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복 아퀼라 대표 “한사람’이 천하보다 귀하기에 최선 다한 것이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

김종복 (주)아퀼라 인터내셔널 대표 [사진=아퀼라 인터내셔널 제공]
김종복 (주)아퀼라 인터내셔널 대표 [사진=아퀼라 인터내셔널 제공]

다양한 국가에 해외취업을 보냈는데 해답은 늘 ‘한사람’에게 있었습니다. 싱가폴에 취업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과 부모가 어느날 찾아 왔어요. 자신감을 잃은 학생과 걱정이 많은 부모 얼굴보고 단 ‘한사람’을 취업시켜 줬는데, 지금은 매년 20명 이상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주다, 교육이 필요해서 FAA 항공아카데미를 직접 만들었고, 전문적으로 항공인력을 도급?파견하기 위해 인력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설립한 회사에서도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싶어 국토부 지정 항공정비업체를 설립했습니다. 모두가 단 ‘한사람’을 도와줄 때 거기서부터 길이 열리더군요."

 

20년동안 항공 분야에서 조종사?정비사?운항관리사 등 전문직 항공종사자의 교육 및 해외취업을 돕고입는 기업 ㈜아퀼라 인터내셔널(이하 아퀼라)의 김종복 대표는 그의 비즈니스 철학을 이렇게 설명하며 “‘한사람’이 천하보다 귀하기에 단 ‘한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자‘ 이것이 지금까지 롱런할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회사명 아퀼라는 라틴어로 ‘독수리’라는 뜻이다. 또한 성경 사도행전 18장에 나오는 텐트메이커 전문기술을 가지고 자비량 선교를 했던 인물들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중 아굴라를 의미한다. 기업 아퀼라는 현재 국내?해외 항공사에서 요구하는 항공인력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항공자격증취득?교육을 통해 항공인력 도급 파견을 해주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싱가폴에 위치한 전세계 1위 MRO 업체 ST. Aerospeace에 한국인 정비사들을 해외 취업 시켰으며, 미국?캄보디아?중동 등에 항공인력을 송출하고 있다, 또한 아퀼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FAA(미국연방항공청)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항공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아퀼라 인터네셔널 홈페이지 (http://airaquila.com/)
아퀼라 인터네셔널 홈페이지 (http://airaquila.com/)

“아퀼라는 꼭 목마른 사람만 옵니다. 취업을 하고 싶은 청년들과 재취업을 원하는 장년들이 오기에 저는 매일 이분들의 이력서를 들고 공항 및 항공사를 두드리며 일자리를 찾아 다닙니다. 개인이 직접 노크를 하면 열어주지 않지만 규모가 있는 회사가 직접 움직이면 H.R 부서가 쉽게 문을 열어주더군요. 긍휼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20년이 넘도록 이 일을 지속하는 힘이 없었을 겁니다.”

 

김종복 대표가 이런 지금까지 마음으로 운영해 온 기업, 아퀼라를 창업한 것은 미국 유학시절 이었다. 당시 해외취업의 어려움을 이기고 미국항공정비사 취업에 성공한 그는 그 과정과 경험을 나누고 싶어 회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종복 대표 프로필.
김종복 대표 프로필. [출처=아퀼라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1999년도 인천공항이 없던 시절 유학을 갔었으니 해외취업 1세대에요.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면서 미국 52개주에 100통 넘게 이력서를 보냈습니다. 미국 회사와 인터뷰가 있는 날은 너무 긴장해서 토하기도 했어요. 취업에 성공한 후 해고도 당해보고, 상사가 이해되지 않아 그만 두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한국에 있던 분들이 자꾸 연락이 와서 ‘어떻게 하면 해외 취업할수 있냐’는 질문이 많이 왔어요. 그래서 항공분야 해외취업?유학에 관심있는 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어요”

 

항공법상 항공종사자는 자격증을 소지한 항공조종사?정비사?운항관리사?관제사 4직종을 말한다. 특히 이 분야의 해외취업을 위해선 먼저 자격증과 영어를 해결해야 하는 증 준비과정이 철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특별히 저희 회사는 항공 글로벌 취업을 사업이 아니라 사명으로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해외 경험을 가진자들이 국내에 다시 들어와서 항공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아퀼라 목표는 세상 리드하는 ‘1퍼센트 항공종사자’ 양성하는 것”…가능성 없었던 전세계 1위 항공업체에 순수 국내파도 취업 성공시켜

 

“회사의 목표는 세상을 리드하는 1퍼센트 항공종사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안정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분들보다는 도전과 열정의 DNA를 가진 분들이 많이 옵니다. 1%, 무조건 ‘글로벌’이죠. ‘세계로 먼저 진출해라, 국내학교들과 목적과 방향성이 다르다. 무조건 해외취업이다’ 저는 해외에서 경험한 우리 아퀼라 학생들이 몇년 후 국내에 들어왔을 때 국내 항공산업을 이끌어 가는 리더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본인 스스로도 FAA(미국연방항공청)에서 발행해 준 자격증을 가진 항공정비사 출신의 항공 경영인인 김 대표는 미국에서 10년, 한국에서 10년을 항공분야를 공부하며 이같은 ‘글로벌 도전 스피릿’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아퀼라는 그동안 미국?호주?중동 등 많은 나라에 해외취업을 시켰으며, 싱가폴의 ST 에어로스페이스라는 항공정비 분야에서 전세계 1위 업체에 취업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처음 방문했을 때는 가능성도 없었다”며 “국내 항공정비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해 영어를 잘하는 이들을 선발해서 기능사 자격증을 모두 취득하게 했더니 모두 합격했다. 그 중엔 순수하게 국내에서만 생활했던 친구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종복 대표(맨 오른쪽)와 글로벌 항공종사자에 도전하는 학생들. [사진=아퀼라 인터내셔널 제공]

성경 (창 37:19)에 ‘저기 꿈꾸는 자가 오는 도다!’가 아퀼라의 회사 로고다. 항공종사자를 훈련하고 해외취업을 보내면서 행복해 하던 김 대표는 이제 ‘이런 경험을 가진 이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회사는 없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항공사?항공정비업체를 직접 설립하는게 그의 다음 목표다. 김 대표는 “항공문화는 무척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문화가 많아서..저희들과 같은 생각?같은 꿈을 가진 이들이 모여서 행복한 항공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또한 항공교육은 인성이 만들어지고, 진로가 결정되는 순간인 고등학교때가 참 중요한데, ‘글로벌 항공고등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는 성경이 경영학 교과서라고 생각해요. 매주 월요일에 함께 예배도 드립니다. 일터가 우리들의 ‘선교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말씀을 준비해 일터에서 필요한 지혜?재물?경영원리를 찾고, 전하고 있습니다. 매년 국내선교보단 일부러 해외로 나갑니다. 필리핀?캄보디아?아프리카 등에 직접 찾아가 현지에서 필요한 교육용품과 학교?교회 건축 등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습 [아퀼라 유투브 채널 화면 캡쳐]

크리스천인 김 대표가 경영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부르심?소명’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사명’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다. 즉 설립목적 위에 '성경적 가치'가 두는 것이다. 김 대표는 “세상이 만든 인재관리?지식관리시스템은 계속 사라지고 변한다”며 “저도 MBA를 전공했지만 지금은 스펙의 시대, 기술의 시대가 아니라 '영성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을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다. 그래서 1999년 창업 후 지금까지 새벽 4시에 일어나 제일 먼저 새벽기도에 나가 지혜를 구한다.”고 밝혔다.

 

경영자로서 김 대표는 요즘은 고객만족이 아닌 ‘직원만족’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다. 그는 “성경에서도 단순하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즉 내가 아닌 남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수평적인 리더쉽에서 나오는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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