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에스더 미러리스트 대표 “나 때문에 꿈 생기고 삶 바뀌었다는 이야기 들을 때 가장 보람 느껴”

지난 17일 미러리스트 강의실에서 인터뷰 중인 최에스더 대표. ⓒ사례뉴스
지난 17일 미러리스트 강의실에서 인터뷰 중인 최에스더 대표. ⓒ사례뉴스

“결국은 '나'라고 생각합니다. 나 스스로에 대해 되돌아 보는 것, 부족한 것과 강점 등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자아성찰’을 잘 하는 편인데. 그러면서 성장을 했고, 남탓?환경탓을 하기보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개선할지를 항상 생각했습니다. 저희 미러리스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도 결국은 ‘나 자신을 비춰보는 것’이고, 이를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는게 저희 회사의 가치입니다”

 

강의 기획과 독서경영 전문 회사인 미러리스트의 최에스더 대표는 지난 17일 사례뉴스와 인터뷰에서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해 이렇게 답하며 “이 일을 하면서 제일 보람 있었던 때는 한 청년으로부터 나 때문에 꿈이 생기고 삶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였다”고 말했다.

 

미러리스트는 거울을 뜻하는 미러(MIRROR)+IST(~하는 사람)의 조합어로, 강의를 통해 사람들이 거울을 보듯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게 해주고 비춰주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지난 2016년 최에스더 대표가 직접 이름을 지었다.

 

“거울의 속성이 자신이 잘 닦여져 있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잖아요. 이처럼 끊임없이 스스로를 갈고 닦아 나간다라는 의미에서 지었어요. 현재 1인 기업가이지만 앞으로 구성원 자체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 교육은 말로 전달하는 것이지만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자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에스더 대표는 현재까지 자기경영 코칭 강의를 진행해왔다. 앞으로는 독서와 관련 강의 분야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한다. 또한 강의 기획도 하고 있는데, 책을 낸 작가들의 강의안을 제작해주고 있다. 스스로가 이야기 하는 최 대표의 강점은 독서경영과 독서법 정리로, 책의 내용이 작가들의 강의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PPT제작 등을 돕고 있다.

최에스더 대표는 현재까지 자기경영 코칭과 독서강의를 해 왔으며 강의 기획도 많이 하고 있다. ⓒ사례뉴스
최에스더 대표는 현재까지 자기경영 코칭과 독서강의를 해 왔으며 강의 기획도 많이 하고 있다. ⓒ사례뉴스

“책을 내게 되면 누구나 강의요청이 들어와요. 제가 현역 강사면서 책의 내용을 정리해서 강의안을 제작 할 수 있다 보니 그 노하우를 작가님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책을 출간한 작가님께서 자신의 강의안에 대해 저에게 피드백을 요청했고 그 것을 계기로 강의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최 대표가 이처럼 독서정리에 ‘달인’이 된 것에는 사연이 있다. 국악을 전공하고 공연자의 삶을 살았던 그녀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 끝에 음악을 그만 두었다. 음악을 그만두고 봉사활동을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암요양병원에 취직하게 되었다. 암요양병원에서 많은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스스로의 삶을 먼저 변화시켜야 겠다는 생각으로 새벽 독서를 시작했다. 병원과 기숙사 부근이 외진 곳이라 퇴근 후에도 사람을 만나지 않고 책만 읽었다.

 

"한권의 책을 읽으면 하나의 메시지는 적고, 생각하고 행동 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이처럼 실천했더니 많은 책을 읽지 않아도 삶이 변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논어를 읽기 전이나 후가 같다면 그는 논어를 읽지 않는 것이다’란 말에 담겨진 의미를 새기며 한 권의 책을 읽으면 하나의 행동을 했습니다."

 

이처럼 독서자체를 좋아하고 독서내용을 활용하기 좋아하는 최 대표는 평균 한 달에 두 권 정도 책을 정독할 뿐만 아니라, 20권 정도의 책을 발췌독으로 계속 읽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독서의 달인이 된 최 대표가 개발해 전파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스타트(START) 독서법이다. 목적은 책을 쓰려고 하는 사람들 또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특화시킨 독서법인데, 독서의 양보다 질을 높이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타트 독서법 설명. [자료=미러리스트 제공]
스타트 독서법 설명. [자료=미러리스트 제공]

START의 S는 Subject(주제읽기-핵심), T는 Thingking(생각쓰기) A는 Action(읽고서 삶과 업무에 적용) R은 Rereading(재독하기) T는 Text(자기 문자화와 창작)을 의미한다. 또한 전체 단어인 START는 시작이란 의미로, 독서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가 목적이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하기 때문이라 보고, 한발을 땔 수 있도록 구체화 해 주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점 디자인’으로 사람들 도와…“나 자신이 먼저 바뀌지 않으면 똑같은 굴레를 벗어날 수 없어요”

 

“결국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저를 아시는 분이 자신 있게 제 강의를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면서 강의요청이 많이 옵니다. 한 번씩 제 강의와 상관없이 수강생 분들이 고민상담 전화를 하기도 합니다. 저랑 이야기 하면 뭔가 해결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제 전문분야도 아닌 ‘층간소음’ 문제였는데.(웃음) 제가 상황을 바꿔드릴 수는 없고 단지 관점을 바꿔 드렸어요. 저도 그와 같은 상황에 놓였던 적이 있기에 함께 공감해 드렸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현재 힘든 상황 속에서도 좋은 점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집이 시끄러우니 밖에 나가게 되고 밖에 나가다 보니 운동도 하고 독서도 하고, 지금 보다 더 좋은 집을 꿈 꿔 보기도 하고요. 이렇게 관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

 

최 에스더 대표는 고객들이 미러리스트를 찾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답하면서 스스로가 ‘관점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사연을 털어 놓았다. 그녀가 음악가로서 공연을 하던 시절 함께 하는 멤버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참 역량도 좋고 좋은 사람들인데 모두가 함께 모이면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었다. 각 개인의 역량을 모여 함께 하면 플러스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을 보며 원인을 찾기 위한 심리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 에스더 대표는 ‘나 자신이 먼저 바뀌지 않으면 똑같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고 말한다. ⓒ사례뉴스
최 에스더 대표는 ‘나 자신이 먼저 바뀌지 않으면 똑같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고 말한다. ⓒ사례뉴스

“제가 가장 크게 깨달은 건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 ‘공통분모’를 보면 항상 바뀌지 않은 내 자신이 있다는 거였어요. ‘나 자신이 먼저 바뀌지 않으면 똑같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똑같은 대본을 갖고 역할극을 하듯이, 중요한 건 ‘내 대본을 바꿔야지 배역을 바꾸는 게 문제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거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는 잘하는데 나한테 못하는 건 내가 막해도 된다는 존재로 인식됐다는 겁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달리 사람을 대우하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바꿀 수 없는 그 사람을 탓하기보다 내가 좀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야 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심리학 공부와 자기계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병행하며 사이버대학으로 상담학을 이수한 최 대표는 그 다음부터 전문가들의 강의에 다니며 직접 공부하며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최 대표는 “삶이 답답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자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때부터 지금 미러리스트를 경영하기까지 최 대표는 ‘배우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다양한 독서와 함께 강사과정을 섭렵한 그녀의 경험이 강의기획을 통해 저자들이 강의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그녀의 도움을 통해 책 발간 전 강의를 한 번도 안 했던 저자가 한 시간에 100만원을 받을 만큼 역량 있는 강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이른바 ‘배워서 남주는’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제 강의를 들었던 한 청년이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전화를 했어요. 청년의 고민과 상황에 대해 들어보고 그 자리에서 책 19권을 불러줬습니다. 한 권은 본인이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하라고 했습니다. ‘북 큐레이션’을 해 준 셈인데, 그 청년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방법중 하나로 책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20일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20권의 책을 하루에 한 권씩 읽고 한 권당 한 페이지씩 정리해서 메일을 보내는 미션을 주었습니다. 그 청년은 결국 미션을 해냈고 메일을 저에게 보냈습니다. 책을 읽고 정리하면서 자신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정리 되었고 자신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곳에 취칙을 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힘들면 위로를 얻고자 ‘힐링’부터 찾게 되는데, 방향성 없는 막연한 힐링 보다 현재의 상황에 정면승부 하는 것이 저는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상황을 직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고민과 관련된 주제의 책은 거울이 되어 자신을 상황을 보다 더 잘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독시 미션을 통해 최에스더 대표의 도움을 받은 실제 한 청년의 사례 [자료=미리러스트 제공]
독시 미션을 통해 최에스더 대표의 도움을 받은 실제 한 청년의 사례 [자료=미리러스트 제공]

지금까지 이렇게 독서와 자기계발 쪽으로 사람들을 도와왔던 최 대표는 앞으로 ‘심리치유’분야 등도 꾸준히 공부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분야와 관련해서 강의와 책도 쓸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 대표는 “평생 공부하고 공부한 것을 정리해서 책을 쓰는 삶을 살고 싶다”며 “그런 삶을 살았던 경영학자 피터드러커가 롤모델이다.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걸 배울 때가 제일 즐겁다”고 말했다.

 

이런 최 대표는 최근 사업적인 부분에서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요하다가 생각돼 다양한 사업가들도 많이 만나고 있다. 그녀는 “제 주위엔 계속해서 교육?상담관련 분들만 있었는데, 요즘엔 사업가들이 주위에 많다”며 “결국은 사람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잘 했던 게 좋은 인연을 만들었던 거였고 그것이 강점이었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을 잘 대하는 게 중요하다. 당장 이 사람이 이익을 줄 것인가 말 것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현장의 경영자들을 한 가지만 조언에 달라는 부탁에 최 대표는 ‘되돌아보는 삶’을 사는 게 가장 중요하고 강조했다.

 

“암 요양병원에서 상담사로 근무할 때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어떤 사태를 수습할 수 없을 때가 돼서야 비로소 멈추고 되돌아보고 해결하려고 합니다. 건강을 잃고 난 뒤 건강에 대해 생각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고 난 뒤에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처럼 말이예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삶에 대한 주기적인 피드백입니다. 피드백이 빠를수록 다른 길을 선택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다는 것에는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식을 얻는 행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책 읽기의 또 다른 의미는 책의 정보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피드백 하는 시간으로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환경에 발맞춰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빨리 가더라도 방향이 틀리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스스로의 방향성을 생각해 보는 피드백 시간, 바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지 재고해보는, 멈추고 선택하는 의식화된 시간이 필요합니다."

 

 

[3분 영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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