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이동운 본코칭연구소 대표

평창 성 빌립보 생태마을 전경. [사진=성 빌립보 생태마을 페이스북]
평창 성 빌립보 생태마을 전경. [사진=성 빌립보 생태마을 페이스북]

여름 휴가로 황창연 신부가 운영하는 '성 필립보 생태마을'에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강원도 평창에서도 산 속으로 좀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도시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생활의 여러 편의시설을 누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자연과 좋은 공기가 그런 부분을 충분히 상쇄할 정도로 환경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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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굉장히 인상깊었던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직원들이 모두 얼굴이 하나같이 너무 밝다는 것이다. 조그만 일에도 성심껏 도와주고 마음을 다해 친절하게 알려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들은 식사도 식당에서 모두 함께 한다. 산골이라 모든 일을 공동으로 하고 밤늦게까지 행복하게 이야기 꽃을 피우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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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주52시간으로 업무시간에 대해 법으로 정하면서 업무시간의 압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곳은 그와 전혀 상관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늦게까지 남아서 자신의 일인 것처럼 업무를 서로 함께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직원들의 얼굴에서 '행복'을 볼 수 있었다. 

 

리더의 모습이 조직의 모습…함께하는 이들의 얼굴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리더와 함께 '합의된 가치'다

마틴 루터 킹 목사. [이미지=픽사베이]
마틴 루터 킹 목사. [이미지=픽사베이]

조직의 모습은 사실 리더의 모습이다. 리더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조직의 모습은 그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리더의 말이 아니라 그가 하는 행동이 그 조직의 '민낯'이다. 그런 점에서 강원도 평창의 산골에서 함께하는 공동체의 민낯이 이렇게 아름다워 보였던 것은 다른 곳에서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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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민낯은 바로 리더가 가진 '가치'에 달려있다. 가치란 행동을 만들어내며, 언행일치가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리더가 자신의 이야기에 책임을 지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할 때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된다. 이런 조직에서 함께하는 조직원들은 그가 가진 가치를 수용하고 함께하기로 마음으로 다짐했기에 가치로 움직이는 가족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가치란 자칫 중요하지 않다고 치부해 버릴 수 있지만, 조직의 문화와 분위기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함께하는 이들의 얼굴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합의된 가치'이고 그것이 내재화 될 때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게 되는 것 같다. 

 

 

 

필진 : 이동운 본코칭연구소 대표

"내면의 현자를 만나게 하는 THINK PAR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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