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맹명관 전 포스코 전략대학 전임교수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 중인 故 스티브 잡스. [출처=비슘의 금융 맛집 블로그]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 중인 故 스티브 잡스. [출처=비슘의 금융 맛집 블로그]

고인이된 스티브잡스를 기억하자면 꼭 우리의 시선을 잡은 동영상이 있다.

 

스탠퍼드대학의 졸업식 치사에서 그가 읽은 ‘Stay hungry, Stay foolish’이다. 왜 그는 명문 하버드대학이나 미국을 대표할 MIT공과대학에서 졸업식 치사를 읽지 않았을까? 추정컨대 그는 자신의 기업가정신을 대표할 대학인가 먼저 검토했을 것이고 그렇게 결정하기 까지는 이런 요소들이 적극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그는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타성향을 지닌, 아울러 매끄러운 언어를 구사할 연설가도 아니었다.

 

만일 다른 명문대에서 그를 졸업사를 낭독할 연사로 섭외하였다면 모르긴 몰라도 개인적인 여러 결격요소가 노출되었을 것이다. 그는 단지 초라한 개발자로 남았을지도 모르고 운좋은 스타트업의 CEO정도로 평가받았을지도 모른다.

 

창의와 혁신의 대명사 스탠포드대학은 캘리포니아 출신의 릴랜드 스탠포드가 자신의 목장을 기증하고 부인과 함께 어려서 죽은 자신의 아들을 추모하며 ‘캘리포니아의 모든 청년을 우리 자식으로 삼자’는 마음으로 건립되었다.

스탠포드 대학교 광장. [출처=미아오디자인 티스토리]
스탠포드 대학교 광장. [출처=미아오디자인 티스토리]

오늘날 스탠포드의 뼈대를 세우고 명문대로 출발하게 된 것은 2차세게대전이후 프레드릭터먼교수의 실용주의 정신이었다. 그들은 이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창업을 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산학협동의 모델을 만들었다. 인텔, 애플, 구글등의 주요 인력이나 창업자들이 이 학교 출신이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발머, 페이팔과 테슬러모터스 창업자 엘런머스크도 실용정신이 낳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심지어 레리페이지와 세르게이브린은 박사과정중 구글을 창업하여 스타트업의 새 역사를 썼다. 이렇듯 세상은 창조적소수자들을 통해 관행적인 전통을 깨기도 하고 이론적인 허상을 버리기도 한다.

 

최근 ‘쇠락한 섬유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스케일업(Scale-up:고성장 기업육성)하자는 대구시의 선포는 눈길을 끌고도 남을 핫 이슈였다. 그래서 자네이듀언과 스티븐피셔가 공저한 ’스타트업 방정식‘은 우리에게 다시금 스탠퍼드의 실용정신이 어떻게 큰 영향력을 미쳤는지 생각하게 한다.

 

첫째 기초를 공고히하라, 둘째 경험을 만들어내라 마지막으로 꿈을 성장시켜라.

 

등록금수입이 주가아닌 학교(스탠퍼드는 1920년대에는 학비를 받지 않았고 지금도 부모소득이 10만불이하면 등록금을 면제받는다고 한다.), 자신이 얼마나 지적열정이 있고 독창적이며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지 입증해야 입학을 허가받는 학교, 교수진이 학부 한 학년 전원보다 많은 학교(교수대 학생비율이 1:4)... 그래서인지 대한민국 한 도시의 ’스케일업선언‘을 보며 스티브잡스의 졸업치사를 자꾸 돌려보게 된다. “Stay hungry, Stay foolish”

 

하여, 청년의 꿈과 경험에서 실용정신의 뜨거운 피가 돌게하자...!

 

 

필진 : 맹명관 전 포스코 전략대학 전임교수 

'마케팅 스폐셜리스트' ,'맹사부'로 불리는 맹명관 교수는 20여년 경력의 카피라이터 출신이자 IT융합공학박사로, 마케팅인사이트의 구루로 알려져있다. 또한 50여권의 저서를 가지고 있는 현직 마케터다.  

주요 경력

현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전임교수

(주)아이티티마케팅 고문

삼성멀티캠퍼스 전임교수 /JTBC 스타트업빅뱅심사워원

전 포스코전략대교수 / 전 현대카드자문위원

주요 저서
중국을 팔고 세상을 얻다
결핍이 에너지다
스타벅스 100호점의 숨겨진 비밀 외 50여권

네이버 블로그  '맹사부 마케팅 신병법' https://bit.ly/2y0zP3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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