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이 동반되는 일일수록 성취했을 때 감동이 크고, 인간으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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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마음을 단련한 사람은 ‘이만큼 노력해왔으니까’ 하는 자부심이 저력이 되어 경쟁 상대보다 정신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다. 비즈니스 세계도 마찬가지다. 나는 미국 주재원 시절에 주말도, 밤낮도 없이 일한 적이 있다. 거래 상대와 시차가 있어서 이른 아침부터는 유럽과 교신하며 업무를 보고, 밤이 되면 일본을 상대로 일했다. 그 결과 ‘업무량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나와 똑같이 할 수 있다면 어디 해봐라’ 하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부심을 갖게 됐다. 그런 경험은 절대로 헛되지 않으며, 그대로 자신의 재산이 된다.”

 

지방대를 나와 평사원에서 대기업의 회장 자리까지 오른, 직장인으로서는 드라마틱한 인생을 산 일본의 유명 기업가이자 전 외교관, 일본 경제계 최고의 독서가?베스트셀러 저자인 니와 우이치로는 7월 신간, ‘일이 인생을 단련한다’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인생에서 일을 빼면 무엇이 남는가. 일을 통해 수많은 경험을 쌓고, 인간을 이해하게 된다. 인간은 일로서 연마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로 몸이 떨릴 정도로 긴장이 느껴지는 일을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실 현시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맞추기, Work and Life Balance) 세대에게 자기만족은 일보다 삶에서 추구되는 것이라지만, 삶에서 일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여전히 우리는 삶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일하는 데 쓰고 있고, 일을 하면서 기쁨 슬픔 분노 질투 삐딱한 마음 등 다양한 감정을 맛본다. 모든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일 말고는 많지 않다. 일을 통해 우리는 수많은 경험을 쌓고 인간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그러므로 일하는 사람인 우리에게 일은 여전히 소중하며 ‘일의 의미’는 다시금 고민해볼 만한 가치다.

 

“중요한 것은 일하는 방법이 아니라 일하는 ‘마음’이다“

[이미지=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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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런 면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일의 방법’이 아니라 ‘일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하며 “일을 하다 보면 누구나 절망적인 순간이나 혼란에 빠진 상황과 마주할 때가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할 수 있느냐 여부”라고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지금은 존경받는 경영자인 저자도 한때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만큼 좌절했던 시절이 있었다. 30대 중반에 미국 주재 상사원으로 일하던 그는, 당시 <뉴욕타임스>에 실린 가뭄으로 황폐해진 밭 사진을 보고 콩 가격이 크게 오를 거라 확신하고 콩을 더 많이 사들였다가 날씨 급변에 의한 시세폭락으로 회사에 엄청난 손실을 끼칠 상황에 놓였다.

 

위기에서 그는 다시 필사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직접 콩 생산지와 미국 기상청을 오가며 자료를 분석하며 꾸준히 노력을 거듭한 결과 6개월 안에 손실을 만회하고도 약간의 이익을 낼 수 있었다. 이때 체험은 그의 인생에 커다란 전환의 계기가 됐다. 역경에 부딪혔을 때라도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며 반드시 보상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저자는 “도저히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난 이제 끝났어’라고 포기한다면 그땐 정말로 끝”이라며 “힘겨운 때일수록 기를 써서 노력하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 적어도 그렇게 믿고 최선을 다할 때 인간은 단련되고 강해진다”고 말한다.

 

“당신이 ‘일을 통해 얻는 기쁨과 행복’은 무엇인가”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일을 통해 얻는 기쁨과 행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자기 나름의 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주위 사람들에게 칭찬받고 인정받기 위해서? 그렇다면 칭찬받기 위해 상사의 비위를 맞추고 남들에게 잘 보이는 데에만 능한 별 볼 일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잘못된 일을 해도 그것이 상사에게 이익이 된다면 상사는 칭찬해줄 게 뻔하다. 그것이 당신의 기쁨인가?”

 

책은 일하는 목적에 대해 “일을 하는 대가로 적당한 금전적 보수를 받는 것을 넘어서면, 그 다음에는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일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책은 “인간은 일단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 같은 일을 해나감으로써 성장한다”며 “같은 일을 꾸준히 몇 번이고 반복하지 않으면 진짜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비슷한 일을 끝없이 해야 한다.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다른 회사로 옮겨도 똑같은 이유로 그만둘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는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의 진정한 즐거움과 기쁨을 알지 못한 채 인생이 끝나고 만다”는 현대 직장인들의 뼈를 때리는(?) 조언을 건낸다.

 

‘일잘러’가 되는 비결은?…“회사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정신을 가지고, 분위기 살피되 눈치는 보지 마라”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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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잘 일하는 방법’을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생각하라 ▲분위기를 살피되 눈치는 보지 마라 ▲몸이 떨릴 정도로 긴장이 느껴지는 일을 하라 라는 세문장으로 설명한다. 먼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생각하라’는 직장에서 어떤 상사, 어떤 부하가 될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음으로 일하라“는 뜻이다. 저자는 특히 “부하가 상사에게 배우는 것은 경영 노하우나 매뉴얼 같은 형태로 된 것만이 아니다”며 “그보다는 정신, 마음, 감동이나 감격처럼 형태로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은 상사의 자세로는 “선두에 서서 불합리한 선례나 규칙을 깨고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을 해냈을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일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하는 부하를 격려하고 약자의 입장에 있는 직원의 방패가 되어 지켜줄 때, 부하는 감동을 느끼며 ‘믿고 따라가보자!’라는 마음을 다지게 된다”고 제시한다. 반면 부하 입장에서는 “지시받은 일을 제대로 수행해서 상사와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나는 열심히 일했는데 그만큼 평가를 해주지 않아’라는 불만과 자기평가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능력은 타인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일갈한다.

 

‘분위기를 살피되 눈치는 보지 마라’는 “조직의 부당함 앞에서 신념을 지키라”는 뜻이다. 저자는 “가능한 한 양심에 충실하게 살되, 부정한 일 앞에서는 당신을 지지해주는 선배나 상사와 함께 움직이라”고 조언한다. 이런 일을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말라는 것. 그는 “언제나 주위의 안색만 살피고 부화뇌동하는 사람은 자신의 중심축을 갖지 못한 것”이라며 “자신의 양심에 따라 유연하게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모든 직장인의 최대의 과제”라고 제시한다.

 

“긴장이 동반되는 일일수록 감동이 더욱 크고, 인간으로서도 한층 더 성장해나갈 수 있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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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떨릴 정도로 긴장이 느껴지는 일을 하라‘는 저자가 그의 경험을 통해 마지막으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부하는 이야기로, “긴장이 동반되는 일일수록 성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감동이 더욱 크고, 인간으로서도 한층 더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사람은 일로 연마된다”고 강조하며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결론 짓는다.

 

참고로 저자 니와 우이치로는 그가 사장이 된 후에도 매일 두 시간씩 전철을 타고 출퇴근했다고 한다.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는 그는, 사장이 되더라도 ‘보통의 시선’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출퇴근 전철을 독서 공간으로 삼고 매일 책을 읽어왔는데, 책은 그에게 세상을 통찰하는 능력을 키워주면서 회사생활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 우리의 일터에서도 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중인 경영자와 임직원들이 함께 이 책을 통해 일에 대해 재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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