔&리조트 사업부 등 유명 기업들로 부터도 계속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키즈 화장품 업체랑 저희랑 콜라보 했었는데, 저스트매거진이 그 기업이 업계 상위권에 진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 모델 친구들 통해서 사진도 많이 사용하시고, 유튜브 작업도 했었어요. 키즈 페어에서 유투브 틀어 놓고 광고도 했었는데, 그 기업이 잘 되니까 보기 좋았어요”

 

유 대표에 따르면 저스트매거진과 함께하는 스타트업들이 보통 광고 전보다 몇천배 높아진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팔로워 숫자도 5배 이상 증가 하였으며 컨텐츠도 10배 이상 늘어난 기업들이 많다. 

 

한편 매달 진행중인 저스트매거진의 키즈모델 오디션은 1차에 합격하면 2대1 정도의 경쟁률로 선발된다. 보통 200명 정도가 응모해서 100명정도가 합격되고, 실제 촬영은 그 중 60% 정도가 진행된다고 한다. 이 중 최종적으로 기업에서는 3~4명을 수상시키고 있다.

 

비즈니스의 목적은 숫자와 결과 아닌 ‘바른 일을 하고 있느냐’에 둬야…사명과 존재목적 분명히 하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맞춘 사람이 ‘행복한 경영자’가 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저스트매거진의 사례처럼 비즈니스의 목적을 숫자와 결과에 두는 것이 아니라 ‘바른 일을 하고 있느냐’에 두는 것은 경영자들이 창업시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다.

 

일례로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패션계에 도전장을 내민 플러스 사이즈 전문 숙녀복 브랜드인 빌드(Build)는 바른 아름다움을 전하는 조직이 되고자 집중한 결과 오프라인 매장의 성공과 로열티 고객 증가라는 결과를 거두고 있다.

 

또 ‘고객이 행복해하고 직원이 행복해하는 기업이 된다’는 가치를 분명히 하고 맛에 집중한 (주)한만두식품은 올해 2배 성장의 기쁨을 거뒀다. 이는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떤 사람들이 될 것인가’에 집중한 결과다.

 

김경민 바른경영실천연합 대표는 “경영자는 어떤 성과를 낼 것인가에 그치지 않고 어떤 조직과 팀이 될 것인가를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며 “경영자로서 나는 바른 일을 하고 있는가. 우리의 영업부는 바른 일을 하고 있는가. 등을 자문하면서 조직 내의 모든 부서와 구성원들이 자신의 일에 책임자로서 바른 사람이 된다면 바른 열매는 반드시 열리게 되어 있다”고 전했다.

 

결국 무엇을 이룰 것인가에 목적을 두고 일하는 경영자 보다 자신의 사명과 존재목적을 분명히 하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맞춘 사람이 행복한 경영자가 될 것 같다. 유경준 저스트매거진 대표는 그런 면에서 ‘행복한 경영자’라 할 만하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