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피아노메이트 대표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은 아내의 기도와 새벽제단”

박종원 피아노메이트 대표. [사진제공: 피아노메이트]

“기업을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늘 마음속에 맴도는 말씀은 ‘그런즉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입니다. 먼저 중요한 하나님의 일에 내가 힘쓰면 다른 것은 하나님께서 자동적으로 풀어 주신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여 지는데요.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바쁘고 시간이 없고 늘 시간에 쫒기는 생활을 하게 되죠. 그러나 10년 넘게 기업을 운영해 오면서 지나고 보면 한순간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지 않으신 적이 없는 것을 보게 됩니다.”

 

중고피아노를 주요사업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피아노메이트의 박종원 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내가 신앙적으로 개으르든 부지런하든 늘 기다리시고 바로 서기를 참고 기다리신 하나님을 보게 된다”고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나눴다. 박 대표는 “최근에는 사업장 이전문제를 놓고 새벽재단을 쌓고 있다”며 “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수 있는 버팀목은 아내의 기도와 제가 쌓아가고 있는 새벽제단”이라고 비결을 밝혔다.

 

박 대표는 피아노메이트를 운영하면서 중국으로 피아노를 수출해 경제사정이 좋아지던 시절 북한의 굶주리는 어린이 돕기 사업에 동참해 500명분의 옥수수죽을 책임지고 후원해 왔었다. 지금은 경제사정이 기울어 중단 중이지만 다시 하나님께서 피아노 사업을 통해 기회를 주신다면 이런 구제 사업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선한 경영자다.

 

“피아노 기술은 평생 배워도 다 배우지 못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보니 기술자들마다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다 다르고 수리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본인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연구하다 막히면 저만의 노하우를 전수해 줘서 기술적으로 적용하여 기술을 쌓아 가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접 피아노 조율중인 박종원 대표.
수입할 피아노 상태를 정검중인 박종원 대표. ⓒ사례뉴스

40대 중반의 나이에 경력 25년차 피아노 조율사 출신인 박종원 대표는 피아노 중고상품은 소비자들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존 고객들의 소개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고객들의 후기가 중요하며, 이 때문에 제품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정성을 쏟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박 대표는 중고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안심시켜 드리기 위해 직접 일본 업체에 방문하는 등 피아노 한대를 들여오더라도 직접 검수하고 수입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조율사 출신인 박 대표가 직접 고객의 피아노를 조율해 드린적도 많다. 피아노 조율은 섬세하고 꼼꼼하며 정성이 기본으로 뒷받침 되어야 하는 기술이다 보니 지금은 조율사로 활동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이전에 조율해 드린 고객들이 아직도 박 대표가 직접 조율해 주었으면 하는 고객들이 많단다. 그는 “직원 조율사나 동료 조율사들을 통해 일을 해 드리되 혹시라도 피아노 조율에 만족스럽지 못하시면 제가 다시 책임지고 조율해 드리겠노라고 말씀 드리면 고객님께서도 흔쾌히 허락해 주신다”고 전했다.

 

현재 피아노메이트는 야마하피아노 수입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회사를 우리나라에서 야마하피아노를 가장 많이 유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고급악기를 취급하다 보니 전공자들이나 전문 연주자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는 그는 “그중에서도 교회에서 반주자로 활동하시는 고객님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며 “그런 분들을 통해 품질좋은 야마하피아노를 교회에 제공하는 것 또한 제가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하피아노 시장도 많은 사람들 진입해 있어 만만한 시장 아니었지만…하나님이 시작하도록 해 주셨으니 반드시 길 열어 주실거라 생각하고 진행했죠”

 

“‘저는 피아노 조율을 배워보고 싶은 학생인데 방법을 가르쳐 주실수 있나요’라고 말씀드리니 ‘그럼 한번 읍내로 나와 보라’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셔서 추천서를 받아들고 영창악기에서 6개월 조율사 양성과정을 거쳐 실무로 나오게 되었죠. 피아노 조율 기술만 잘 배우면 일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저의 짧은 생각이었고, 기술교육을 받고 난 후에도 실무경험을 쌓기 위해 중고피아노 매장에 취직해 허드렛일을 하며 다시 기술을 닦았습니다. 실무에서 하는 일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폼 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적 처음 피아노 조율을 배우던 시절을 이렇게 회상하는 박 대표는 군 제대 후 피아노조율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그것이 피아노 매매까지 이뤄졌고 나중에는 직장에서 받는 급여보다 더 수입이 좋아지게 된 것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물론 사업 초기엔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점심도 된장찌개 하나 시켜놓고 아내와 둘이 먹는 날이 많았고 운영이라기 보다 버티고 있다는 느낌이 컸단다. 박 대표는 운송비라도 아끼기 위해 250kg이나 되는 피아노를 혼자 운송하며 매장을 운영해 갔다.

 

그렇게 3년 정도 운영하다 어느날 중고 피아노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사업 제안을 받았다. 매년 10월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악기박람회에 참석해 거래처를 물색하던 박 대표는 지난 2010년 중국 피아노 시장 상황이 좋아지자 어려움 없이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 수출을 시작하면서 경제적으로 조금 나아졌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수출사업을 3~4년정도 이어가다 경쟁사들의 가격경쟁으로 수출을 접고 국내의 고급화되는 시장에 맞춰 일본의 야마하피아노 수입을 하기위해 연구를 하게 됐다.

일본의 피아노 협력업체 대표(오른쪽)과 함께 선 박종원 대표 (왼쪽)
일본의 피아노 협력업체 대표(오른쪽)과 함께 선 박종원 대표 (왼쪽) ⓒ사례뉴스

“야마하피아노는 국산피아노보다 몇 배는 더 비싸고 자본도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보니 많이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피아노 사업을 하는 동안은 수출이든 수입이든 둘 중에 하나는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결국 수입을 하기로 결정을 했죠.”

 

다행히 이제 어느 정도 사업규모가 궤도에 올라있어 소상공인 대출도 가능했고 여러가지 길이 열렸다. 오래전부터 일본의 중고피아노 업체에서 홍보성 이메일을 계속해서 보내왔는데 박 대표는 먼저 그 업체와 거래를 해 보기로 방문했다. 그는 “사실 야마하피아노 시장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진입해 있어 만만한 시장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여러가지 상황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피아노일을 시작하도록 해 주셨으니 반드시 길을 열어주실거라 생각하고 진행했다”고 뒷배경을 전했다.

피아노메이트가 취급중인 피아노들.
피아노 메이트 전시 판매장 모습. ⓒ사례뉴스

특히 야마하피아노 시장은 인터넷 홍보가 매우 중요한데, 피아노메이트는 적임자를 만나지 못해 시간을 허비하며 고생하다 지금은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직원과 같이 노력한 결과 인터넷 마케팅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업체가 되었다. 박 대표는 “아직은 부족하지만 야마하피아노가 차지하는 매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에서 피아노 사업을 시작한 박 대표는 야마하피아노 사업을 위해 강서구 화곡동으로 3년전에 이전을 했다. 평수를 늘려서 이전해야 하는 관계로 임대료를 생각해 지하 매장을 얻게 된 박 대표는 아무래도 고급악기를 취급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마음이 계속 드는 상황이라 현재 새로운 매장으로 다시 이전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 중에 있다. 물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는 이 과정 또한 하나님께서 많이 개입하심을 느끼며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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