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 6월CC클래스 북토크서 “품질 유지하면서 비용 낮추는 ‘혁신’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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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저녁 위워크 역삼점에서 6월CC클래스 북토크를 진행중인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사진). [사진=김승현 객원기자]

 

“포화된 시장이라 하더라도 고객의 불만은 항상 존재합니다. 제2의 아마존?페이스북?삼성은 안 생기겠지만 모든 고객이 이들에게 만족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 낮은 가격을 찾는 고객들은 계속해서 더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중소기업들이 결국 ‘코스트베이션(Cost비용 + innovation혁신)’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일 저녁 위워크 역삼점에서 개최된 6월CC클래스에서 책 ‘코스트베이션Costinnovation)’을 주제로 북토크에 나선 김경민 가인지캠퍼스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코스트베이션을 해야 하는 이유를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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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CC클래에는 약 100여명의 경영자들이 참석해 열띤 '경영스터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김승현 객원기자]

 

김경민 대표는 “구글, 아마존이니까 하지 생각하고 뭔가 변화를 하려고 해도 대기업이 자본을 가지고 밀어 붙이면 결국 돈이 많은 회사가 이기게 되는 것이 중소기업들의 현실 상황”이라며 “작은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많지 않은 예산을 가지고 대기업 틈바구니 속에서 혁신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코스트베이션은 결국 품질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구체적인 코스트베이션 방법을 현실 기업들의 사례를 예로 들며 ▲제품과 서비스 ▲제품을 만드는 방식 ▲제품을 전달하는 방식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 ▲업계 생태계와의 파트너십의 5가지 유형으로 설명했다.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슈퍼마켓 체인 ‘트레이더조’?온라인 가구 판매업체 ‘웨이페어’?맞춤 남성복 스토어 ‘인도치노’?아마존과 피앤지의 협업 등 현실 사례 풍부하게 나와

 

먼저 ‘제품과 서비스’ 방식에서는 미국의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의 예를 들었다. 코스트코는 이전까지 기업 고객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던 대량 구매에 따른 할인을 연간회비를 납부할 의사가 있는 누구든 가능하게 했다. 또한 비즈니스 지속성을 위해 선택의 폭도 줄여 재고관리와 상품 조달을 단순화 한 사례로도 꼽힌다.

 

코스트코의 코스트베이션 사례. [자료=가인지캠퍼스 제공]
코스트코의 코스트베이션 사례. [자료=가인지캠퍼스 제공]

 

‘제품을 만드는 방식’에서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 트레이더조의 사례가 나왔다. 김 대표는 “트레이더조는 다른 어디서도 사지 못하는 자체 기획 상품을 통해 고객들을 매료했다”며 “내부 인력이 개발한 것도 있지만 제조업체 및 공급업체와 협력해 나오는 상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레이더조의 사례처럼 공급업체가 주도하는 혁신은 그 속도가 빠르고 비용 효율성도 높아 속도 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강조점이다.

 

세 번째로 ‘제품을 전달하는 방식’은 온라인 가구 판매업체인 웨이페어의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됐다. 김 대표는 “웨이페어는 각지에 분포한 물류센터도, 창고도 없다”며 “성별, 관리 편이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구성된 사용자 친화형의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결제가 이뤄지면 고객에게 물건 배송은 제조업체들이 맡는다”고 설명했다. 즉 재고관리를 최소화해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산업은 다르지만 비슷한 예로는 주문 조립형 혁신으로 IBM을 이겼던 ‘델컴퓨터’의 사례가 있다.

 

인도치노의 코스트베이션 사례. [자료=가인지캠퍼스 제공]
인도치노의 코스트베이션 사례. [자료=가인지캠퍼스 제공]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의 코스트베이션 사례로는 맞춤 온라인 맞춤 남성복 스토어 ‘인도치노’의 이야가 나왔다. 김 대표는 “인도치노는 맞춤 양복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매장이나 창고의 부담을 없애 종일 매장을 지키며 손님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직원 대신, 주요 도시에 출장 재단사를 파견해 치수를 재거나 온라인을 통해 직접 치수를 잴 수 있게 했다”며 “정교한 치수 조정은 못하게 되었지만,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업계 생태계와의 파트너십’ 방식으로는 아마존과 피앤지의 협업 사례가 제시됐다.아마존이 미국 펜실베이니아 소재 피앤지 물류창고에 들어가 부피가 큰 일상용품을 구매할 때 문제가 되는 운송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 주문이 들어오면 창고 선반에서 꺼낸 제품을 발송하는 방식이다. 이에 운송 시간이 줄어들고 피앤지의 배송비도 낮출 수 있었던 사례다. 김 대표는 “단독으로 운영되는 비즈니스란 없다”며 “공급자?판매자 등 각 참여자 모두가 자산 공유와 같은 공생관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CC클래스 북토크후 김도희 가인지캠퍼스 컨텐츠센터장(가운데 연사)가 1주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김승현 객원기자]

 

한편, 지난해 시작돼 이번 6월 모임까지 올해 1주년을 맡은 가인지캠퍼스의 월간 경영자들을 위한 모임인 이번 CC클래스에는 약 100여명의 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그간 CC클래스 매니저를 맡아온 김도희 가인지캠퍼스 컨텐츠센터장은 “CC클래스가 벌써 1년이라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귀한 경영자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지금까지 해 올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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