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김선호 부천중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
“고객에게 절대로 부담주지 마라. 눈치보지 말고 재미있게 장사를 해라.” 강북수산 이재권 대표의 사례

전통시장과 경영 : 한국 경영역사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전통시장에서부터 성장하는 경영자를 기대하며 전문가의 경험을 토대로 건전한 토론과 제안 등을 함께 나누는 칼럼입니다.

[이미지=채널A '서민갑부' 화면캡쳐]
이재권 강북수산 대표. [이미지=채널A '서민갑부' 화면캡쳐]

전통시장 상인분들은 넉넉한 상황에서 장사를 시작한 분이 많지 않다. 당장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생업전선에 뛰어든 분들이 대부분이다. 90년대 이전 경제개발과 값싼 노동력 공급보다 수요가 많던 시절에는 사실 장사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고령화?저성장 시대로 들어가고 있으며, 글로벌화된 산업속에서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트랜드 변화가 더 민감해 고객의 니즈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시장도 많은 변화를 시도 해오고 있다. 전통시장속 성공적 변화로 경쟁력 있는 매장을 만든 상인들에게는 그들을 대표하는 철학이 있다. 오늘은 이미 많은 tv프로그램 및 인문학 방송에도 소개된 ‘강북수산’ 이재권 대표를 소개할까 한다. 사실 이재권 대표는 직업이 하나 더 있다. 그건 ‘수유마을 작은 도서관 관장’이다. 어렸을 적 배움에 부족함을 많이 느꼈던 이 대표는 수유재래시장 시장 내 도서관 관장으로 ‘겸업’하고 있다.

 

이 대표의 경영철학은 ‘심플’하다. 직원들에게 항상 “고객에게 절대로 부담주지 말라” 그리고 “눈치 보지말고 즐겁게 일하라”라고 말한다. 이 대표는 고객이 필요이상으로 구매하고자 하면오히려 다음날 사라고 권하기도 한단다. 지금 충동적으로 구매해 고객이 쓸데없이 돈을 쓰지않게 하려는 것이다. 고객이 물건을 유심히 보더라도 절대 상품에 대한 ‘푸시’보다는 가벼운 인사말 등으로 고객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이재권 대표는 고객에게 늘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미지=채널A '서민갑부' 화면캡쳐]
이재권 대표는 고객에게 늘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미지=채널A '서민갑부' 화면캡쳐]

이러한 철학으로 그의 직원들도 일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즐겁게 일한다. 이재권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신입직원이 들어오면 뭔가 보여 주려고 고객에게 호객행위를 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전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해요. 고객이 편안해야 우리 가게에 다시 올 수 있으니까요.” 이 대표는 또한 매장의 청결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쓴다. 특히 생선을 취급할때 냄새에 민감한 고객을 위해 배려한다.

 

이 대표의 꿈은 그의 직원들을 성장시켜 같이 일하는 동업자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강사들을 초빙해 ‘직원 비젼 워크숍’도 진행한다. 전통시장에서 이런 교육은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비젼 워크숍을 통해 직원들이 많은 것을 깨닫게 되고 매출도 상승했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을 성장시키겠다는 것의 그의 목표다.

 

이재권 대표는 많은 방송에서 마케팅적인 방법론과 본인의 노하우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항상 “비즈니스에 근본인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다양한 방법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전통시장은 다양한 문화 접목과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벤치마킹도 활발하다. 하지만 수많은 방법 속에서도 결국 비즈니스의 본질인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고객의 불편함을 찾아내어 해결해 주는 것”이다. 이재권 대표도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 속에는 분명한 ‘고객 중심’의 철학이 존재한다. 그는 오늘 아침 조회시간에도 직원들에게 말한다. “고객에게 절대로 부담주지 마라. 눈치보지 말고 재미있게 장사를 해라.”

 

 

필진 : 김선호 부천중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

-지식을 통한 인재개발 및 성장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고자 힘쓰는 '희망경영자'

"단체나 개인이 성장하는데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멘토' 입니다. 

전통시장은 이 두가지가 취약합니다. 또한 단기적 성과만으로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도전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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