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합리적인 위험을 감당하는 것은 도전의 일부이며,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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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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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는 실패의 가능성, 패배의 위험에 맞설 때만 얻을 수 있다. 바닥에 놓인 밧줄 위를 걷는 일에 성취감을 느낄 수는 없다. 위험이 없을 때는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자부심도 있을 수 없다. 따라서 행복도 없다. 우리가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개척자의 정신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자유기업 체제가 가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것이 경제적 자유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다른 길은 없다.”

 

세상에 훌륭한 사업가는 많지만 우리 삶의 방식까지 변화시켰다고 말할 수 있는 사업가는 많지 않다. 미국 벤처 정신의 상징이자 타임지 선정 ‘20세기 미국인의 삶의 방식을 바꾼 인물’로 불리는 ‘기업가 정신’과 ‘새로운 사업을 개척한다는 것’에 대해 올해 5월 출간된 ‘사업을 한다는 것’이란 책을 통해 과감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 레이 크록은 52세때 밀크셰이크용 믹서기 회사를 운영하다가 시골 마을 5.5평 식당에 발을 내 디뎠다. 본인 표현대로 ‘사업이라는 전쟁터에서 이미 많은 상흔을 입은 노병’이었고 당뇨와 관절염까지 앓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식당을 보는 순간, 그는 머릿속으로 미 전역에 ‘맥도널드’ 매장이 들어서는 광경을 그린다. 남들은 은퇴 후를 생각할 나이에 레이 크록은 폭발이라는 위험을 안고 로켓을 하늘로 발사하듯, 실패의 위험을 안고 맥도널드호를 쏘아올린 ‘미국 벤처 정신’의 상징이 됐다.

 

레이크록
실패의 위험을 안고 '맥도널드호'를 쏘아올려 ‘미국 벤처 정신’의 상징이 된 맥도널드의 창업자, 레이크록. [사진=맥도널드 제공]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죠. 무모한 일에 달려들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건 미친 짓이죠. 하지만 위험은 감수해야 합니다. 가진 것을 모두 걸어야 할 때도 있죠. 무엇인가에 확신이 들면 몸과 마음을 모두 바쳐야 합니다. 위험을, 합리적인 위험을 감당하는 것은 도전의 일부입니다. 즐거운 일이죠.”

 

크록에게 모험적인 사업을 개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중이었고 때문에 앞으로 상당 기간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본질적이고도 기본적인 결정을 많이 내려야 했다”며 “사실 이것은 경영자의 입장에서 가장 큰 기쁨이며 내가 창조한 것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황홀하다”고 말한다. 물론 위험도 따른다. 그렇기에 그는 ‘경영자’를 “결정적인 실수를 좀처럼 하지 않는 사람”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레이 크록이 52세가 돼서야 맥도널드를 시작했고 ‘하룻밤 사이에 돈방석에 앉았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그는 연예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들과 다르지 않다. 스타들이 수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다가 때를 만나 큰 성공을 거둔 것처럼, 레이 크록도 맥도날드의 성공을 이루기까지 그 뒤에는 30년에 걸친 긴긴 밤이 있었다고 회고한다.

 

“콜럼버스는 아메리카를 발견했고, 제퍼슨은 미국을 세웠으며, 레이 크록은 빅맥으로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가맹점주들이 독립된 사업가로서 성공하도록 이끌어 동반 성장한다”

 

“이봐요, 프랭크. 당신이 좋아하는 ‘만약에’, ‘하지만’, ‘반면’ 같은 말들로 이 사람들의 손발을 묶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건 사업가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이런 사업에서 충성심을 만드는 가장 큰 동인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내가 공정하고 정직한 거래를 하면 상대방이 돈을 벌고, 그가 돈을 벌지 못하면 나는 빈털터리가 되는 그런 관계입니다. 나는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그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할 거예요. 그렇게 하는 한 내가 망할 일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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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크록(사진)은 “‘가맹점주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으로 연결된다"는 '기업가 정신'으로 맥도널드를 전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시켰다. [사진=맥도널드 제공]

 

미국 식당의 평범한 메뉴였던 햄버거를 맥도널드를 통해 세계적으로 대중화시킨 비결에 대해 레이 크록은 “‘가맹점주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으로 연결된다’는 시선을 가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스티브잡스가 스마트폰은 발명하지 않았으나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듯 레이 크록은 햄버거를 처음 만들지는 않았으나 이 같은 사업가 정신으로 ‘맥도널드 시대’를 열었다. <에스콰이어>지는 ‘20세기 미국인의 삶의 방식에 위대한 기여를 한 인물’ 중 하나로 레이 크록을 선정하며 이렇게 설명한다. “콜럼버스는 아메리카를 발견했고, 제퍼슨은 미국을 세웠으며, 레이 크록은 빅맥으로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누군가를 동업자로 삼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그에게 뭔가를 팔아 이익을 남길 수는 없다. 일단 공급업자가 되면 그의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보다는 그에게 팔아야 할 것 에 더 관심을 쏟게 된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 질이 조금 떨어지는 제품을 대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가맹점은 손해를 볼 것이고 결국 그 손해는 나에게 돌아온다.”

 

이처럼 그가 강조한 ‘가맹점주들이 독립된 사업가로서 성공하도록 이끌어 동반 성장한다’는 맥도널드의 핵심 가치는 회사의 성장에 강력한 추진력으로 작용했다. 후발업체들이 공급업자의 역할을 욕심내다가 운영 및 재정상의 문제에 봉착한 업체가 많았지만 맥도널드는 전혀 이런 문제가 없었고,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독점 규제로 곤란을 겪을 때도 비켜가며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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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록의 기업가 정신은 훗날 일본의 두 거대기업인 소프트뱅크와 유니클로를 일으킨 두 CEO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또한 레이 크록은 ‘끈기와 투지’가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고 말한다. 그는 “그 어떤 개척정신이나 위대한 도전정신도 끈기라는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을 발휘할 수 없다”며 “재능으로는 안 된다. 재능이 있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세상에 널려 있다. 교육으로도 안 된다. 세상은 고학력의 낙오자로 가득하다. 천재성도 소용없다. 이름값을 못하는 천재가 수두룩하다. 전능의 힘을 가진 것은 끈기와 투지뿐이다.”고 현시대에도 뼈아픈 기업가 정신을 일갈한다.

 

이같은 크록의 기업가 정신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유니클로 야나이 다다시 회장를 비롯한 많은 동료 및 후배 경영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게된다. 야나이 다다시는 “크록이 말한 ‘과감하게, 남들보다 먼저, 뭔가 다르게(Be darling, Be first, Be different)’라는 말에 사업의 진수가 담겨 있다”며 “그 글귀를 수첩에 적어놓고 거듭 마음에 새겼다”고 밝혔다.

 

레이 크록이 보여준 모습은 벤처 기업의 왕국인 미국에서도 ‘벤처 정신의 상징’으로 불린다. 50이 넘은 나이에 인생을 뒤흔들 모험에 뛰어들고, 사업가로서 품을 수 있는 최고의 꿈을 품었으며, 사업으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뤄낸 그의 책을 통해 우리 사업의 근본과 핵심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새로운 ‘위대한 도전’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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