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 대표 “보여지는 성장으로 편하게 일하기보다 느리더라도 단단히 다져지는 성장 실천해 와”

큐에스메탈 사무실에서 박혜숙 대표. [사진=큐에스메탈 제공]
큐에스메탈 사무실에서 박혜숙 대표. ⓒ사례뉴스

“좋은 품질의 제품과 합리적인 서비스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고객사에겐 성공의 기틀을 제공하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희망이 되어 드리는 것, 이것이 신뢰와 나눔의 정신으로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큐에스 메탈’의 위대한 도전입니다”

 

각종 부속 자재와 울타리 설치용 제품 수입하는 업체인 큐에스 메탈(QS METAL)의 박혜숙 대표는 위와같이 말하며 “저희 회사의 핵심 가치를 한마디로 말하면, ‘돈벌어서 섬기자’입니다”라고 회사를 소개했다.

 

박 대표의 부모님은 농사를 지어 6남매를 키우시면서도, 이웃과 친척에게 항상 나누는 삶을 사시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박 대표는 그런 부모님을 보고 자라 사업을 시작하며 제일 먼저 조손가정 학생에게 교복과 매월 용돈을 주는 것부터 시작해, 지금은 여러 곳을 섬기고 있다.

 

박 대표는 “처음 돕기 시작한 조손가정의 학생들이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환경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 할 때, ‘나의 작은 섬김이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는 작은 토대를 마련해 줬군아 싶어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런 박 대표가 경영하는 큐에스 메탈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환경과의 어울림까지 고려하여 제안한다는 지향점에 따라 공정계획 단계에서 금형 제작, 생산, 도금, 품질검사의 전 과정을 중국 합작공장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0% 주문을 받아 생산하기 때문에 고객사에서 20~30일 정도의 재고를 가지고 완제품 생산을 하는 동안 중국에서 부속을 생산하여 들여오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휀스 생산업체와 각종 볼트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큐에스메탈 제품들과 박혜숙 대표. [사진=큐에스메탈 제공]
큐에스메탈 제품들과 박혜숙 대표.  사례뉴스

회사는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경영자는 다시 허리띠를 질끈 동여매고 있다. 박 대표는 “많은 분들이 직원도 늘리고, 편하게 일하라는 말씀 들을 하셨지만 그렇게 되면 당연히 원가가 올라가게 되고, 원가가 올라가면 협력사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고객사의 성공을 위해 ‘보여지는’ 성장이 아닌 단단히 다져지는 성장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는 어려서부터 공부하는 것보다 돈 버는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결혼하기 전 직장 생활 할 때도 업무를 하며, 불편한 점, 원가절감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면 사업으로 연결시켜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으나, 실천에 옮기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습니다. 결혼 후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 IMF가 왔습니다. 남편은 안정된 직장을 다녔지만, 아파트 대출에 대한 이자부담과, 아이들 양육비 등의 짐을 함께 지기 위해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했고, 결혼 전 담당했던 무역업무를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직장을 다니던 박 대표는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꿈은 꿨지만, 자금은 없고, 아이들은 어리고, 사업이 현실이 되기에는 1%의 가능성도 없는 것 같아 시작하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지인이 중국에서 제품을 공급해 줄 테니, 한국에서 판매를 해보라는 제안을 해와 사업을 첫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큐에스메탈 간판에서 박혜숙 대표. [사진=큐에스메탈 제공]
큐에스메탈 간판에서 박혜숙 대표. [사진=큐에스메탈 제공]

“몇 달 하다보니, 신뢰할 수 없는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이 캄캄했지요. 하지만 이왕에 시작한 거,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 마음먹고 중국말은 ‘이,얼,싼,스(1,2,3,4)’도 모르면서 중국 공장으로 시장조사를 다녔습니다. 그때는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 한국에 수출 하고 싶어 하는 기업을 만나게 됐고, 쌤플 작업을 통과해 수입해 들어오게 됐다. 하지만 다시 아파트 건설현장에 설치한 제품에 사고가 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박 대표는 “당시 물질적인 손해도 컸지만, 사업 시작하고 1년도 안 되어 일어난 사고는 나에게 두려움을 가져다 줬다”며 “그로인해 몇 년을 휴업했다. 그럼에도 저를 지지해주고 기다려준 남편과 아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침 출근하면 세계지도의 거래처들 보며 직원들과 함께 기도해…“같은 비전 가진 동역자들과 신앙적 ‘삼겹줄’로 정기적인 모임 갖고 날마다 점검하니 쉽게 넘어지지 않아요”

 

“아침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세계지도를 보며 앞으로 거래하게 될 전 세계에 있는 거래처들을 축복합니다. 언제 어떻게 만나 거래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어느날 기도할때 주신 ‘현재 거래하는 거래처 들 뿐 아니라, 앞으로 거래하게 될 전 세계의 거래처들을 축복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과 함께 성경말씀 시편 세장과, 그 날짜의 잠언 한 장을 함께 읽고, 기도 후 업무를 시작합니다.”

박혜숙 대표는 매일 아침 직원들과 말씀을 읽고 세계지도를 보면서 거래처들을 위해 기도한다. [사진제공=큐에스메탈]
박혜숙 대표는 매일 아침 직원들과 말씀을 읽고 세계지도를 보면서 거래처들을 위해 기도한다. ⓒ사례뉴스

크리스천으로 말씀과 기도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박혜숙 대표는 직원을 채용할 때도 정직하고, 섬김의 자세가 있는 사람들을 뽑는다. 그녀는 “부정직한 방법을 쓰면 잠시 잠깐 더 많은 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한다”며 “끊임없이 거룩에 이르는 길은 정직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와 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 정직한 자를 채용해 조금 천천히 성장하더라도 정직한 경영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느리더라도 정직하고 바른 경영을 추구하는 큐에스 메탈은 처음에 한국에 창고가 없어 필요할 때마다 협력사들에게 ‘소량 공급’을 해 주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오히려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처음 몇 달은 거래처들이 저희 회사와 거래에 불편함도 있었지만, 계획없이 필요할 때마다 한 달에도 몇 번씩 주문했던 것을 월 단위 계획을 세워 주문하니 자재 발주 업무와 제품 확인 업무 등 몇 가지 업무양이 줄었다”며 “저희 회사도 원가절감을 위해 불필요한 모든 경비를 빼고, 품질을 높이고, 좋은 단가로 납품하다 보니, 국내의 큰 휀스 업체들과 꾸준한 거래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미지=큐에스 메탈 홈페이지]
[이미지=큐에스 메탈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큐에스 메탈은 현재 중국공장에서 부속만 만들고 있지만, 앞으로는 완제품도 생산해 한국에서 관공서 수의계약 물품도 제공하고 몽골과 중앙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단기계획도 가지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에 수출할 ‘꿈’도 꾼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공동체’에서 지속적인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성경 전도서에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힘들고, 낙망될 때 혼자서는 일어날 힘이 없을 때, 가족의 지지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비전을 가진 공동체의 지지를 받는 것도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혼자 일할 때 어려움이 닥치니 일어날 힘이 없어 몇 년을 정체했지만, 현재는 같은 비젼을 가진 동역자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셀프리더쉽(자기경영)을 통해 날마다 점검하다보니 쉽게 넘어지지 않습니다.”

차가운 금속으로
박혜숙 대표와 큐에스메탈은 차가운 금속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꿈꾼다. [이미지=큐에스메탈 홈페이지]

이렇게 공동체에서 늘 힘을 얻는 박 대표는 자기계발과 실력향상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녀는 “빠르게 변화되는 사회에 적응해 경영할 수 있도록 늘 좋은 교육이 있을 때 참여해 시대의 흐름을 배우고, 경영에 도입하려고 시도한다”고 전했다.

 

박 대표의 최종적인 목표는 선교사들을 돕는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통일이 되면 평안북도 피현군에 선교사 안식관을 짓고 싶다”며 “선교현장에서 수고하신 선교사님들이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안식하며 새 힘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곳, 또한 안식하며, 북한분들을 섬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장소였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박 대표와 큐에스 메탈은 오늘도 정직과 섬김의 경영을 실천하며 열심히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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