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하지 마라. 남 탓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그게 바로 당신을 노리는 적들이 바라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빗발치는 총탄과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로켓포 때문에 단 10미터도 나아가기 어려운 치열한 전투 현장. 방금 전까지 함께 웃고 떠들던 동료들이 순식간에 싸늘한 시체가 되어 돌아오는 곳. 매 순간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전쟁터에서 싸워야만 하는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 그리고 그런 전쟁터에서 불가능한 승리를 거두고 살아 돌아온 사람들은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 지금 이 땅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각자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리가 배울 만한 것은 없을까.

 

세계 최강 특수 부대 네이비씰 출신 저자들이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싸우며 얻은 승리의 기술을 열두 가지 원칙으로 정리한 책, ‘네이비씰 승리의기술’은 일반 사회와 전쟁터가 본질적으로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결국 목표를 달성하고 승리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복잡한 작전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듯 기업인, 의사, 소방관,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책을 교재로 활용했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하며 60주 동안 아마존의 ‘가장 많이 읽은 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책의 두 저자인 네이비씰 부대원 출신 레이프 바빈(왼쪽)과 조코 윌링크(오른쪽). [사진=교보문고 북트레일러 화면캡쳐]

이 책을 쓴 저자들인 조코 윌링크와 레이프 바빈은 네이비씰 대원이었다. 네이비씰은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특수전 부대다. 미국은 가장 어려운 임무를 네이비씰에 맡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과 높은 임무 수행률을 자랑한다. 1962년 창설 이후 베트남전, 소말리아 내전, 걸프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미군이 개입한 거의 모든 전쟁에서 요인 암살, 주요 시설 파괴, 인질 구출 같은 임무를 수행했다.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부대 역시 네이비씰 출신들이다.

 

네이비씰 대원이 되기 위해서는 24개월 동안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특히 24주간 펼쳐지는 특수전 초급 훈련은 해군 중에서도 뛰어난 역량의 소유자들이 참여하지만 3분의 2 이상이 중도 탈락할 만큼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저자 조코 윌링크는 “네이비씰이 강한 이유는 강한 사람들이 모여서가 아니고 강하게 길러지기 때문”이라며 “프로 운동선수나 국제 대회 메달리스트들도 이 훈련을 버텨 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한다. 결국 운동 신경이나 신체 능력이 전부가 아니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책의 저자인 조코 윌링크와 레이프 바빈은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받아 들고 전쟁이 한창이던 이라크로 날아갔다. 적군이 장악한 라마디를 탈환하라는 임무였다. 훗날 라마디 전투를 미국 역사상 가장 패전 위험이 높던 전투로 평가하는 이가 많다. 조코 윌링크는 네이비씰 3팀 브루저 기동대의 지휘관이었고, 레이프 바빈은 브루저 기동대에 속한 2개 소대 중 하나인 찰리 소대 소대장이었다. 이들이 이끌던 브루저 기동대는 이라크 전쟁에서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부대가 되었다.

 

이 둘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던 라마디 탈환 임무를 완수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동고동락하던 많은 동료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이들이 경험한 수많은 성공과 실패, 그리고 최종적인 승리에서 얻은 교훈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국 국방성의 승인을 거쳐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최강 특수 부대 네이비씰의 실전 노하우다.

 

“마음가짐이 무너지면 어떤 일도 풀리지 않아…자신과 관련한 모든 일에 책임 의식을 갖는 ‘극한의 오너십’을 가져라!”

 

“매일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험한 전쟁터가 아니라 해도 우리 역시 저마다 작은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는 자신만의 전쟁을 치르며 산다. 때로는 인생이 걸린 큰 전투에 나서기도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힘과 지혜를 모아 상대방과 경쟁하되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적과의 싸움에서 지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저자 조코 윌링크의 강연 중 모습 [사진=교보문고 북 트레일러 화면캡쳐]

100만명 이상의 독자가 이 책에 공감할 수 있던 이유는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일이 현실에서도 아주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저자들의 명쾌한 솔루션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책은 전쟁터와 현실 세계를 교차하며 승리의 원칙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자세하게 보여 준다. 적군인지 아군인지 식별되지 않는 사람을 향해 방아쇠를 당겨야 할지를 고민하는 지휘관과 우수한 두 직원 중 하나를 내보내야만 하는 결정을 앞둔 팀장이 차례로 등장하는 식이다. 결국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싸우며 얻은 승리의 기술이 현실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개념 중 하나는 탁월한 업적을 세운 군인이나 팀, 기업인 등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요소인 ‘극한의 오너십’이다. 저자는 “적군과의 전투나 경쟁 회사와의 실적 대결이나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마음가짐이 무너지면 어떤 일도 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극한의 오너십’은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일에 책임 의식을 갖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변명하지 말고, 남 탓하지 말고, 성공이든 실패든 모든 일에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극한의 오너십'을 가진 사람들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해결책을 찾고 고민한다. [이미지=교보문고 북트레일러 화면캡쳐]

이러한 ‘극한의 오너십’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일례로 책의 저자는 이라크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뒤 훈련소에서 훈련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맡았는데, 훈련 과정 내내 두각을 나타내는 팀이 있는가 하면, 매번 꼴찌를 못 벗어나는 팀이 있었다. 이들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 꼴찌를 거듭하던 조원들은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져 의욕을 상실하고 서로를 비난하기에 급급했다. 훈련이 거듭될수록 뒤처졌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훈련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자 경험 많은 교관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제일 잘하는 조와 제일 못하는 조의 조장을 한번 바꿔 봅시다.”

 

다른 모든 변수를 그대로 둔 채 딱 하나 조장만 바꾸어 보자는 것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제일 못하던 조는 제일 잘하던 조와 함께 선두 다툼을 벌이는 조로 탈바꿈했다. 조장 한 사람을 바꿨을 뿐인데 꼴찌 팀이 승리하는 팀으로 바뀐 것이다. 책은 이 일화를 소개하면서 두 조장의 가장 큰 차이는 ‘마음가짐’에 있었다고 설명한다. 꼴찌 조 조장은 자신들의 패배를 당연시 여겼고, 운이 나빠서라고 믿었다. 반면 새롭게 꼴찌 조를 맡은 조장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이런 마음가짐이 다른 팀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쳐 순식간에 선두 다툼을 하는 강력한 조로 바뀐 것이다.

한 사람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 팀 전체 분위기가 변하고 목표하는 바를 이루게 된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북 트레이러 화면캡쳐]

책은 “한 사람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 팀 전체 분위기가 변하고 목표하는 바를 이루게 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며 “주변 환경을 불평하고 남 탓만 해 봐야 바뀌는 것은 없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뿐이다.”고 주장한다.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멈추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라고 말이다. 저자들은 유약한 현대사외의 직장인들의 정곡을 찌르며 이렇게 일갈한다. “변명하지 마라. 남 탓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그게 바로 당신을 노리는 적들이 바라는 것이다.”

 

“이제 승리할 준비가 되었는가?”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약해 빠진 자신을 극복하는 법부터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고 경쟁자를 압도하는 법까지 진심으로 습득해 변화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가진 직장인과 경영자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