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이동운 본코칭연구소 대표
'속도, 기준, 역할과 책임'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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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다보면 서로 소통이 안되거나 일이 어긋날때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이럴 때 우리는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되는데, 마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러면 소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크게 3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

 

첫 번째는 속도의 차이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다보면 각자 다른 속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목표를 향해 제일 먼저 달려가는 사람은 대부분 작은 부분에 소홀하기 쉽다. 반대로 목표에 늦게 도착하지만 꼼꼼하게 챙기는 사람이 있다. 이렇듯 서로가 가진 속도차이가 있다. 속도차이를 맞추기는 어렵다. 이것은 기한을 통해 서로 합의할 수 밖에는 없다. 그래서 빠른 사람에게는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생각해야 하고, 느린 사람은 일정에 맞추기 위해 필요한 정도를 생각해야 한다. 


?두 번째는 기준이다. 기준이란 서로가 생각 부분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 병원에 가게 되면 의사가 통증의 정도를 물어볼 때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현재 아픈 정도가 1~10 정도에서 얼마인가요?" 이렇게 질문하게 되면 서로가 바라보고 있는 기준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번은 지인인 A씨와 이야기하던 중에 대기업에 코칭을 할 수 있다며 빨리 제안서를 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랴부랴 제안서를 써서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제안서를 업체에 보내지 않았다. 왜냐하면 제안서 수준이 높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이미지 출처=시스코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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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내가 생각한 기준과 A씨가 이야기하는 것이 달랐던 것이다. 나는 제안서를 쓰면 과정을 진행할 정도가 70% 정도 가능한 줄 알았다. 하지만 A씨는 그때부터가 시작인 것이다. 결국 그의 말을 통해 내가 느낀 것은 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즉, 그가 20%라고 이야기한 것을 내가 70%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서로가 다른 기준을 가지고 '된다, 안된다'고 말한다. 이때 어떤 단계인지 서로가 가진 기준을 명확히 해야한다. 


?세 번째는 역할과 책임이다. 일명 R&R (Role & Responsibility) 이라고 한다. 만약 어린이 집의 운전기사라고 생각해 보자. 운전기사는 안전하게 운전을 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만약 아이가 차에서 내리려 하는데 급하게 출발하게 되면 아이는 다치게 된다. 이때 아이가 다치면 운전기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역할'은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책임'이란 역할을 수행하다 잘못된 부분이 생겼을 때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보면 좀 더 쉽게 구분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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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가진 속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거기에 맞는 기한을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가 소통할 때 기준을 가지고 명확히 구분지어야 한다. 아울러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미리 정의하고 그에 맞추어 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진 : 이동운 본코칭연구소 대표

"내면의 현자를 만나게 하는 THINK PAR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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