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낙관적 마인드와 배려·섬김 있는 회사문화 만든 (주)썬앤쉴드의 '직장사역' 사례
긍정적·낙관적 마인드와 배려·섬김 있는 회사문화 만든 (주)썬앤쉴드의 '직장사역' 사례
  • 강하룡 기자
  • 승인 2019.07.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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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활동 통해 일하는 직원들 마음가짐 달라지고, 이직률이 현저하게 감소해"

()썬앤쉴드는 시편 8411절에 근거하여 시작된 회사다. “여호와 하나님은 해(Sun)요 방패(Shield)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류영석 대표는 크리스천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대외적으로 선언하고, 거래의 투명성을 확립하며, 내부 직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창립 초기부터 직장사역을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류영석 대표가 직접 직원예배를 인도, 찬양과 설교를 담당했다. 그러다가 2006년 직원이 13명이 되었을 때, 1대 사목으로 황상현 목사가 부임했고, 2대 천명환 목사, 3대 박주언 목사에 이어 현재 4대 신승진 목사가 부임하여 직장사역을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썬앤쉴드 류영석 대표
썬앤쉴드 류영석 대표

사목 제도 도입의 일차적 동기는 일터 복음화이다. 직장 사역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직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남으로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결코 고압적인 태도로 강요하거나 억지로 회심시키려 하지 않는다. 대신 자발적으로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본을 보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직 비신자들 중에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고, 크리스천의 비율은 30% 내외이다. 하지만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지속적인 섬김과 사랑을 통해 성령님에 의한 복음 전도가 이루어지도록 인내하며 기다린다. 이렇게 할 때만 역효과를 최소화하고, 진심으로 마음 문을 열게 하는 진정한 직장선교가 이루어짐을 믿기에, 실망하지 않고 매주 최선을 다해 직장사역에 힘쓰고 있는 중이다.

일터 복음화 외에도 직장사역은 교양, 정신, 인성을 함양하고, 직장생활의 스트레스에 대한 상담과 고충처리를 통해 직원들의 마음의 안정을 꾀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사목활동을 통해 일을 하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이직률이 현저하게 감소한다. 아울러 사내에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마인드가 형성되어 배려와 섬김이 있는 직장문화로 변화된다. 뿐만 아니라 사목제도는 자체 감시자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경영상의 판단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게 된다.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여 편법, 탈법, 거래 요구, 잘못된 접대문화 등의 부정과 비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며, 회사의 모습이 기독교의 바람직한 측면을 드러냄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순기능이 있다.

썬앤쉴드 본사에서 매주 월요일 오전 전직원 예배를 드리고 있다.
썬앤쉴드 본사에서 매주 월요일 오전 전직원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직원예배

 

()썬앤쉴드의 직장사역의 핵심은 직원예배이다. 본사는 월요일 오전 9, 공장은 수요일 오전 8시에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본사와 공장의 예배 순서는 조금 다르다. 본사는 경배와 찬양을 한 후에 직원 중에서 대표기도를 하고 사목의 설교와 대표의 말씀 후에 사가(하나님은 나를 지키시는 자)로 마무리한다. 공장은 먼저 스트레칭을 하고, 찬양 1, 건전가요 1곡을 한 후에, 설교를 하고 사가로 마무리한다.

설교의 경우는 매월 첫째 주에는 영상 설교, 둘째, 셋째 주에는 말씀 설교, 넷째 주에는 독서설교로 진행된다.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에는 절기예배를 드리고, 감사한 일 적어보기 등의 특별순서를 가지기도 한다.

직원설교를 할 때는 가급적이면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마음 문을 열고, 마지막은 말씀으로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가능하면 미신자 직원들에게도 실제로 유익한 내용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노력한다. 매주 드리는 직원예배는 전체 직원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에, 대단히 중요하고 소중한 의미를 가진다. 서로가 마주 앉아서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회사의 일체감과 소속감을 높이고 팀워크를 다지며 인간적인 공감과 상호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또한 매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회사의 비전과 나아가야할 방향을 확인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여 다시금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되기에 생산성 향상과 품질 제고에도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예배가 끝난 후에 사목은 전 직원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인사와 덕담을 건넨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경우에는 격려와 위로를 하고, 간단히 돕는 기도를 하기도 한다.

신승진 사목이 라운딩을 돌며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신승진 사목이 라운딩을 하며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라운딩

 

예배 후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에는 라운딩을 한다. 사무실을 순회하며 개인적으로 인사를 하고, 또 근황을 물어보며, 한 주 동안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는지, 가족 중에 누가 아프지는 않은지 대소사를 자세히 나눈다. 물론 바쁜 용무가 있는 직원들의 경우에는 눈치껏 방해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 사목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임재를 강하게 경험하고, 가장 큰 보람과 가치를 느끼는 시간이다.

목자의 심정으로 직원 한 분 한 분에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찾아갈 때, 잃어버린 영혼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성령님의 구체적인 이끄심을 발견한다. 라운딩을 하다가 가끔씩 어렵고 힘든 일이 있는 직원을 발견하면, 회의실에 들어가서 특별 기도를 해 주기도 한다. 그러면 믿음이 없는 직원들의 경우에도 예외 없이 고마워하고 진심어린 감사를 표현한다. 사목의 라운딩은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에 하나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격려하고 위로한다는 중차대한 의미를 담은 임재사역의 일환이다.

류영석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소그룹으로 직원 교육을 인도하고 있다.
류영석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소그룹으로 직원 교육을 인도하고 있다.

 

직원 교육 및 소그룹 모임

 

라운딩 후에는 직원들과 소그룹으로 만나서 교육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진다. 교재는 직장사역 연구소에서 나온 <방선기·원용일 지음, 아름다운 관계, 행복한 일터, 직장사역연구소 펴냄>, <방선기·원용일 지음, 일터 십계명, 직장사역연구소 펴냄> 등과, 회사의 구체적인 필요성에 맞추어 자체 제작한 <신승진 지음, 썬앤쉴드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주)썬앤쉴드 펴냄>, <신승진 지음, 소통과 나눔의 기술, (주)썬앤쉴드 펴냄> 등을 사용한다. 

인원은 3-7명 정도로 하고, 목적에 따라 직급 별, 혹은 무작위로 구성한다. 처음에는 오전 근무시간 내에 1시간 정도를 할애하여 실시하였으나, 교제 시간 확보의 필요성을 절감, 공부 후에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환담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현재 회사의 점심시간이 1시간 30분이기에 비교적 직원들과 삶을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를 얻고 있다.

새내기 직원들을 위해서 <썬앤쉴드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6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강사는 류영석 대표와 신승진 목사가 맡는다. 대표는 창립이념과 경영철학을 강의하고, 사목은 직원들에게 사명감과 자부심을 고취하여 바른 관점과 자세를 가지고 일하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1주에는 성공적인 회사적응을 위한 첫 번째 단계, ‘WHY 왜 일하는가?’, 2주에는 성공적인 회사적응을 위한 두 번째 단계, ‘WHO, 누구와 일하는가?’ 3주에는 회사의 창립이념 및 경영철학, 4주에는 성공적인 회사적응을 위한 세 번째 단계, ‘HOW, 어떻게 일할 것인가?-자기실현-’, 5주에는 성공적인 회사적응을 위한 네 번째 단계, ‘HOW, 어떻게 일할 것인가?-조직혁신-’, 6주에는 성공적인 회사적응을 위한 다섯 번째 단계, ‘WHAT, 무엇을 남길 것인가?’ 등이다.

또한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 청림출판 펴냄>을 읽고 교재에 제시된 문제를 풀면서 프로 직장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이론적 기초를 배운다. 신입사원 교육은 성경적 원리에 근거하여 바람직한 직장생활을 안내하는 내용이지만, 믿지 않는 직원들 역시 부담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한다.

처음 회사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직원들의 경우에는 첫 단추를 잘 꿰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처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느냐가 직장생활의 DNA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썬앤쉴드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은 새롭게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직원들이 바른 자세, 태도, 관점, 신념, 원칙, 철학, 소신, 대의명분을 터득하여 평생의 축복이 되도록 돕는다.

또한 직원들의 원만한 관계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소통과 나눔을 위한 기술>10주 과정으로 개설한다. 내용은 이론 편 5, 실제 편 5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론 편은 소통과 나눔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알아본다. 1강은 소통과 나눔은 생존의 조건이다, 2소통과 나눔의 기초 공사’, 3소통과 나눔의 핵심 전략’, 4소통과 나눔을 위한 잔기술’, 5소통과 나눔을 위한 대화법등이다.

실제 편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들에 대한 토의로 진행된다. 토의주제 1, ‘부서 간의 소통 활성화를 위한 방안’, 토의주제 2. ‘병목현상의 극복을 위한 지혜’, 토의주제 3. ‘우선순위의 정리와 체계적인 실행’, 토의주제 4. ‘납기준수를 위한 전사적 협력체제 구축’, 토의주제 5. ‘언어 사용 및 상호간의 배려와 예의등이다. 공장과 본사로 나누어 진행하되, 두 번은 연합으로 모여 평상시에 나누지 못했던 인격적, 업무적 소통을 한다. 마지막 모임이 끝난 후에는 사장님과 식사모임을 하면서 피드백을 하고 격려한다.

신승진 사목이 독서 동아리를 인도하고 있다.
신승진 사목이 독서 동아리를 인도하고 있다.

 

독서 동아리 및 독서경영

 

사내에 독서문화를 정착하고,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지식경영을 위해 류영석 대표는 2018년에 독서경영을 선언했다. 2019년 초에는 필독서 103권을 선정하여 발표했고, 본사와 공장의 예배장소에 각각 구입하여 비치했다. 직원들이 필독서를 개인적으로 구입하여 읽고 독후감을 사목에게 제출하면, 책값과 함께 책값만큼의 격려금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또한 사내 승진 점수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2019년에 독서 동아리 출책’(출근과 함께 책을)을 만들고, 국어교사 출신인 신승진 사목이 직접 인도하고 있다. 현재 6명의 직원들이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월 1권의 책을 선정한 후에, 회원들이 매주 적정 분량을 읽고 와서 점심시간 이후에 30분씩 나눈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점심시간을 포함하여 2시간 동안 토론회를 한다. 이후에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면, 신승진 사목이 첨삭지도를 한 후에 회사에 제출한다.

출책의 필독서는 신앙도서에 한정하지 않고, 직장인에게 도움이 되는 경영 및 인문학 도서를 총 망라하여 선정한다. 20191월에는 <이용훈, 휴맥스 혁신실 지음, 강소기업, 성장통을 넘다, 메디치 펴냄>, 2월에는 <사이먼 사이넥,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타임비즈 펴냄>, 3월에는 < 이지훈, 혼창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쌤앤파커스 펴냄>, 4월에는 <한비야, 1그램의 용기, 푸른숲 펴냄>, 5월에는 <이동환,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비즈니스북스 펴냄>, 6월에는 <스티브 C. 런딘, 해리 폴, 존 크리스텐슨,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한언 펴냄>, 7월에는 <김찬배, 요청의 힘, 올림 펴냄>, 8월에는 <홍성태, 배민다움, 북스톤 펴냄> 등을 읽는다.

앞으로 전 직원이 독서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더 나은 삶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 가능하다면 모든 직원들이 필독서 100권 정도는 퇴사 전까지 다 읽고 나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썬앤쉴드는 직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신승진 사목(왼쪽)이 직원 상담을 하고 있다.
신승진 사목(왼쪽)이 직원 상담을 하고 있다.

 

열린 상담실, 가정심방, 기도회

 

직원 예배 및 교육과는 별도로 열린 상담실’(본사: 오후 2-4, 휴게실, 공장: 오전 840-1010)을 운영한다. 일방적이고 계획된 만남이 아닌, 직원들이 필요를 느낄 때 편하게 찾아와서 자발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본사의 경우에는 독후감 첨삭지도를 하기도 하고, 여러 어려움이 있는 직원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또한 휴게실에 차를 마시러 잠시 들르는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유익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 공장의 경우는 상담실로 찾아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현장 여건이기에, 꼭 필요한 직원들과 미리 약속을 잡아서 상담하는 방법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연 1회 원하는 직원들에 한하여 사목이 가정을 직접 심방하고 예배한다. 아직 신청하는 직원이 소수이기는 하지만, 회사가 가족들에게까지 관심을 가지고 돕는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역의 확장이라고 본다.

또한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직원 기도회를 개최한다.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꼭 필요한 경우에는 함께 부르짖음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당면한 문제를 돌파해 나가고자 한다.

 

직장 사역에서 이상의 여러 프로그램과 시도들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 성령님께서는 직원들과 만나는 과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일하시고 역사하신다. 그러나 직장사역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임재사역이다. 측정할 수 있는 어떤 효과나 결과를 얻기보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실제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사목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존재하는 자체로서 더 큰 메시지를 준다고 하겠다.

어떤 형태의 사역을 하든 썬앤쉴드의 직장사역은 복음전도와 함께 일터를 하나님 나라로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 성경과 복음의 원리와 가치를 일터에서 실현하여 직장 문화를 아름답게 변혁시키고, 더 일하기 좋은 회사로 만드는 일에 일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정신적, 영적 가치를 높이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고 몰입하고자 한다. 척박한 일터라도 복음의 씨앗이 심겨지면 예수님의 말씀처럼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30, 60, 100배의 결실을 맺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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