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욱 미세남 대표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힘 되어 주고자 노력해…중요한 것은 고객들과 '함께' 위로하고 격려해 나가는 힘”

지난 15일 청담 프리마 호텔 로비에서 인터뷰 중인 공진욱 미세남 대표. ⓒ사례뉴스
지난 15일 청담 프리마 호텔 로비에서 인터뷰 중인 공진욱 미세남 대표. ⓒ사례뉴스

“처음엔 내가 안고 있는 ‘아토피’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야 되겠다 싶어서 ‘미세먼지’에 집중하게 됐어요. 이 부분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어요. 사실 2013년만에도 미세먼지에 대한 의식은 현재만큼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펼쳐가는 것과 고객을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때 주력했던 것이 먼저 ‘기여’와 ‘나눔’을 많이 했었습니다”

 

‘미세먼지 관리하는 남자’의 약자인 미세남의 공진욱 대표는 대한민국 1호 미세먼지 전문가로써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지금도 아토피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아픔이 있던 사람으로써 소명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공진욱 대표는 실제로 20여년 동안 아토피를 앓았던 장본인이었다. 매일 피가 나고 잠을 못 잘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던 그는 ‘공기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됐고, 원래 전공은 아니었지만 지난 2013년부터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토피의 주 원인인 미세먼지가 저의 문제이기도 했지만 전 세계적인 큰 이슈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그가 가진 이런 공익적인 마음은 사실 대학때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대학생 때 이미 청년예비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를 하는 등 공익적 가치에 관심이 많았던 공 대표는 졸업 후 사회적 기업에서 독거노인?왕따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와 교육사업 분야 4년정도 근무했었다. 그러다 스스로가 가진 아토피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면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접하게 된 것이다.

미세남
미세남의 서비스 관련 홍보 이미지 [제공=미세남]

“우리의 사업 아이템은 크게 미세먼지 케어, 새집 증후군 케어, 공기청정기 케어 등인데 사실 이 부분은 취약계층이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지자체와 협력 해서 아토피 환우 분들을 돕는 일을 진행했었어요. 그리고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촉구하는 까페 회원들 중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님들이 많은데 아이들 양육하랴 미세먼지로 부터 고통 받으랴 고충이 많은 그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미세먼지 예보를 꾸준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수익 구조를 만들기조차 어려웠지만 공 대표는 진정성을 가지고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자 노력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함께 하고 위로하고 격려해 나가는 힘”이라며 “이런 부분들을 글로 적어 문자로 보내기 시작했다. 삶을 위로하고 소통하면서 미세남의 미세먼지 예보 꿀팁 정보들도 나눠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인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해 나가다 보니 지금은 매일 5000명 이상이 확인을 하고 미세먼지에 대응하고 다른 까페에 전파도 하고 있다. 

 

“이제는 SNS채널과 인스타까지 확장이 됐어요. 이렇게 꾸준히 하다보니까 ‘미세먼지 지피지기 완전정복’, ‘청정한 인생을 위한 미세먼지’ 등을 주제로 전문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당진 교육청 150명 학부모 대상으로 교육을 했었구요. 공무원 대상, 은행이나 기업체 대상, NGO 환경 단체, 보건소 시민대상으로 ‘미세남’의 가치를 강의를 통해 소통하고 함께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보금자리 맡긴 고객들에게 무엇보다 ‘안심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원칙…“미세먼지 문제 해결이 고객들과 함께 ‘팀’이 되어 해 나가야 하는 일이라는 것 깨달았죠”

 

미세먼저 관련 사업으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가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미세남은 해냈다. 현재 주 수익모델은 전문 장비를 활용해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고객들의 집을 청정공간으로 만들어 드리는 서비스다. 또 새집 증후군을 제거하는 서비스와 유해가스 제거를 통해 인체에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다. 현재 공진욱 대표와 함께 2명의 직원들이 ‘미세남’에 함께 하고 있으며 공 대표와 같이 강의를 하면서 억대연봉을 벌 수 있는 미세먼지 전문가 ‘미세남 크루’ 파트너들도 양성 중이다.

공진욱
공진욱 대표는 미세먼지 서비스에 있어 소중한 보금자리를 맡겨주신 고객들에게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가장 우선된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사례뉴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고객님이 소중한 보금자리를 저희에게 맡겨 주십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최첨단 장비로 전문가가 진행할 뿐 아니라 사용되는 약품 하나 하나에도 건강하고 효율이 높은 것을 제공한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고객님이 안심할 수 있도록 소통하다보니 주 고객들이 대부분 소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대표는 이처럼 무엇보다 진정성과 전문성을 첫 번째로 여긴다. 그는 “현재 미세먼지 사업 현장에서는 단가경쟁이 치열한데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단가에 맞추기 위해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며 “저희는 일부러 하루 몇 건 이상을 하지 않도록 해서 서비스에 대해 소홀함을 없애고 제재 또한 과다사용으로 희석이 되지 않도록 해서 진정성과 전문성을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런 미세남의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인 전직 화학연구원 출신, 승무원 출신 고급 인력들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재 미세남 크루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 이 인재들은 사회에 유익이 되는 환경문제를 진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미세남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

 

사실 공대표의 이런 노력에도 사업 초기에는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가 힘들었다. 창업시기인 2013년부터 2017년 정도까지는 손익분기점을 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사업 초기엔 아침에 영업?홍보 하러 나가면 전문성도 없던 상태여서 저도 확신이 없었다”며 “집에 돌아가면서 석양보며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때 큰 힘이 되었던 것이 ‘미세남’ 예보 글을 구독하는 회원들의 댓글 이었다고 한다. 그가 지쳐 있을때 글을 남겨주신 회원들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공 대표는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예보 글을 못 올렸는데, ‘미세남 님 왜 글을 안 올리세요’라며 관심을 나타내 주시고 ‘꾸준히 미세남 님이 위로의 글을 올려주시는 힘으로 살아갑니다’, ‘당신이 얼만큼 미세먼지 일을 진정성 있게 해 나가는지 압니다’라며 오히려 저에게 위로를 해 주셨다”며 늘 회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미세남의 서비스 현장과 고객들과 소통하는 모습. [제공=미세남]
미세남의 서비스 현장과 고객들과 소통하는 모습. [제공=미세남]

“이런 과정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게 나 혼자 바라보고 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함께 만들어 가는 일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죠. 회원분들이 미세남의 든든한 팀이 돼 주셨고, 지금도 함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팀으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회원 분들이 이사를 가거나 해도 아직도 연락이 옵니다. 새로운 아파트 단지 들어가실 때 입주하시는 분들 모집을 해서 미세남 서비스를 꼭 받아야 된다고 수십명을 모아서 홍보를 해 주시기도 해요. 정말 너무 감사하죠”

 

이렇게 진정성으로 고객과 가치를 서로 주고 받으며 ‘하나의 팀’으로써 자연스럽게 함께 하다 보니 사업 성장의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공진욱 대표는 “함께 일하는 미세남 크루들이 처음 시작할 2013년에는 업계 자체가 힘들어 보였는데 이제는 초반기 자전거 타고 가는 속도였는데 오토바이 타다가, 현재는 KTX 타고 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요즘엔 정부가 미세먼지에 대한 홍보까지 적극적으로 해주면서 영업사원의 역할까지 해 주고 있는 분위기다.

 

“처음에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미세먼저 관련 자긍심과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소명의식’ 때문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사람의 고객에게 나의 고객가치를 전해서 미세먼지가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는, 그들과 함께 팀이 되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이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미세남 공진욱 대표는 여러가지 면에서 고객과 소통을 정말 잘하는 '관계경영‘의 달인이라 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그간 그의 경험을 돌아보면 경영자로서의 강점을 ’위로경영', ‘감성경영’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를 지금까지 이끌어 온 가장 강력한 힘은 미세먼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서 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들겠다는 강력한 ‘소명의식’이 아닌가 한다. 때문에 미세남의 경영을 기자는 ‘소명경영’이라 부르고 싶다.


[공진욱 대표 현장 요약 인터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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