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김선호 부천중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
종패스를 꿈꾸는 매장, 청량리시장 광성글로벌 이상열 대표의 사례

전통시장과 경영 : 한국 경영역사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전통시장에서부터 성장하는 경영자를 기대하며 전문가의 경험을 토대로 건전한 토론과 제안 등을 함께 나누는 칼럼입니다.

2019 폴란드 U-20 축구대회에서 준우승한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이강인의 장기는 창의적인 '종패스'다. 전통시장에서도 이러한 '종패스'와 같은 혁신 사례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사례뉴스
2019 폴란드 U-20 축구대회에서 준우승한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이강인의 장기는 창의적인 '종패스'다. 전통시장에서도 이러한 '종패스'와 같은 혁신 사례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사례뉴스

피파가 주관하는 축구대회에서 한국축구가 준우승을 했다. 내 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일이 일어난 것이다. 여기에 주목할 이강인 선수가 있다. 축구해설가들은 이강인이 그동안 우리가 접해보지 못한 다른 축구를 한다고 한다. 다른 우리나라 선수들과 이강인은 무엇이 다른가?

 

그건 공격수 앞으로 절묘하게 찔러주는 ‘종패스’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우리나라의 축구선수들은 종패스 보다는 횡패스와 백패스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본다. 종패스는 위협적인 공격을 할수도 있지만 중간에 끊기면 바로 역습을 당한다. 그리고 역습의 빌미를 제공한 선수나 감독은 그 책임에서 가볍지 못하다. 

 

단기간에 성과와 성적을 내야하는 감독은 위험스러운 축구를 꺼리는 것이다. 자연히 종패스를 많이 해보지 않은 선수들은 좋은 기회를 만들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강인이 국내축구선수로 성장했다면 과연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전통시장에서도 일을 하다보면 ‘종패스’보다 ‘횡패스’와 ‘백패스’를 많이 하게된다. 많은 상인 대표들과 관계기관 사업단 모두 종패스는 부담스럽다. 전통시장도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종패스가 필요하다. 청량리시장에 이러한 종패스를 꿈꾸는 매장이 있다. 광성글로벌 이상렬 대표다. 그는 어릴적 많이 힘든 환경을 이겨내게 많은 분들의 따뜻한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 고마움을 본인도 실천하고 싶어 좋은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지금은 온라인 위주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도 지자체와 연계하여 어려운 다문화 가정의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한다. 매장 간판 중간에는 ‘나눔’이라는 원형 간판이 눈에 띈다. 기업이 생겨난 이유는 사람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것에서 출발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회사는 수익의 일정부분을 독거노인,청소년 가장 등을 위해 작은나눔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이상렬 대표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디자인 전문 직원을 채용해 제품에 디자인을 시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작은것들 이지만 광성 글로벌 에서는 인삼을 판매하고 남은 뚜껑을 이용해 만든 깔끔한 디자인 필통도 이러한 노력에서 만들어졌다. 이 인삼곽 필통에 학용품을 안에 넣어 유니세프나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기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청량리 시장에서는 발생하는 폐비닐 및 기타 쓰레기가 한구역에서 1톤차 4대분량이 나와 12개 시장의 전체 폐비닐 및 기타 쓰레기의 양이 심각한 수준인데, 이상렬 대표는 이러한 비닐봉투쓰레기를 줄이고자 현재 친환경 봉투 제작 사업에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친환경 봉투를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여 쓰레기를 줄이고 싶다고 한다. 이처럼 전통시장이 선도적인 모습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상렬 대표는 바쁘게 장사도 해야하지만 차별화된 회사를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지역 리더쉽 캠프도 참여해 많은 지식과 네트워크를 쌓았다고 한다. 이제는 직원도 6명으로 늘었으며 하루 온라인 주문량 200건 이상으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렇게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다보니 미래를 위해 체계적인 지식경영을 도입해야 겠다고 이야기 한다. 바쁜 와중에도 중소기업대표 대상 교육프로그램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네트웍크를 넓혀 가고 있다. 이제는 전문가를 통한 컨설팅 도입을 생각해 보고 있다. “직원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욱 더 많다”고 말하는 이상렬 대표는 전통시장의 ‘골 찬스’ 기회를 잡을 ‘종패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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