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맹명관 전 포스코 전략대학 전임교수

[이미지 출처=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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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유수의 대형마트 매출급감은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충격을 주고 있다.

 

첫째, 변화하는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을 담보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관습적인 대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리테일러의 몰락은 불을 보듯 뻔한 반면 적극적인 실행으로 혁신하는 리테일러는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아마존과 알리바바 같은 리테일 선도기업은 온라인에 익숙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출현을 예측하고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등 신기술이 결합된 유통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일례로 아마존은 ‘스마트 스피커’를 위해 ‘보이스 쇼핑’시대를 열었고 인공지능을 통해 무인매장을 선보였다. 알리바바의 경우 기존 5000개의 무인매장 운영과 함께 더 나아가 대형매장까지도 무인매장 테스트 중에 있다고 한다.

 

급속도로 하락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흐름과는 달리 혁신기업들은 현재 음성결제시스템(구글)과 ‘캐시리스’를 겨냥한 모바일결제시스템(알리바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공급망 관리, AR과 VR을 활용한 마케팅기법 등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상상 이상의 신기술로 오프라인 리테일과의 연계를 꿈꾸고 있다.

월마트의 드론 배송 서비스 이미지 [출처=로봇신문]
월마트의 드론 배송 서비스 이미지 [출처=로봇신문]

물론 이 기술들의 성패는 변화의 속도와 방향이며, 긍극적으로는 소비자의 극명한 선택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유통 상황은 아마존처럼 수중창고나 공중에 떠있는 우주창고를 개발하게 하고 드론 배송 등 ‘진화하면 적어도 살아남는다’는 아이디어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준다.

 

지난 2007년 국내 유명 대형마트의 경영비법을 쓴 필자는 ‘X마트의 숨겨진비밀’에서 8가지 성공비결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핵심경쟁력을 통해 진입장벽을 구축하라든가, 먼저 시도하고 앞서 계획하라, 그때그때 적응하고 진화하라, 눈은 멀리 손발은 가까이 등 필자만의 충고를 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최근 온라인 판매로 오프라인의 격감을 방어하는 월마트나 앞선 기술로 시장을 선점하는 아마존 같은 리테일들의 경쟁 양태를 보면 시장과 고객은 안개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언제 쓰나미같은 위기가 닥칠지 한치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더욱 그러하다.

 

이를 반영하듯 알리바바는 온?오프매장의 긴밀한 연계, 상품과 서비스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트랜스리테일’의 구현, 그리고 물류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확보하는 ‘뉴리테일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미디어에서 상거래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접근방식으로, 위기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마케팅의 목표인 효율성을 극대화 하자는 취지다.

 

지금 ‘리테일은 종말을 향해 갈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혁신의 깃발을 들 것이냐’로 힘겨운 전쟁을 겪고 있다.

 

필진 : 맹명관 전 포스코 전략대학 전임교수 
'마케팅 스폐셜리스트' ,'맹사부'로 불리는 맹명관 교수는 20여년 경력의 카피라이터 출신이자 IT융합공학박사로, 마케팅인사이트의 구루로 알려져있다. 또한 50여권의 저서를 가지고 있는 현직 마케터다.  

주요 경력
현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전임교수
(주)아이티티마케팅 고문
삼성멀티캠퍼스 전임교수 /JTBC 스타트업빅뱅심사워원
전 포스코전략대교수 / 전 현대카드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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