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이동운 본코칭연구소 대표
[코칭경영] ‘내면의 현자를 만나게 하는 Think Partner’인 '코칭'을 통해 경영자들이 쉽게 놓칠 수 있는 인생의 근본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돕습니다"
어느 마을에 착하기로 소문난 효자가 있었다. 그를 찾아 얼마나 효도를 잘하는지 보기 위해 한 사람이 찾아왔다. 누추한 옷을 입고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에 들어가는 효자를 보았다. 효자는 집에 들어서자 나이든 어머니는 따뜻한 물을 떠서 아들 발을 씻어 주는 것이다. 어머니는 무엇이 즐거운지 아들의 발을 씻으며 연신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이다. 잠시 후 어머니는 발을 씻은 물을 비우러 부엌으로 들어갔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은 조용히 집안에 들어와 청년에게 이야기를 했다.
"동네 사람들이 다 효자라고 하던데, 어떻게 기력이 없는 어머니에게 발을 씻겨 달라고 하는가? 그러고도 당신이 효자인가?"
그러자 효자는 "제가 효자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하시는 일이 무슨 일이든 기쁘게 해드립니다."
진정한 효자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장면이다. 이 이야기가 떠오른 이유는 시집간 딸에게 김장 김치를 해서 가져간 어떤 분의 이야기가 떠올라서이다.
친정 어머니는 시집간 딸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김장을 했다. 몸도 안좋은데 무거운 김치를 들고 딸의 집에 찾아간 것이다. 힘들게 김치를 들고온 엄마를 보고 기뻐하기는 켜녕 오히려 불같이 화를 냈다.
"먹지도 않는 김치를 이렇게 많이 해오면 어떻게 해! 몸도 안좋으면서 왜 해오는거야! 해오지 말라고 했잖아!"
힘들고 해 온 정성을 알아봐주지 못하는 딸에게 그 앞에서 대판 싸웠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스스로 기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옛날 효자 이야기가 생각났다. 효도한다는 것은 부모님이 하는 일이 기쁜 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만약 누군가게 선물을 받았다면 최고의 답례는 감동한 자신의 모습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