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기업을 만나다: 국내 최초 ‘감사로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돕는’ 감사연구소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감사연구소는 ‘보이지 않는 가치(감사)로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돕는다’는 사명으로 코칭 커뮤니케이션, 감사, 리더십과 시간관리, 교수법 등을 교육하고, 기업에 정착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감사연구소는 하마씨, 유나이티드 디자이너스 등의 기업에 6개월 감사교육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고, 오스템,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은행, 국방부 등의 조직에 특강을 진행하였다.

감사연구소 한건수 대표
감사연구소 한건수 대표. ⓒ사례뉴스

 

“’불평 없는 세상 만들기’라는 캠페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건수 대표는 한국외대 제어계측공학과와 아주대 MBA를 졸업하였다. 이후 한국 리더십센터 강사를 거쳐 서울형 사회적 기업(예비)를 창업한 후 현재의 감사연구소를 설립하였다. “감사연구소는 미국에서 시작된 ’불평 없는 세상 만들기’라는 글로벌 캠페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캠페인은 전세계 인구의 1%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윌 보웬이 저술한 <불평 없이 살아보기>를 통해 그 철학과 운동이 알려졌습니다. 불평이란 무엇인가, 불평은 얼마나 해로운가를 설명하면서 불평을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극복하도록 강조했습니다. 불평을 인식하기 위해 한쪽 손에 밴드를 찹니다. 불평할 때 마다 밴드를 다른 손으로 바꾸어 차면서 불평을 인식하고, 중립적인 언어로 표현하도록 훈련합니다. 자신의 말을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한 손에 차고 21일 동안 불평하지 않고 유지하는 캠페인입니다.”

“한국리더십센터에서 일할 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클라이언트였습니다. 사내 캠페인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전체 강의를 하였습니다. 서울시에서 인증받은 예비 사회적 기업에서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강사양성과정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감사를 개인과 조직에 적용하는 노하우와 성과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감사라는 핵심가치를 조직의 핵심가치로 내건 조직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건수 대표가 공저한 '평생감사 실천편'
한건수 대표가 공저한 '평생감사 실천편' ⓒ사례뉴스

 

국내 최초 기업을 위한 6개월 감사교육 컨설팅

 

한 대표는 ‘감사란 나에게 일어난 좋은 일이 외부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을 머리로 인식하고 마음으로 인정하고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좋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I’m OK입니다. 그런데 조직은 이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팀 빌딩하고, 조직 몰입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조직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변화와 성과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I’m OK + You’re OK 가 동시에 일어나는 포인트가 감사입니다. 이를 We’re OK라고 부릅니다. 감사는 자기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남을 위해 사용하는 것까지 나아갑니다.”

감사연구소는 6개월 과정의 ‘감사교육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 컨설팅이 진행되는 6개월동안 매달 1회 워크샵과 그룹 코칭을 진행한다. 기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사’가 조직을 변화시키고 장기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점차 감사를 조직의 핵심가치로 내건 조직들이 생겨나고 있다.

6개월 감사 교육컨설팅은 직원들의 마음밭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감사교육컨설팅은 본질적이고 근본적이며 자발적인 감사를 추구하고 있다. 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교육컨설팅 사전과 사후에 각각 설문지를 이용하여 변화를 측정한다. 측정 지표는 ‘개인의 안정감, 감사 성향, 조직의 몰입도’ 등이다. 교육 후에는 CA(체인지 에이전트) 직원들이 사내 동아리를 조직하여 자발적으로 감사문화를 주도하고, 정착시키고 있다. 감사 교육과 그룹 코칭을 연결하여 조직의 변화를 일으키는 컨설팅은 국내 최초이다. 감사연구소는 일회적인 캠페인 형태가 아니라 직원들이 스스로 감사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한건수 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다.
한건수 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다. ⓒ사례뉴스

 

감사하는 태도는 기업의 성과를 높인다

 

감사연구소의 교육을 받으면 직원들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난다. 삶을 바라보는 인지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정서적인 변화도 일어난다. 감사하는 마음은 빠른 결과 보다 본질적인 변화에 집중한다. 감사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고 직원들을 몰아붙이면 오히려 반발심을 일으킬 수 있다. 감사 문화가 잘 정착되면 직원과 회사의 밝은 점을 발견하고, 지속적으로 나눔할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킨다.

“변화된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느 기업에서 컨설팅 했을 때였습니다. 2회 연속 저성과자로 평가받은 직원이 교육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분은 나이도 많고, 회사에서 저성과자로 낙인 찍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워크샵 후에 제 블로그에 들어와서 ‘님 좀 짱인듯!’ 스티커를 붙이고 갔습니다. 누군지 궁금해서 링크를 타고 그분의 블로그를 찾아가서야 그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분은 제게 배운대로 블로그에 감사일기를 썼습니다. 그분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라고 썼더군요. 그분의 입장에서는 저성과자 교육에 참석했다는 사실 자체로 기분이 나쁠 수 있었지만, 교육을 변화의 관점에서 재해석해냈다는 점에서 저는 기뻤습니다.”

“또 한번은 자동차 영업 사원들을 모아놓고 3시간 교육을 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는데, 무뚝뚝하게 생기신 어떤 분이 오늘 강의가 너무 좋았다고 명함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날 밤에 그분은 제게 장문의 카톡을 보내더군요. 그분은 관례적인 교육으로 생각하고 들어와서 게임하고 있었다가 점점 강의에 빨려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그분은 교육 시간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오늘 달라진 것 같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분의 메시지를 듣고 감동했습니다. 저 혼자 대한민국 모든 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했습니다.”

감사연구소 한건수 대표
감사연구소 한건수 대표가 한 세미나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례뉴스

“감사 일기를 쓰세요.”

 

감사일기를 쓰면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 감사일기를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음과 같이 감사일기를 작성해 보자.

 

  • 감사 일기를 쓸 노트를 마련한다.
  • 저녁에 자기 전에 감사 일기를 쓸 시간을 정한다.
  • 하루에 3가지 감사한 일을 기록한다.
  • 기록한 후 소리를 내어 읽으면서 감사를 내재화시킨다.
  • 다음 날 감사할 일을 기대하며 잠든다.

 

감사일기를 쓸 때는 시간적인 순서보다 밝은 점이 큰 부분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사일기를 쓰고나서 소리 내어 읽으면 감사가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게 된다. 장기적으로 자기 마음밭에 변화가 일어난다. 감사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감동을 받을 수 있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다.

이유를 모르면 결과가 모든 것이 된다. 어떤 절망적인 순간에도 밝은 점을 찾으면 발견할 수 있다. 현상을 바라보지 말고 봐야할 것을 보아야 한다. 무엇을 봐야 하는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사일기는 내 삶에 이유를 찾고,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을 누릴 때, 그 회사에 다니는 이유와 내가 일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감사일기는 삶을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든다.

 

“감사 플랫폼 만들기가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감사연구소의 단기 목표는 우선 감사연구소의 성과를 지속할 수 있도록 고정된 팀멤버를 빌딩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발중인 감사노트를 공개하여 개인과 조직이 감사 습관을 갖도록 도울 계획이다. 장기 목표는 감사라는 영역을 플랫폼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감사를 느낄 수 있도록 기업 차원, 도시 차원, 나라 차원, 글로벌한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다. 감사 플랫폼을 통해 감사를 인식, 인정, 표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사로 퍼질 수 있도록 촉진하고자 한다.

경영자들에게 조언의 말씀을 부탁하자 한 대표는 감사 코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영자 주위에 감사코치가 곁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경영 현장은 늘 어렵지만 어느 기업이든 밝은 점, 잘 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경영자들은 늘 어려운 부분만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코치를 통해 밝은 점에 집중하고, 처음 생각했던 기업의 가치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들 때 일수록 경영자는 핵심 가치가 아닌 방법론에 몰입하고 있지는 않은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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